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송어 이야기 / 무지개송어의 한국 정착사
생수 양어장 / 장곡 저수지 호반 전국 최고 수준의 송어 횟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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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빛깔의 꿈을 안고 무지개 송어종란을 갖고 왔다.
6 25 전쟁 때 백골부대장으로 용맹을 떨쳤던 박경원(朴敬遠) 장군이 1963년 강원도 도지사로 부임했다.
‘산으로 가자! 바다로 가자!’를 도정(道政) 구호로 내 건 박경원 지사는 식량증산과 고단백질 식품 공급이라는 기치를 들고 미국 캘리포니아의 무지개 송어를 수입 해 오기로 결정했다.
1965년 1월 무지개 송어 종란 1만 개가 한밤중에 김포공항에 도착 했다.
이 종란 1만 개를 수산청 직원들이 통금시간 중 경찰차의 호위를 받고 강원도 평창땅으로 이동하여 산방산 자락, 찬물을 내 뿜는 곳에다 안착 시겼다.
무지개 송어는 냉수어종으로 이 종란은 제대로 부화가 되었고 잘 자라 주었다.
이 후 전국 각지로 시집(?)을 가서 많은 종자들을 펴 뜨렸다.
무지개송어종란 1만 개가 처음 정착했던 곳, 삼방산자락 강원도 평 창의 평창송어양식장 한 켠에는 지금 ‘송어기념비’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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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松魚)는 연어목 연어과에 속하는 냉수성 물고기로 송어, 무지 개송어, 홍송어, 산천어 등이 있다.
소나무 마디의 색깔과 비슷하다고 하여 송어라 불리게 되었다는 대 부분 송어류는 차고 깨끗한 1급수의 물에서만 서식한다.
우리의 토종 어류인 송어는 바다송어, 참송어로 불리고 아직까지는 양식이 되지 않는다.
바다에서 살고 있는 이 들 송어는 동해안 어부들이 정치망으로 잡아 올리는 고급어류다.
월간 山 2003년 9월호 ‘산따라 맛따라’ 가평 화야산 편 취재길, 화야산 계곡에서 송어 양식장을 운영하며 노년을 보내시던 박경원 지사를 만 나 하룻밤을 함께 했었다.
그 날 무지개 송어수입과 양식장을 민간인에게 이양시키고 전국적인 보급을 위한 홍보전략 등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가 있었다.
도민들은 잘 키운 송어 한 마리가 쌀 한 가마니 값은 될 것으로 믿기 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 만큼 도민들은 기대치가 높아 평창을 위시하여 인근지역인 정선과 영월 등지에서 송어양식의 붐이 일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지금 철원 일대의 송어횟집에서는 송어 한 마리로 요리한 음식값이 3만 원, 철원 동송농협에서 출시한 우리나라 최상급의 철원오대쌀은 4kg 1 만8,000 원, 10kg 3만 7,000 원이다.
송어의 값어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수치가 되겠다.
한 편, 당시 송어양식의 적지를 물색하고 종란수송을 맡았던 수산청 직 원이었던 친구의 입을 통하여 당시의 상황을 소상하게 들었던 것이 여기 에 ‘무지개송어의 정착사’를 기록해 둘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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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음식점에서 먹고 있는 송어는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색을 가 진 무지개송어다.
‘한 번 먹어 보면 영원히 잊을 수 없는 맛’이라는 송어는 최고급 건강식품 으로 각광을 받는데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높은 양질의 단 백질 공급원으로 노년층이 선호하는 식품이 되었다.
특히 비만을 막고 피부병과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소문으로 남성 들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찾는 음식이 되고 있다.
강원도 철원 근남면 463번 지방도로변 잠곡저수지의 상류에 무지개송어회 한 품목만을 차려 내는 송어전문음식점 ‘생수양어장’이 있다.
아름다운 잠곡저수지의 풍광과 멋진 조화를 이룬 기와지붕의 건물에 주변 의 조경이 눈을 사로 잡는다.
식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와집은 업주 신철웅씨의 부친 때 지은 것으로 이 제는 보존의 가치까지 지니게 되었다는 평이다.
푸짐한 상차림, 넉넉한 인정의 업소로 알려 진 생수양어장의 안주인 김인숙 씨의 인기가 대단한 듯, 이 집을 다녀 온 분들의 여러 곳 인터넷 카페에 올려 져 있다.
식탁에 앉아 호수 쪽으로 확 트인 풍경을 내다 보면 한 폭의 한국화 그림 그 대로다.
유리창 밖 아래로는 대형의 송어양식가두리가 눈에 들어오는 데 저수지 건너 편 물가에는 낚시꾼들의 모습도 보인다.
한북정맥의 한 자락이라 산꾼들의 발길도 찾고 잠곡저수지를 찾았던 낚시꾼 들에게도 많이 알려 져 있다고 한다.
특히 이웃에 소재한 복주산 자연휴양림을 이용하는 손님들에게는 특별한 식 도락코스가 되어 있다고 한다.
2011년 개점. 7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 주차에 불편함이 없다.
메뉴 송어회 1kg (2인분) 3만 원.
전화 033-458-1205 찾아가는 길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장곡리 811 |
첫댓글 잘 보고 갑니다.
월간 山 2013년 10월호 '산따라 맛따라' 중 일부 내용입니다.
한 번 먹어 보았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에서는 보기 힘든 음식이네요.
무지개송어의 내력을 알게 해 주시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