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정 엿보기
지난주 토(18일)요일 오후 가장이신 남편집사님 주말이라 회사도 휴무라서 집에서 가족들이랑
함께 쉬면서 집안일을 돕고 있는데,
부인되시는 권사님께서, 여보! 오늘 나는 막내(딸)와 같이 막내가 좋아하는 가수 박정현콘서트
공연이 벡스코에서 저녁 7 :00에 있는 관람 티켓을 구했으니 당신도 함께 가려면 당신이 별도
티켓을 구하여 가던지 ~ 아니면 집에 쉬시다가 코스트코 마켓에 가서 식재료 구입을 위해 시장을 보아주세요,
헉 ~ 나도 가족들과 함께 박정현콘서트 관람하는 것 좋은데.... 나 보고 관람티켓을 구입하여
관람하라고?
가장인 나를 포함하여 티켓을 처음부터 3장을 구하여 함께 관람하자고 할 것이지?
뭔 인사치례로 같이 가려면 나보고 티켓을 구하라고? (약간은 순간적으로 서운하다)
에이~ 안 갈란다!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그래도 다시 한 번 같이 가지고 할 줄 알았는데, 조금도 망스림도 없이,
그럼 알았어요! 그럼, 시장 좀 보고 와요!
하고는 미리 준비해 놓은 시장구매 메모지와 회원카드를 내민다.
(코스트코 마켓은 회원제로 운영되는 외국유통업체)
오 ~ 마이갓!
메모지를 받아들고, 있는 나를 보고 쌩긋 웃는다,
그래 아내의 말은 우리가족을 위하여 부탁하는 일이니 순종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흠~
그러나 약간은 화가 났다. 자기는 딸과 함께 공연 관람가고 나는 시장 보는 남편? ㅠㅠㅠ
자동차를 운전하여 망미동 코스트코 매장으로 들어가 쇼핑카를 밀고 다니면서 메모에 적어놓은 데로 차례차례 쇼핑카를 채워나갔다,
어느 정도 메모지에 적힌 내용물을 챙긴듯하여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서 기다리다가 내 차례가 되어 계산원이 먼저 회원카드를 요구한다.
나는 거침없이 아내의 회원카드를 제시하였더니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회원본인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매장에서는 구매할 수 가없으니 쇼핑카에 담은 내용물을 내려놓으라고 한다.
헉 !
나보고 구입한 내용물을 내려놓으라고?
순간적 순발력을 발휘하여
허 ~ 지금 우리마누라 자기 돈 쓰기 아까워 나 보고 계산하라고 해 놓고 여기 없는데 ...
계산원 방긋 웃으면서 다음부터는 회원 당사자가 회원카드를 제시하고 계산을 해야 합니다! 하고 구매한 물건을 계산하고는 영수증을 교환해 주었다.
우~메 ! 시장 보는 것도 쉽지 않구먼,
여기 이곳에 수차례 마누라와 함께 시장을 보고 했는데 마누라 없으니 불편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네!
나를 시장을 보도록 시키려면 회원카드를 가족회원카드를 만들어 주던지 해야 할 것 이제!
어찌되었던 늘 함께 할 수 있는 아내가 있음을 주님, 감사합니다. 기도가 절로 나왔다.
(어찌보면 이런 일을 시키는 것도 아내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계산일까? ㅋㅋㅋ 설마!)
밤늦은 시간이 되어 딸과 아내가 기분이 좋은지 밝은 얼굴로 집으로 들어와서는
부인 : 식사는 어떻게 하셨나요?
남편 : 시무룩한 말투로 먹었지!
부인 : 시장은 보았어요? 하고는 냉장고 문을 열고 확인부터 한다.
남편 : 오늘 매장에서 창피 당할 뻔 했어요
부인 : 뭔 일로요?
남편 : 회원카드 사진과 내 얼굴이 다르다고 하잖아!
부인 : ㅎㅎㅎ 당신 인격적 품위와 달변인 실력으로는 충분히 시장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아무 말하지 않았는데 ...
남편 : 그래도, 기본적으로 가족카드를 만들면 좋을 것을, 체격이나 작으면 몰라도 내 체격
에 쇼핑카를 앞세워 놓고 계산대에 서 있는 모습 상상이나 해보았어요!
부인 : 앞으로는 나랑 같이 시장 가면 되잖아요. ㅎㅎㅎ 웃는다.
아버지 : 오늘 공연 재미 있어나? 우리 막내~
딸 : 아빠 오늘 박정현가수 노래 정말 잘 하드라 ~ 아빠가 왔으면 좋았는데?
