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서예자료[330] 포은선생五言율시 龍山驛(용산역)
龍山驛(용산역)-포은정몽주
自愧因王事 (자괴인왕사) 往來勤館人 (왕래근관인) 登樓望行色 (등루망행색) 撾鼓出迎賓 (과고출영빈) 列俎供珍饌 (열조공진찬) 高床設累茵 (고상설루인) 誰言爲客苦 (수언위객고) 不及在家貧 (불급재가빈)
부끄럽구나 나랏일 한답시고 오가며 관인을 수고롭게 함이 누각에 올라서 행색을 바라보다 북 치며 나와서 빈객을 맞이하네 그릇을 나열하여 진수성찬 제공하고 침상을 높게 하여 겹겹 이불 펼쳐 주네 나그네 되어 괴롭다 누가 말하랴마는 가난해도 내 집이 좋은 것만 못하도다
ⓒ 한국고전번역원 | 박대현 (역) | 2018
勤= 부지런할 근. 일 근. 근심할 근. 위로할 근. 館= 객사 관. 큰 건물 관. 객사에서 묵을 관. 감실(龕室) 관. 撾= 칠 과. 북채 과 . 음곡(音曲) 과 . 다리 가랑이 과. 俎= 도마 조. 적대(炙臺) 조. 제향(祭享)에 희생을 담는 그릇 조. 供= 이바지할 관. 받들어 모실 관. 공초(供招)할 관. 饌=반찬 찬. 음식 찬. 珍饌=제사를 지낼 때, 강신이 끝난 다음에 주식을 제상에 벌여 놓는 일 2.궁중 잔치의 하나 茵=자리 인. 관(棺)에 까는 자리 . 풀 이름 . 기운이 왕성한 모양 累茵(루인)=여러겹의 자리를 깔다.
원문출처=圃隱先生文集卷之一 / [詩]
[주-D001] 용산역(龍山驛) : 중국 산동성 용구시(龍口市) 지역에 있었던 역참이다.
[주-D002] 관인(館人) : 객관을 지키며 손님을 접대하는 사람이다.
[주-D003] 나그네 …… 못하도다 : 북송(北宋)의 나종언(羅從彦)이 이통(李侗)을 면려한 〈면이원중(勉李愿中)〉에 “권력가 집 왕래하던 발걸음을 끊고 보면, 한 조각 한가한 구름이 구봉을 지나는 듯하리. 가난해도 내 집이 좋은 것만 못하거니, 물가 숲 아래서 소박한 본성이나 기르리라. [權門來往絶行蹤, 一片閑雲過九峯. 不似在家貧亦好, 水邊林下養疏慵.]”라고 하였다. 《豫章文集 卷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