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
사소한 습관이나 잦은 실수 쉬 다치기 쉬운
내 자존심을 용납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직설적으로 내뱉고는 이내 후회하는
내 급한 성격을 받아 들이는 그런 사람과 만나고 싶다
스스로 그어 둔 금 속에 고정된 채
시멘트처럼 굳었다가 대리석처럼 반들거리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사람들 헤치고 너를 만나고 싶다
입꼬리 말려 올라가는 미소 하나로
모든 걸 녹여 버리는 그런 사람
가뭇한 기억 더듬어 너를 찾는다
스치던 손가락의 감촉은 어디 갔나
다친 시간을 어루만지는 밝고 따사롭던 그 햇살
이제 너를 만나고 싶다
막무가내의 고집과 시퍼런 질투
때로 타오르는 증오는 불길처럼 이글거리는
내 못된 인간을 용납하는 사람 덫에 치어 비틀거리거나
어린아이처럼 꺼이꺼이 울기도 하는
내 어리석음을 그윽하게 바라보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내 살아가는 방식을 송두리째 이해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첫댓글 간과 쓸개를 빼 내버리면 몰라도 과연 그런사람이 있을까? 없을껄...이렇게 좋은 시를 넘 무식하게 평가를해서 미안미안...
여 깃 짠녀~~~~~~~~~~~~~~~~~~~
어딜가야 그런 노~~오~~옴 만나냐???...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