아버지 : 역시 우리 딸이 엄마보다 아빠를 더 생각 하네 ~
남편 : 당신 들어제! 우리막내가 하는 말!
부인 : 당신이 없을 때는 엄마가 제일 좋다고 하는 것 모를 꺼야!
딸은 영원한 엄마편인 것을 ... ㅠㅠㅠ
딸 : 엄마의 말에 동의하면서도 미안한 마음에서 ㅋㅋㅋ웃고 있다.
부인 : 오늘 시장보느라 수고 하셨구요, 구입한 식재료는 당신이 사랑하는 회사직원들의
월요일 모닝빵 만들 것인데 너무 생색은 내지 마세요, 내일 교회갔다가 저녁 늦게 직원들
수에 맞추어 맛 있게 빵을 만들어야 합니다.
남편 : 아 ~ 그렇군, 우리 마누라님, 고마워요, (조금전의 불평은 사르르 사라지고 너무 사랑스런
아내에 감사의 눈짓을 보낸다)
딸 : 아빠는 엄마를 너무 사랑하는 것 같다 ~ 그지 !
부인 : 엄마도 아빠를 엄청 사랑하고 있단다, 언제나 옆에만 있어도 그냥 좋은 걸 !
가족모두 : 푸 ~ 하하하 즐거운 우리집이다.
(예수님을 섬기는 가족들의 대화가 부럽습니다)
이렇게 잠시 동안 행복한 가정을 엿 본다.
여기 소개되는 가정은 누구집 일 까요? 그리고 남편은 ?
살롬가족 여러분 알아 맞춰보세요?
첫댓글 녜-ㅂ! 여기 "정답"있습니다. 오늘 소개된 "행복한 가정" 스토리의 주인공은 '정용환 대장님'가정입니다. 틀림없는 정답일 줄 믿습니다. 믿는 이유!! - 1 남편이 회사, 2 휴일엔 집안일돕는 남편, 3 부인이 권사, 4 막내가 딸, 5 막내의 성격상 팝가수 콘서트를 좋아함, 6 아내의 말을 잘 듣는 가정적 남편, 7 가끔 수요찬양간식으로 대장사모님께서 구입한 코스트코 상품이 등장, 8 시장볼 메모지를 들고있는 남편보고 쌩긋 웃을줄 아는 애교부인, 9 마누라없이는 하루도 불편해하는 남편, 10 남편이 인격적 품위와 달변이란 점, 11 등장인물의 대화에서 연상되는 풍미가 대장님 가정이 틀림없음! 문제를 출제하신 샘물님, 맞으면 박수쳐줘요!
내 원참 ..! 나보다 더 팔불출이 있는 줄은 진정 몰랐네요 ! 정용환 집사님이 애처가 인줄 알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암튼 제가 4등 정도 되겠네요 첫째가 정용환 집사 둘째가 샘물집사 셋째가 은혜마을 집사 그리고 넷째가 이빌립집사 암튼 목숨걸고 마누라 섬기며 살아갑시다. 세계 평화를 위해서
엥 ~ ! 뚜겁정, 샘물, 은혜마을, 빌립집사들이 팔불출그룹이라구요? ㅋㅋㅋ *^^*
으이구 이렇게 대놓고 망신주시기 있습니까?
시나리오 작가 등단하셔도 될 듯합니다. 이렇게 관찰자 시점에서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하시다니...대단하셔요....
우와놀랐으므니다.저는 샘물집사님인줄 알았는데저가 좀 모자라는 사람이라^*^`현대의 팔불출은 세계평화를 이룬다고 합니다.예를 들면영국의 에리자베스 여왕의 부군이신 필립공 께서는 외조가 세계 최고라고 하더군요 ^*^국민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도록 도와주고 계시잖아요 대장집사님이야 말로 멋장이 남편이네요" 가화만사성 " 대장님 가정에 복에 복을 더하사 주님의 은혜가 듬북 임하시길 기도 드립니다.샘물집사님 시나리오 작가로서 손색이 없으십니다.수고 많이 하셨습니다.은헤집사님호주에서 손주 손녀와 겁게 보내셨읍니까 건강하신 모습으로 뵙게되어 반가웠습니다. 추리력이 대단하여 역시 최고의 샬
롬 가족을 대표하는 멋장이 집사님이십니다. 김복조 집사님께도 안부 전하여 주시고 언제나 행복하고거운 나날되시길 기도 드립니다
강집사님 역시나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이런추리력을~~!!! 재미나게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