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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 5일 베이징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은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 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강화키로 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후 첫 해외 국빈방문지로 미국이 아닌 중국을 선택했다. 후 주석은 푸틴의 취임을 축하고 양국이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자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국제문제, 경제, 기술과 문화 등 영역에서 전방위적으로 이익이 일치하다면서 양국 협력 관계가 유례없는 정도로 발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베이징으로 출발하기 전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발표한 기고문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참여가 없고 두 나라의 이익이 고려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어떤 국제문제도 논의되고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중러 공조가 제3자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아시아에서 미국의 영향력 확대가 중러 양국이 공조를 강화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환구시보는 또 러시아와 중국이 가까워지면서 중러미 3국은 ‘매력적인 3각관계’를 구성했다고 논평했다.
시리아 유혈사태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중러 양국이 시리아에 대한 외부 간섭에 반대한다는 공동의 입장을 강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러 양국은 이미 두 차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결의안을 저지한 바 있다.
후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6일에는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4개국이 함께 참여하는 상하이 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