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산(黃腸山 1,077.3m)은 동로면 한 가운데에 솟아 있는 백두대간의 산이다. 산경표에 기록된 본래의 이름은 작성산(鵲城山)으로 문안골에 있는 고려시대의 산성인 ‘작성산성’에서 유래했다. 지금의 황장산은 조선시대 때 이곳에서 질 좋은 소나무인 황장목이 생산돼 궁궐의 용재로 사용했고, 이곳의 벌목을 금지하기 위해 "황장봉산(黃腸封山)"했다고 기록되어 이 후 "황장봉산"을 줄여서 "황장산"으로 불렀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최근 1/5,000 지도에는 황정산(皇庭山)이라 표기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옛 문헌 등 기록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최근에 잘못 표기된 듯 하다. 황정산(黃廷山)은 단양 쪽에 이 이름과 똑같은 산이 있다.
▶ 황장산은 바위로 험악한 지형도 있지만 문안골이나 우망골, 토시골처럼 반나절은 품을 팔아야 하는 부드러운 계곡도 있다. 황장산은 예전부터 산이 아니라 전쟁터이고 삼국시대부터 신라와 고구려가 서로 이 산을 차지하려고 피나게 싸웠다 하는데 신라가 이 산을 넘으면 남한강을 따라 침공할 수 있고, 고구려도 이 산을 넘어야 신라 땅을 손아귀에 넣을 수 있으니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싸움을 했으며, 6.25 사변 때도 이 지방 빨치산들이 다 황장산에 숨었는데 산세가 험하면서도 고만고만하니까 앞서 도망가 숨으면 토벌대가 쫓아가지도 못하고 가도 찾지를 못했으며 또 인민군이 낙동강 전투에서 패하고 후퇴할 때 치룬 작성전투에서 수많은 전사자를 냈다.
▶ 황장산에서 뻗어나간 모든 능선은 암봉과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은차갓재에서 벌재까지 이어진 백두대간 주능선이 그러하고, 정상에서 방곡리로 뻗어 내린 투구봉 능선이 또 그러하며 정상에서 베바위 능선, 감투봉에서 안산다리 능선, 약사정 마을에서 수리봉으로 올라 친 암릉이 그러하다. 일견 기상 높고 부리부리한 남성미를 간직한 산으로 비쳐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제대로 멋을 낼 줄 알면서도 속 깊은 조선 여인네의 풍모를 간직한 산처럼 보이기도 한다. 황장산의 여성스러움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높지도 낮지도 않은 채 아기자기한 암릉으로 이루어진 능선이 그러하다.
▶ 북한산 인수봉이나 설악산 울산바위처럼 큰 바위는 없다. 바위들이 그만그만하고 위압적이거나 빈 몸으로 못 오를 바위는 거의 없다. 다홍치마에 울긋불긋 수놓아진 꽃그림 마냥 바위들은 분수 넘치게 크지도 않고 산세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바위들의 모양새 또한 여성스럽다. 베를 한 올 한 올 늘여 뜨려 놓은 것처럼 생겼다 하여 이름 지어진 베바위, 치마를 곱게 펼쳐 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치마바위, 비녀를 꽂아 쪽을 진 것처럼 생긴 감투봉이나 투구봉이 여성스러움을 말해준다.
▶ 정상 못미처 줄을 잡고 올라야 하는 묏등바위는 도도한 여인의 이마쯤이라 하면 되겠다. 그리고 황장산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산이 대미산인 것이다. 해가 서편으로 기우는 시간에 대미산에서 바라보면 알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치맛자락은 벌재에 닿고 아기자기한 바위들이 다홍치마의 무늬처럼 빛나며 이마인 묏등바위 너머로 보일락 말락 투구봉이 쪽을 진 듯 하여 여인이 정성스레 한 올 한 올 베를 늘어뜨리고 있는(베바위) 모습이다.
▶ 그러나 화려하게 치장만 한 것이 아니다. 그녀의 치맛자락은 넓고도 넓어서 그 품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 반나절은 족히 걸리는 골짜기가 남북으로 몇 갈래씩 뻗어 있다. 안산다리로 내리치는 골짜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골짜기가 지금 내려가는 것인지 오르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펑퍼짐하며 깊다. 열 자식 다 품는 후덕함이 있는 여인인 것이다. 또한 수 천 년 동안 남정네들 피 흘리며 쓰러지는 모습 죄다 지켜보고도 넉넉한 자태를 잃지 않는 인고의 여인인 것이다.
▶ 황장산은 여름을 제외한 계절엔 능선을 따라 산행하는 것이 좋다.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내리며 주변의 산들을 감상하는 것은 기본이고,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가을에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을, 겨울 눈 덮인 산하의 풍경을 덤으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여름산행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황장산을 제대로 알지 못한 것이다. 문안골이나 토시골, 우망골은 어느 산의 계곡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 계곡에 물도 많을 뿐만 아니라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아 계곡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황장산 북쪽으로는 도락산과 황정산, 수리봉이 눈부신 바위면을 드러내면서 주변의 풍광을 화려하게 만든다.
▶ 수리봉(841m)은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에 자리 잡은 백두대간의 명산인 황장산에서 남쪽으로 이어져 나간 산줄기에 균형미 잡힌 암산을 이루고 있다. 동로면 소재지에서 901번 지방도를 따라 서쪽으로 5㎞ 정도 지나면 생달1리 약사정마을이 있다. 이 마을 뒤편으로 바위와 소나무들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수석처럼 자리를 잡고 있는 산이 황장산에서 뻗어온 수리봉이다. 수리봉 정상에서 부채꼴 모양으로 여러 가닥의 암릉을 내려뜨려 놓고 암릉 마다에는 기기괴괴한 모양의 바위들이 능선을 형성하고 있다.
▶ 수리봉 가운데서도 촛대바위와 낙타바위를 끼고 있는 수리봉리지는 크고 작은 슬랩이 섞여 고난도의 리지를 이루고 있는데 이제는 제법 알려져 전국의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곳으로 아직도 한적한 곳이라 하겠다. 수리봉은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이 이용하는 고난도의 리지를 제외하고 일반등산객들이 오르는 코스로는 경사도가 완만한 능선을 따라서 오르는 한 두 개 정도로 제한되어 있고 암릉이 섞여 있는 능선은 등산로가 아직 잘 개발되어 있지 않고 희미한 길이 능선을 따라 나 있다.
◆ 산행A코스 : 1.생달리폐교 - 2.촛대바위 - 3.낙타바위 - 4.대슬랩-5.수리봉(841m) - 6.황장재-
7.감투봉( 1063m)- 8.황장산(1077m) - 9.멧등바위 - 10.작은차갓재 -11.안생달와인피풀
◆ 산행B코스 : 11.안생달 - 8.황장산 - 9.멧등바위 - 10작은차갓재 - 11.안생달
◆ A 코스 산행거리 : 약 7.5 km : 4:30~5시간 예상
◆ B 코스 산행거리 : 약 6.2 km : 3:30분 예상
본산악회는 비영리 산행 동호회 로써
부주위로 인해 일어난 사고는 본인 책임이며
산악회 에는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수 없으므로 안전산행 에 만전을 기하여 주시길
바람니다
특히 이번산행은 위험구간.대스랩등 암릉구간이 많은곳으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산행중에는 개인 활동을 자재하여 주시고 산악 대장님들의 통솔에 따라
주시길 바랍니다 .
지병이 있는 회원은 무리한 산행을 자제 하여 주시고 본인 의 체력 에 맞는
산행을 해주실것 을 부탁 드림니다.
우리모두 안전한 산행 으로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되시길 바람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