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평화이고 희망이다
이홍천 (전 과천시의회의장 ,현(사)한국화훼진흥협회 회장) ⓒ 원예닷컴
꽃은 평화이고 희망이다.
오늘날 첨단 산업의 발달과 도시화된 문명공간 속에서 꽃은 시민의 휴식과 쉼터이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선물 하는 꽃, 차 한잔을 마시며 소소한 일상의 담소를 나누는 그 자리의 아늑함을 만들어 주는 화병의 꽃, 콘크리트의 삭막함을 막아주는 꽃과 나무들, 이런 화훼를 생산하는 화훼산업은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우리 인간의 아름다운 정서를 지켜주는 인간 다움을 유지시켜주는 인간지킴산업이라 하고 싶다.
그래서인지, 화훼산업은 경제력이 높을수록, 신진국이 될수록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 되었음에도 화훼산업이 양적, 질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화훼산업은 재배면적이 2018년 핸재 2011년 대비 9.5%나 성장하였으며, 생산액은 무려 25.7%나 증가하였으며, 주요 소비국(혹은 수입국)은 독일, 미국, 네덜란드 같은 선진국인 반면 재배지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EU, 북아메리카 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1인당 화훼소비액은 스위스 185,000원, 독일 138,000원, 네델란드 110,000원, 영국 99,000원 수준인 반면 우리나라는 11,616원 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통계를 기반으로 살펴보자면, 화훼산업은 대표적인 경제성장산업이며, 높은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진국형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즉,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는 이유는 이 지역의 경제성장이 빠르게 높아지면서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며, 남미의 생산이 증가하는 이유 역시 북미지역의 미국 캐나다는 물론 멕시코와 브라질의 경제가 급격히 성장하는 것에 기인한다고 하겠다.
재미있는 것은 네덜란드는 최대의 수출국이자 높은 수입국이라는 것인데, 이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네덜란드 주변의 독일이나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국들의 높은 경제력과 소비 시장 때문에 수출이 증가하는 동시에 자국의 높은 소비 때문에 수입이 증가한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흐름은 급격한 경제 성장과 함께 화훼소비량도 급격하기 증가하고 있는 중국만 봐도 알 수 있다.
세계의 화훼산업은 경제성장과 함께 화훼산업의 성장이 비례하는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경제성장과 화훼산업의 성장비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1만347호에 달했던 화훼재배 농가가 2019년 6824호로 절반 가까이로 줄어들었다. 절화류의 경우 2010년 3841호, 재배면적 1975ha,판매금액 2975억6100만원에서 2019년 농가수 2369호,재배면적 1215ha, 판매금액 1786억4700만원으로 크게 줄었고, 분화류도 2010년 농가수 3353호, 재배면적 1249ha, 판매금액 2941억6400원에서 2019년 농가수 2252호, 재배면적 746ha, 판매금액 1969억900만원으로 감소하였다.
국내 화훼산업이 계속적인 침체를 겪는 이유는 미시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각종 행사의 취소, 청탁금지법과 같은 소비억제 정책, 수입증가 등의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화훼산업에 대한 열악한 유통구조, 소비촉진 활동 부재, 투자와 산업적 체질개선 등을 게을리 한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 생각한다.
먼저 유통적 측면에서는 현재 화훼 유통의 대다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수도권 인근에 위치한 과천에 화훼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하여, 기존 경매장이나 공판장 형태의 업자 중심 형태에서 수도권 시민들 누구나 다양한 형태의 화훼를 소비, 교육,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화훼에 대한 인식을 특정한 행사나 사치적 소비재가 아닌 일상 생활속에서 즐기는 소비재로 인식전환을 만들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기존 노지 중심의 화훼농업에서 최첨단 IC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팜, 식물공장, 수직농장 등과 같은 재배기술 기술 개발과 함께 재배 화훼의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농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꽃 구입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금방 시드는 둥의 품질저하였다. 소비자들의 꽃 구입시 고려사항으로는 가격보다도 꽃‧잎의 신선도, 꽃 종류, 모양과 크기, 꽃의 개화정도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는,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온라인 소비시장을 겨냥하여 플랫폼 개발, 일정 금액의 회원가격에 다양한 꽃을 배달하여 주는 회원제 서비스 등 온라인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판매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중국 운남성의 사례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출상품과 해외 판로개척활동을 해야 한다. 영화,음악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국가브랜드 향상을 화훼분야에서도 이어받을 필요가 있다.
(사)한국화훼진흥협회는 꽃이 시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며 생활의 질 향상에 기여 할 수 있도록 하고, 한국의 수출산업에 기여하기 위해서 화훼의 생산, 유통, 기술개발 등에서 다양화를 협력과 지원하려고 한다.
과천시 화훼종합센터 건립계획(안) ⓒ 원예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