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입춘치성 태을도인 도훈
천지공사와 마음 닦기
2021. 02. 03 (음 12. 22)
안녕하십니까? 태을도인 새달입니다. 소한에 비해 다소 푸근했던 대한 절기가 끝나고, 주역공부를 하시는 분들이 새해의 시작이라고 하는 입춘을 맞았습니다. 올해는 국민들 모두 코로나 상황에서 벗어나서, 크게 잘되고 기쁜 일이 가득하시길 빕니다. 신축년의 새 봄을 여는 입춘절인 오늘, 태을도인 입도까지 겹쳐, 올해 입춘은 유난히 뜻깊은 날로 기억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 입도하신 이 도인님의 입도를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짧게 도훈을 하겠습니다.
증산상제님은 진멸지경에 처한 인류를 구하고자 간절히 호소하는 이마두 신부의 요청으로, 1871년 이 한반도 땅에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1901년 신축년부터 연사(年事)를 맡으신 이래, 1909년까지 9년간 천지공사를 통해 하늘과 땅의 기운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꿔놓으시고, 우리 인간들에게 앞으로 닥칠 급살병을 예고하시면서 의통을 알아두라고 당부하고 천상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천지공사는 증산상제님에 의해 완전히 끝났다
천지공사는 인간들이 앞으로 살아갈 삶의 터전이 되는 환경을 상극에서 상생으로 바꾸는 공사입니다. 증산상제님은 “내가 물샐 틈 없이 짜놓았으니, 제 도수에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고 말씀하심으로써 천지공사가 완전히 끝났음을 선언하면서, 앞으로의 세상은 짜놓으신 그대로 틀림없이 전개되어 나간다는 걸 확언하셨습니다. 즉 후천 지상선경을 건설하기 위한 천지의 조판은 증산상제님의 천지공사에 의해 완전히 끝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남은 건 뭘까요? 그렇습니다. 그 안에 깃들어 살 인간들이 문제가 되겠지요. 그래서 급살병은 후천 지상선경, 즉 완전한 상생 세상에서 살아갈 인간들을 추리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통과의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후천 상생 세상이 열리기 전에 인간의 마음을 심판해서 상극인간을 남김없이 정리하고 상생인간만을 남기는 과정이 바로 급살병입니다.
증산상제님께서 왜 “나는 오직 마음만을 볼 뿐”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그 이유가 정확히 이해되실 겁니다. 이것은 증산상제님도, 소위 대두목도, 그 누구도 사정을 쓸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박공우 신대장이 이끄는 신장들이 내려와 인간의 마음을 감평하여 생사를 판단합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는 “이 때는 신명시대라. 삼가 죄를 짓지 말라. 새 기운이 돌 때에는 신명들이 불칼을 휘두르며 죄지은 것을 내어놓으라 할 때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리라.(대순전경 p329)”고 하셨습니다. 이때의 죽음이 영원한 죽음입니다. 선천 오만 년간 윤회환생해오던 내 존재가 우주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것입니다.
남은 건 오직 인간들의 마음 바꾸기와 태을주 수행뿐
그래서 지금 우리가 부지런히 할 일은 ‘마음 닦기’입니다. 선천 상극세상을 살아오며 가졌던 독기와 살기를 다 빼내고 상생의 생기와 화기로 내 마음을 채우고 바꿔야 합니다. 이 작업이 쉽지 않아서, 증산상제님은 “마음 바꾸기가 죽기보다 어렵다”고 걱정하셨습니다.
상제님신앙을 해오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 닦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느낍니다. 아직도 살면서 내가 서운하거나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아서 마음 닦기가 어렵다는 걸 하루에도 몇 번씩 절감하곤 합니다. 그렇다고 마음을 제대로 닦지 않은 채 태을주만 열심히 읽는다면, 무사히 후천으로 갈 수 있을까요? 앞서 얘기한 것처럼 마음을 닦지 않으면, 죽음을 피할 수 없습니다.
물론 태을주 수행도 아주 중요합니다. 후천의 바뀐 환경에 선천의 몸이 적응하려면 후천 태을기운을 미리 받아내려 체질을 바꿔놔야 하니까요. 천심을 가졌으나 태을주 수행이 부족하게 되면, 바뀐 기운에 적응하지 못해 쓰러지게 됩니다. (상극인간들의) 시체를 밟고 넘어 병자를 건진다고 하는 증산상제님의 말씀 속에 나오는 병자들은, 상생의 마음을 지녔으나 태을주를 알지 못해 준비하지 못한 일반사람들을 지칭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 “시속에 부녀자들이 비위만 거슬리면 급살맞아 죽으라 이르나니, 이는 급살병을 이름이라. 하루밤 하루낮에 불면불휴하고 짚신 세 켜레씩 떨어치며 죽음을 밟고 넘어 병자를 건지리니, 이렇듯 급박할 때에 나를 믿으라 하여 안 믿을 자가 있으리요.” (대순전경 p314)
마음과 몸은 분리될 수가 없고, 마음 닦기도 태을주 수행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서도, 둘다 게을리해서도 안 되겠기에, 태을도에서는 어제도 또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마음 닦고 태을주 수행’을 강조하고 또 강조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마음의 울림이 있어야 마음의 문을 엽니다. 울림에 감복하면 할수록 마음의 문을 크게 엽니다.천지부모님의 말씀은 한 마디 한 마디가 깊은 울림이 있어, 우리들을 감복시켜 마음의 문을 활짝 열게 만듭니다.
신앙은 결국 마음의 문제요 행실의 문제입니다. 말은 마음의 소리요 행사는 마음의 자취이기에, 언행은 마음에 따라 나옵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후천선경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닦기가 급하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천지부모님의 가르침을 따라, 나에게 집중하여 마음에 촛점을 맞춰 행실을 고쳐나가면 됩니다. 우리 태을도인들이 천지부모님과 이심전심되는 태을도의 마음줄을 꼭 잡고, 부지런히 마음 닦고 태을주를 읽으며 독기와 살기를 풀어없애 상생의 삶을 실천하면, 마음의 울림이 커져 세상사람들을 감복시켜, 한 사람 두 사람 마음을 열어 태을도 인연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