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나이에 일찍이 객지 생활을 시작했던 나는
사춘기가 되면서부터 삶의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첫째는 “인간은 어디에서 왔으며,
왜,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 것일까?" 하는 정신세계에 대한 의문이었다.
둘째는 배우지 못한 아픔과 현실에 대한 갈등이었다.
셋째는 가지지 못하고 배우지 못한 현실은 미래에 대한 심각한 불안감으로 이어졌다.
이렇듯 내 젊은 날은 말할 수 없는 정신적 암흑기이자 방황의 길고 긴 세월이었다.
급기야는 현재의 갈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어
정신세계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하면 생을 끝내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렇게 방황했던 나였지만
삶의 문제가 심각하면 할수록 해결하고 싶은 욕구 또한 불같이 일어났다.
새로운 나를 찾고자 약 열흘간의 정신교육훈련을 받게 되었다.
강의 내용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교육이였다.
그때의 담임 강사는 카톨릭 신자였고,
그분은 우리 교육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힘을 쓸 수 있습니다.”
받은 교육을 잘 유지하고 싶고,
담임 강사가 얘기한 절대자를 찾고자 나는 스스로 교회를 찾아갔다.
찾아간 교회의 목사님과 장로님들의 따뜻한 환영은
너덜거리던 내 자존감과 마음의 상처를 많이 위로해 주었다.
그렇게 시작된 신앙생활은 교인들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잘 적응해 갔고,
청년회를 지도하시던 전도사님께서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으니 성경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렇지 않아도 나를 바꾸고 싶어 몸부림치고 있던 차에
‘당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그 말은 나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날부터 정신없이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내가 가졌던 첫 번째 삶의 문제였던
정신세계에 대한 의문들은 성경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풀어졌다.
삭막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닫고 닫았던 마음이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다.
약 2개월 만에 일독을 했고, 그 말씀이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성경을 읽고 기도를 하면서 조금씩 깨어지기 시작한 나는
그해 추수감사절 주일 저녁에 성령을 받는 놀라운 은혜를 체험하게 된다.
내 인생의 B.C와 A.D로 나누어지는 순간이었다.
나 같이 못난 사람을 사랑하는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 감격해
진눈깨비가 날리는 서울거리를 울며울며 돌아 왔었다.
성령을 체험하기 전에 내가 생각한 나는
법이 없어도 살아갈 만큼 무척이나 착한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그날 나는 참으로 못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남에게 해를 주지는 않았을지 몰라도 남을 이해하지도 못했으며,
배려하지도 못했으며,
용서하지 못하며 미움을 쌓았던 양심에 떼가 많이도 묻어 있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게 조그만 상처라도 주면 미움으로 담을 쌓았던 내게
하나님께서는 나로 하여금 더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사랑하게 만들어 주셨다.
현재의 갈등과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근심걱정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는데
성령을 체험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근심걱정은
아침의 밝은 햇살이 지난밤의 어둠을 몰아내듯이 흔적 없이 사라지고
내 마음에는 말할 수 없는 평화와 기쁨이 가득하게 찾아들었다.
그후 내 가슴은 기쁨과 행복이 언제나 지배하고 있다.
세 번째 삶의 문제가 해결 된 것이다.
전에는 어두운색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내가 변화를 받으면서
마음이 밝아져 어두운색 보다는 화려한 원색을 좋아하게 되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늦은 나이에 고향으로 내려와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끈기가 부족하고 싫증을 잘 냈던 나는 무엇을 꾸준히 한다는 것이 힘들었다.
하나님께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내게 열심과 지혜를 허락해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어려운 독학의 과정을 거쳐 신학, 행정,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두 번째 내 삶의 문제는 이렇게 해결이 되었다.
과학이 진리인 양,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만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하나님의 실존을 증명하기란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가슴으로 체험하며 만난 하나님을 확신한다.
하나님께서 지금까지 나를 선하게 인도해 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놀라운 은혜로 인도해 주신다 말씀하고 계신다.
할렐루야!
-- 제자훈련 첫째시간 과제물로 썼던 것입니다.(20070309) --
그런데.... 저 아직 총각이랍니다..... 쩝...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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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증문 쓰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