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방광마을~산동마을 봄기운이 느껴진다. 지리산둘레길 20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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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구례군 광의면 방광리 방광마을과 구례군 산동면 탑정리 탑동마을을 잇는 13km의 지리산둘레길. 방광-산동 구간은 지리산국립공원을 이웃하며 걷는 임도와 마을을 잇는 옛길로 이여지는 지리산둘레길을 걷는다.
방광마을(참새미마을)은 천은사와 성삼재로 가는 길목이기도 하다.
마을 아래 천은사 계곡에서 흘러온 물줄기가 참새미골을 이루고, 여기에는 마을에서 운영하는 물놀이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마을 입구에 있는 소원바위는 지리산 산신이 참새미골에 자주 놀러 왔다가 자식을 낳지 못하는 아낙네가 바위를 품고 간절히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고 아들을 가져다 주었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수많은 감나무가 있는 상대과수원을 지나면, 마을사람들이 미륵골이라 부르는 곳에 부처님 한 분이 계신다.
9∼10세기경 고려초기에 만들어진 대전리 석불입상은 불법을 관장하는 비로자나불의 상징인 지권인 수인을 하고 있다.
높이 190cm의 석불입상의 늠름한 자태는 후삼국을 통일한 신생국가 고려의 강력함을 표현하고, 보다 적극적인 중생구제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몸체와 수인(손)의 형태는 잘 남아 있지만, 얼굴은 많이 훼손되어 있는데, 아마도 부처님의 코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는 토속신앙의 영향일 것이다.
대전리 석불 옆에는 무릎을 꿇고 있는 보살상과 돌기둥 2개가 남아 있다.
이는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과 공양보살석등을 계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도 보살상의 머리에는 석등이 있었을 것이고, 돌기둥은 그 석등을 지지하던 기둥이었을 것이다.
지리산은 신라시대 부터 5악중 하나인 남악으로 지정되어 국가의 보호와 산신을 모시는 제사가 행해졌다.
당동이라는 마을이름도 남악사라는 사당이 있다고 지어진 이름이다.
통일신라는 지방통치의 수단으로 삼산오악을 배치하면서 성모천왕(聖母天王)을 지리산의 산신으로 모셨다.
천왕봉에는 성모천왕을 모신 성모사가 있었고, 이 성모사는 지리산의 남악사와는 다른 것이다. 성모사가 민간인들이 섬기고 관리한 신당(神堂) 이라면, 남악사는 지방관리들이 지리산신제를 지낸 사묘(祠廟)였다.
남악사는 고려 초에 태조 왕건의 고려왕조 창업을 기념하면서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예술인마을로 들어선다.
산 중턱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건물에서는 서양화가와 동양화가·도예가·조각가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들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둘레길은 큰 도로를 만나면서 난동마을로 들어선다.
지나번 오미 난동구간이 18구간으로 다녀온곳이다.
2번째 지나가니 웬지 정감있는 마을이다.
마을 뒤에 있는 난약사(지금은 반야사)라는 절의 이름과 난초가 많아서 난곡, 난초골이라 불리운데서 유래한다고 한다.
난동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올라가는 임도길로 발길을 옮긴다.
구비구비 돌아가는 구리재로 오르는 임도길은 차량통행은 없고 길가에 심서진 가로수가 힘껏 커가고 있었다.
구리재는 구렁이를 뜻하는 ‘구리’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재에 오르는 길의 생김새가 구렁이가 움직이는 것처럼 구불구불 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구리재에서 산길로 조금 올라가면 지초봉이다. 예전에는 할미성(할미봉)이라 불렀다.
지방관아의 쌀을 보관하는 역할을 하는 합미성(合米城)이 조선후기 할머니 성쌓기 설화와 결합하면서, 할미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구리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며 구례수목원 방향으로 간다.
양지쬭은 눈이 없고 음지쪽은 눈길로 만만치 않은 임도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수목원을 비켜가는 계곡 산길을 따라 이어진다.
구례수목원은 2020년 전라남도 공립수목원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54ha의 산림면적 곳곳에 힐링숲속 정원으로 아름답게 조성된 생태학습과 체험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
구례수목원을 지나 도로를 만나니 일송정 식당을 만난다.
지리산백반 만원의 행복을 느끼고 다시 산동면 소재지로 간다.
산동면은 만복대(1,433m)·반야봉(1,732m)·노고단(1,507m)·깃대봉(691m)·견두산(775m) 등 험준한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이들 산지에서 발원한 계월천·무은천 등이 면의 중서부에서 합류하여 남쪽으로 흐른다.
전국 산수유의 60%가 이 지역에서 생산된다.
구례 산동의 산수유꽃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자리매김하는 곳이다.
산들투어는 매년 산수유 마을을 찾고 있다.
오늘은 지리산둘레길 20구간 방광마을 산동마을을 걷는 구간으로 완보의 기쁨으로 만족하는 것이다.
산동면사무소 시종점에 도착하면서 지리산둘레길 20구간을 마무리 한다.
첫댓글 방광~산동 지리산둘레길 20구간코스 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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