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벽화 이미지
국립문화재연구소, 모레부터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서 공개
고구려 고분벽화 삽화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고구려 사람들은 무덤을 조성하면서 내부에 많은 벽화를 남겼다. 망자가 내세에서 평안하게 지내기를 바라며 완성한 그림을 통해 우리는 고구려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상을 유추한다.
예컨대 무용총 벽화에는 말을 타고 사냥하는 사람이 묘사됐고, 각저총에는 씨름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서대묘에는 청룡·백호·주작·현무 등 사신(四神) 그림이 남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7일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고구려 고분의 벽화 이미지 파일 225점을 문화유산 연구지식포털(portal.nrich.go.kr)에서 무료로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2018년부터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을 연구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희미해진 그림을 복원하는 작업을 했고, 지난해 '천상의 문양예술, 고구려 고분벽화' 도록을 펴냈다.
이번에 공개되는 이미지는 도록에 수록된 원본 파일로, 확장자가 AI인 일러스트 파일과 JPG로 끝나는 그림 파일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공공저작물 자유 이용 정책에 따라 출처만 명확히 밝히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고구려 고분벽화 삽화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바라며 만든 연하장과 김진명의 역사소설 '고구려' 제7권 출간을 앞두고 제작된 기념품에 사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고구려 고분벽화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영상을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일 오후 2시에 공개하고, 영상 구독자를 대상으로 '삼족오 문양 향초꽂이'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에는 고구려인들의 풍속과 그들이 꿈꾼 하늘 세계 모습, 영원불멸의 삶을 향한 희망이 담겼다"며 "이번에 공개하는 콘텐츠를 활용한 문화 콘텐츠가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구려 고분벽화 이미지를 활용한 홍보 영상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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