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上峰)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높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임도 보구요 술도 마시며
몽금이 개암포 들렀다 가게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렀다 가게나
바람새 좋다고 돛 달지 말고요
몽금이 앞바다 노다가 가지요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노다가 가지요
은은히 들리는 어적 소리에
이내 마음이 서글프구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서글프구나
|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니 금일도 상봉(上峰)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바람새 좋다구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포구에 들렀다 가소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렀다 가소래 달은 밝구요 바람은 찬데요 순풍에 돛 달고 돌아를 옵네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돌아를 옵네다 |
몽금포 타령 (夢金浦 打鈴)
황해도 통속 민요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다.
장연군에 있는 장산곶의 경치를 읊은 내용으로,
어항의 정경과 어부들의 생활이 묘사되어 있다.
작곡자 김성태(1910~ )는 이 민요를 주제로 해서 관현악곡으로 된 기상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
북한과 경계를 이루는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白翎島).
그 북쪽 해안 언덕에 서면
짙푸른 바다 건너 길게 뻗은 장산곶이 보입니다.
민요 가락과 가사는 정답기 그지없는데,
보기만 할 뿐 직접 발을 딛을 수 없으니 안타까움만 더하죠.
백령도 서북쪽 두무진과 북한의 장산곶 중간에는
효녀 심청이가 아버지를 위해 공양미 300석에 몸을 팔아 바다에 몸을 던진 인당수가 있다 하며,
인당수에 바진 심청이 용궁에 갔다가 타고온 연꽃이 조류에 밀려 바위에 걸렸다는 연봉바위도 있다네요.
<백령도의 세가지 보물>
천연비행장인 사곶 백사장
동글동글 모습이 귀여워 콩돌자갈
북녘의 장산곶이 바라보이는 두무진 해금강
★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 하나!
석회암이 바람과 파도에 의해 풍화 침식되면서 생긴
코끼리 형상의 바위가
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역 해안가 마을
에트르타에 있는데, 장산곷에도 있을 줄이야!
클로드 모네의 에르트타 코끼리 바위 그림과
북한 화가 장일남이 그린 몽금포 코끼리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