제법 두께가 있는 책이나 시와 산문이 함께 있어 작가의 생각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산문은 시를 쓰게된 배경, 즉 시작노트 같은 것이다. 23세 등단, 13권시집, 1천편 시 발표. 시를 읽다보니 불합리한 시대에 저항한 시가 많이 있다. 시인의 시가 노래로 많이 불리워진 까닭은 무엇인가? 유행가 가사에 적합한가? 시가 씌어진 위치도 조사해보고 싶다. 시는 발로 쓴다는데(국내외 장소다). 시인의 시는 운율이 맞고 반복적, 반어적인 어휘 사용. 카돌릭 교도이지만 타 종교에도 관심. 책이 제법 두껍고 594쪽이나 되어 읽는데 시간이 걸리네. 엉덩이도 배기고. 읽고 나니 시인의 자서전같다. 죽기전에 쓴 묘비명이다. 가족애, 대상애가 잘 드러난다.
눈사람: 을지로 지하도 라면박스 잠자리, 노숙자가 종이집으로 돌아가기전 눈사람이 되엇다. 어릴적 성탄절 새벽송 기억. 시인은 군종병시절(1971년 시와 동시가 신춘문에 당선됨)/2025신춘문에 당선작 '아름다운 눈사람'과 같이 읽어본다. 시대가 바뀌었다.
눈사람: 눈사람의 눈물 소재. 왜 눈사람 시가 여러개일까? 왜 사람들은 눈사람 시를 좋아할 까? 순수함, 사랑의 굴리면 커짐
서울의 예수: 연작시. 유신에 반대.<반시>를 창간함
명동성당:김수환추기경(1922-2009) 장례미사후
김수환 추기경의 기도하는 손: 부친은 병환중 대소변 도움을 받음. 선종 2시간전 편안해 짐. 노점상의 가격을 깍지 마라.희망과 건강을 선물하는 것이다.(그런데 속임수 장사도 인정하라는 것인가? 중국산을 속여 판다면?). 실천하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다.
나무 그림자: 가로수 전정작업을 보고.
발자국: 프란치스토 성인(1224년 경)의 오상 받은 것을 보고(5개 상처)/ 라 베르나성당/ 시인은 오상의 고통을 통해서만 진정 시를 쓰는게 아닐까?하고 자문한다. 시인은' 아직도 시가 어디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깨닫기 어렵다'고 한다. 시는 노력이 아니라 운명적인 힘에 의해 이루어진다.
자작나무에게:스승인 김우종교수(문인간첩단사건으로 고초겪음) 문학상을 받으며
영등포가 있는 골목: 영등포역 부근 요셉의원을 지나며. 노숙인의 아버지 선우경식원장(1945-2008), 지금은 성자가 부재한 시대.
2부
강물: 봄의 강가에서, 강물은 완만히 흐른다. '느림은 게으름이 아니고, 빠름은 부지런함이 아니다.'
마음의 사막: 몽골의 고비사막.낙타의 선한 눈.
골목길:천상병 시인(1930-1993)/목순옥(1935-2010)
술 한잔: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요즘은 '인생은 나에게술한잔 사주었다'라고 생각함/안치환의 노래로 발표
맹인가수 부부; 동전바구니,'봄이 와도 녹지 않는 눈사람"처럼 행복한 삶.
국립서울맹학교: '서울시내 하수구에 빠지는 사람들이 멀쩡히 눈 든 자들이라고'. 훈맹정음을 만든 박두성 선행을 보고..1941년 점자 신약성서 만듬.
풍경 달다: 운주사 와불을 보고. 잠 안오는 밤에 단숨에 쓴 시다.
운주사에서: 내 인생의 스승 운주사 석불, 민초들을 위한 석불.
봄길: 사랑의 길(사람), 푸르메재단 백경학 선생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무 그늘에 감사
달팽이: 달팽이를 밟고. 달팽이는 왜 기어나오는 것인가?
눈부처: 사전(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 나는 당신의 눈부처가 되고 싶다.
종소리: 현재 보신각종1985제작.시는 침묵에서 나온다.내가 하나의 종이라면 내 외로움의 고통은 당연하다.
정채봉(1946-2001):동화작가.'죽어서 다음 몸을 받는다면 물새가 되겠다' .친형제 이상의 형. 동화 97편
먼길 떠나시는 채봉 형님에게. 2001.1.11
3부
지하철을 탄 비구니: '사람 사는 일, 마음속에 절 하나 짓는 일, 지은 절 하나 다시 허무는 일...'
해우소: '내 가슴에 똥을 누고 편히 가시라', 선암사 해우소
당신을 찾아서: '잘린 내 머리를 두 손에 받쳐들고'.시를 쓰는 일은 고통스럽다(시를 쓰는게 기쁜 시절도 있었다). 인생이 고통스러우니 시쓰는 일도 고통스럽다."십자가는 그 크기는 다르지만 무게는 똑같다".
발에 대한 묵상:예쁜 아기발. 손이 가고 싶은 곳을 발이 데려다 준다.
손에 대한 묵상: 빈손으로 타인을 잡는다.
혀: 모성애, 17년간 함께산 바둑이. 죽은 새끼 언땅에 묻어줌.
