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최기선국장,송석현 재무,권신남 박사,송광업 부회장,정진탁 당구교수,정완성 회장 겸 산악대장,
동연호시장,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웅변한 최정원 회장, 2반 군기반장 김종국 반장,
이권민 회장 ,안종운 장관,김우선 청장 ,고현종 한란 가꾸기 선수, 선승언 미술 교장,윤장호 바둑 당구 고수,
하태우약사 ,박남주 성님 ,장양규 하얀손그룹 회장 . 원영칠 00칠이 나중에 참석.
서울 대공원은 그 날 따라 말그대로 인산 인해 였다.
일반인 가을 단풍 구경꾼들도 많았지만
호남에 명문 광주고 총동창회 산악인들이 이렇게 많이 모일 줄이야.....
1회 선배님도 참석하고,13회는 45명이라고 하고 ,16회는40명이서 몽블랑 붉은색 등산복을
통일하여 착용하고 위풍도 당당하게 옆 줄에 서 있었다.
우리 17회는 정완성 회장 그리고 똑똑하고, 열성적이고, 치밀한 송광업 사무총장겸
부화장의 안내로 20명이 각자 개성을 살려 총 천연색의 등산복으로 참석하였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대공원의 단풍과 낙엽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장관 그 자체였다.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도, 10월의 마지막 날도,10월의 어느 멋진 날도
잊어진 계절도, 9월에 떠난 사랑도,가을 사랑도 이제는 고운 단풍으로
서글픔을 잊어야 할,그리고, 가을을 사랑하는 여인도
떠나버린 그 님을 그리워 하다, 영원이 떠나간 낙엽이 가는 길로
낙엽 따라가버린 사랑도, 우리 에게는 이젠 낭만의 추억으로,
노인이 된 지금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우수수 또는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옆을 밟으며
우리 17회는 '나이야 가라' 우리는 고등학교 시절 그 가을 소풍이다.
이렇게 이야기 꽃이 끊어지질 않았다.
총동창회에서 제공한 하이얀 또는 노오란 수건 하나 씩 목에 걸치고,
돼지 머리 고기, 홍어회, 물 한 병, 맛있는 쌀떡, 베낭에 차곡차곡 챙기고,
그리고, 각자 베낭에 가져온 부족하지만 막 걸리 한 병,
앙꼬(독주) 하나 그것이면 우리는 만족했었다.
조정지 땜 아래서 막 걸리에 홍어무침 한 점은 세상 누구도,
대통령도 부러울 것이 없었다.김운선 청창의 50도짜리 앙꼬와
박남주 형님의 다방 커피와
최기선 국장의 '명문 꽈베기'도 일품이었다.
'광고 17회 화이팅!'을 외치고 우리는그렇게 하산하여
고향집에서 구수한 돼지 김치 찌게에 쏘맥으로
정완성 회장의 광주고 출신 다운 건배사로
익어 가는 가을, 봄 꽃 보다도 더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우리 17회 친구들과 동일시 하며, 우리는 하루를 멋지게 보냈지......
일부는 애국하러 서울역광장으로, 일부는 당구장으로
또 다른 각자들은 애인 만나러 ,가정에 충실한 친구들은
집으로 가서, 저녁밥을 준비했겠지... 마누라를 위해서...재경 광주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