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5월
태민이가 고 3이였던 따뜻한 봄날이었다.
만 18세가 되어서 국가자격증을 처음도전했지만 아쉽게 한 과목만 누락이 되서 떨어졌다.
상심했을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덤덤하게 받아드리며 다음에 꼭 붙는다고 날 위로해 주던 아이
그렇게 크더니 대학생이 되었다.
재수를 해야했지만 필기시험을 접수하고 등록비를 내는 것을 잊는 말도 안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내 책임이 크다 바쁘다는 이유로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챙겨야할 것을 못챙겼다.
하지만 태민이의 실수도 크다.
자기의 미래를 위한 시험인데 집중하지 못한 책임도 있다. 더이상의 어린 태민이가 아닌 대학생이 된 태민이니까...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아 다음 시험까지 1년을 여자친구를 못 만나게 하는 초 강수를 띠웠다..
그렇게 해야지만 정신을 차리고 시험에 임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1년을 못만나 답답할 수도 있지만 태민이는 이겨낼 수 있을 거라 믿었다.
고마운것은 여자친구도 내 마음을 알고 1년간 만나지않겠다고 편지를 써서 보냈다.
쉽지않은 결정이었지만 따라줘서 너무 고맙다
결국
삼수째 멋지게 필기시험에 합격을 하고
실기테스트를 받기위해 시간과 돈을 쏟아부으며 필드를 달렸다.
실기테스트 당일 9홀에 4개 오버 이상 탈락
2/3번째 홀에서 수험생들이 고개를 숙이며 몰려나오기 시작한다. 컷탈락 규정은
9홀에서 4개 이상 오버파가 나오면 바로 실격처리된다.
즉 1홀에서 더블파 4개오버하고 다음홀에서 보기를 하면 바로 탈락이다
한홀한홀이 변수가 컷지만 - 6언더를 치던 태민이의 실력이라면 통과할 수 있을거라 믿었고
역시 이변없이 실기테스트에 통과하고 구술시험에 들어갔다..
아뿔사
로컬룰 교육을 많이 시켯지만
생활체육이 사회에 필요성에 대한 구술점검을 하지 못햇던 것이 패착이 되어 구술시험에 떨어져서 1년뒤에 실기검정을 다시봐야한다.
설상가상으로 9월에 군 입대를 한 태민이
실력을 점검하고 익혀야 할 프로선수가 군대에 입대하면서 스윙이 무뎌졌다
간신히 휴가를 맞춰서 나오게 되고
휴가기간에 반짝 라운딩을 돌면서 샷 감을 익히고 군대에서 로컬룰을 카톡으로 교육하고 구술문제를 시간이 날때마다 공부했던 태민이...
대망의 실기시험 검정일
역시나 초반부터 정신없이 나자빠져나가는 수험생들.
시작하고 몇홀 안지나서 고개숙이고 나오고 있다.
뭐지 왜들 이렇게 해메지?
자격검정이 작년보다 더 까다로워졌다.
작년에는 9홀 4개 컷 탈락이였는데 올해부터 규정이 강화되면서 6홀 3개 이상이면 컷 탈락이다.
즉 3.4홀까지 버텨야하는데 결국 못버티고 탈락되는 수험생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심리적으로 압박이 심한 자격검정이다.
태민이 조의 사람들이 다 나오는데 태민이만 안보인다.
설마 합격?
맞다 태민이는 구술 책을 들여다보면서 대기하고 있다.. 여기저기서 기다리던 수험생의 가족들에게 축하의 격려를 받기 바쁘다.
6홀 1개오버로 실기검정합격... 그리고 구술검정시험
구술을 맞친 태민이의 얼굴에는 알송달송한 표정이다.
감독관이 4문제를 내야된다. 한 문제당 25 점씩이고 합격점수는 70 점이다.
문제를 다 이야기 했다하지만 결국엔 시험감독관의 재량점수도 반영이 된다. 왜냐면 주관식 구술시험이니까,,,,
그런데 정신이 나갔나보다..자기는 3문제만 답했다고
감독관은 4문제를 냈다고 하고..
뭐냐? 이거 떨어지면 1년에 한번 뿐인 자격검정은 필기시험부터 다시봐야한다
시험을 맞치고 휴가복귀로 태민이는 군대에 들어가고
오늘 태민이한테서 전화가 온다...
나 합격했다고......
잘했다... 멋지다 .... 해낼줄 알았다...
이 국가자격증이 있어야 체육면허와 사업자필증을 받아 사업을 할 수 있기에 정말 중요한 시험인데
멋지게 합격한 태민이게 멋진 선물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