밥그릇:개는 왜 밑바닥을 핥는가.인격과 인품을 담은, 사랑과 용서를 담은 내 밥그릇 성찰함.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강아지 한 마리 용서하지 못하는가', 반려견 바둑이 사건(윤동주 시집든 가방을 던짐).'바둑이가 먼저 나를 용서할까봐 두려워라'
윤동주 시집 초판: 1948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 증보판(중학생 시절 시와 산문 포함)/ 시와 삶이 일치된시인은 이육사, 한용운 등이다., 북간도의 윤동주 무덤.바둑이는 17년 살다 암으로 사망.
누룩: '죽은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신다'. 시인은 진정한 친구 한명 있다. 친구 수가 줄어든다.우정에 필요한 것은 인내이다. '친구는 한사람이면 족하고, 두사람은 많고, 세사람은 불가능하다'(어느 책에서)
부석사 가는길: 사과밭을 소재로 함. 마음속에 그린 절이 부석사다.절을 찾는 것은 복을 지으러 가는 일이다.
수도원 가는길: 1984년 영세받음. 카돌릭 박해(신해, 신유, 기해, 병오, 병인 박해 등). 정채봉 작가의 인도덕분.
사북을 떠나며:광원 김장순을 만나고. 막장까지 가봄. 땅위의 직업을 갖는 것이 소원.
황순원 선생(1915-2000)의 틀니: 경희대 스승. 소나기가 내려야 무지개가 뜬다(앞으로 내 시집 제목으로 했으면).
침묵: '새소리는 새의 침묵이다'. 일본의 순교역사는 언제일까?1550년 포르투칼 선교사, 이후 도요토미 통일후 박해 시작.
☞일본 작가 엔도 수사쿠의 소설 <침묵>을 읽어보자.
윤동주 무덤 앞에서: 1989년 북간도 용정 동산기독교묘지의 윤동주 무덤을 찾아감.
제4부
유기견:'마음이 가난한 개는 울지 않는다. 천국이 그의 것이다', 개는 가족이다.개를 버리는 일은 어머니를 버리는 일이며, 자기의 전생과 내세를 버리는 일이다. 개를 좋아하는 시인과 개를 싫어하는 나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섬진강에서: 경남 하동의 섬호정, 어릴적 놀던 곳
백두산을 오르며: 1989년 방문. 백두산 돌 가져옴(이게 허용됐다니?)
초상화로 내걸린 법정스님: 법정스님이 보내준 엽서한장(2001년 1월 9일)' 사람은 떠나고 그리움만 남는일', 법정스님은 화장후 꽃나무 밑에 뿌리라고 함(2010년2월24일).그동안 말빚을 다음 생으로 가져가지 않으려고 출판물을 더이상 출간하지 않도록 함. 1006년 법정, 정시인, 류시화(1959-, 정시인의 경희대 국문과 후배) 시인과 함께 박항률 화백 전시회 사진.
못: 아버지 생각. '벽을 빠져나오면서 구부러진 못이 되었다'. 육체는 슬프다.
아버지의 마지막 하루(2013년 8얼29일): 죽음만큼 외로운 일은 없다.'나는 시가 실패와 상처와 결핍과 침묵에서 나온다는 것을 믿는다'. 한달만에 분해되는 녹말 친환경 유골함에 모심
짜장면을 먹으며: 짜장면 아버지.
어머니를 위한 자장가: 어머니 관속에 넣어드린 시. 부모에 대한 공경이 극진한 시인이다.
파고다공원: 무료 영정사진.
아버지의 나이: '죽음을 기다리는 늙은 아버지에게 내 인생의 자투리 시간조차 내어드리지 못했다.'
벗에게: ' 내 죽어 범어천 냇가의 진흙이 되면'. 시인의 시의고향은 범어천이다. 중학교 때 <자갈밭에서>시를 쓰고 김진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아 시인이 됨.
신발: 검정고무신
그럼 이만 안녕:'나는 무덤이 없으니 부디/내 무덤 앞에서 울지는 마시게'. 인생의 기적(10살 때, 미군 지프에 치일뻔 함, 초4, 바다에 빠질 뻔함, 군 사격장에서 소대장을 겨눈 일,2014년, 멕시코 호텔 욕조에서 잠든 일, 50대 중반 차량 충돌사고, 통영앞바다 모터선이 파도에 휩쓸림). 존재하는 것이 기적이다. 두손 무릎꿇고 감사하리라.
마지막을 위하여: 나의 버킷리스트, '내가 아니면 안되는 일이 이 세상에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도 섭섭해 하지 않을 것이다'. 피정의 집에 가서 늦잠자고 먹고 할 수 있을까?(카돌릭 친구에게 물어봐야지). 부모 장지(음성군 생극면 대지공원). 골무같은 반달, '돌아온 탕자''이제 더 이상 써야할 시가 없다는 것, 그것을 가장 큰 감사와 기쁨으로 여길 것이다'
첨성대: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당선시./ 소리내어 읽어 본다./ 제법 장시다.
사전찾기:
몸피(를 늘리다): 몸통의 굵기
보속(할 게 많아): 죄로인한나쁜결과를보상하는일.
전정 (작업): 剪定 가지치기
고초(를 격다): 괴로움과 어려움을 아울러 이르는 말, /가시나무 초/
신기루: 홀연히 나타나 짧은 시간 동안 유지되다가 사라지는 아름답고 환상적인 일이나 현상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