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창립총회에서 올 해 살림의 첫 의료기관을 개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마음을 모아 4월 한 달은 은평구를 샅샅이 돌아다니며 우리의 의료기관이 들어갈 곳을 찾고 또 찾았습니다. 4월 중순 첫 번째 개원애벌레에서 조합원들이 함께 만들었던 입지 체크리스트는 든든한 빽이 되어주었고 이에 따라 4월 말에는 높은 점수를 받은 네 곳을 임원들, 조합원들 50여분이 실제로 가서 둘러보았습니다.
개원애벌레의 추천과 이사회의 열띤 논의 끝에 결정된 장소. 건물을 매우 낡고 휠체어가 접근할 수 없다는 큰 단점도 있었지만 넓찍하고 두레생협매장과 함께 있다는 강점도 있었습니다. 여긴가 보다 하며 열심히 실내 공간 구성도 계획하고 홍보도 했습니다.
하지만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자꾸 연락이 두절되는 임대인, 구두로 약속했던 조건의 파기 등 서면계약은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한 달여는 정말 길고도 애가 탔습니다. 5월 말일까지도 조합원의 뜻으로 결정한 장소가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지체할 수는 없다는 애 끓는 논의도 있었습니다.
결국 5월 이사회에서는 다시 한 번 이사들의 용단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물색하기로 결정하셨고 지금까지 모아진 조합원들의 마음과 희망을 위축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각자의 자원을 연계해주실 것을 결의했습니다. 그리고 단 며칠이 지나지 않아 새로운 장소가 나타났습니다. 구산역 바로 앞, 8년 반 만에 나온 자리. 한 번 입주한 가게들이 좀처럼 나가지 않는 다는 건물. 역촌동 1-1 301호였습니다.
금방 나갈 것이 예상되는 자리인지라 오랜 시간 숙고하기가 어려운 장소였습니다만, 개원팀원들은 밤늦게 구산역으로 찾아가 둘러보고, 주말인 다음 날에도 여러 이사들이 현장에 나와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 사이에도 임직원 그룹 채팅방과 개원애벌레의 사업팀, 개원팀, 홍보팀 그룹 채팅방은 쉴 새 없이 울려대고 장단점에 대한 분석과 각 조합원들의 의견 공유가 이루어졌습니다.
뛰어난 접근성(구산역 2번 출구 바로 앞)과 휠체어 접근성(엘리베이터 및 경사로 완비), 잘 관리되고 있는 깨끗한 건물, 임대인에 대한 주위의 좋은 평가 등 많은 장점에 더해 약점도 물론 있었습니다.
실평수 26평은 우리 살림의원이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많이 좁습니다. 그리고 접근성에 따라오기 마련인 높은 임대료, 주변에 많은 의원들과의 필연적인 경쟁, 주차장 미비 등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넓지 않은 이 공간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꾸밀 수 있을지, 그리고 높은 임대료에 대한 부담과 주변 의원과의 경쟁을 어떻게 해서 이겨나갈지 걱정도 됩니다. 쉽지 않겠지요.
하지만 살림에는 조합원들이 있습니다.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의 뜨겁게 모인 마음과 실천하는 힘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 5시간여의 마라톤 협상을 통해 임대료를 조금 낮춰 계약에 성공했습니다. 8월말 개원이라는 살림의료생협의 약속을 지킬 수 있다는 희망이 다시 타오르고 최고의 생협 의원을 만들기 위해서 3개월 간 내가 무얼 하면 좋을 지 생각해 봅니다.
역촌동과 구산동, 갈현동과 대조동이 만나는 곳, 역촌동 1-1. 301호. 살림 의원 개원을 향해, 이제 다시 시작합니다.
첫댓글 정말 고생 많았어요..ㅜㅜ
맘 고생 했어요~
와... 이제 개원에 한 발 다가선거군요.. 애쓰셨습니다^^
구산역 나오자마자 보이는 훤칠한 바로 그 건물!!! 개원이 눈앞으로 다가온 느낌이네요.
와~ 좋아요
추카드려요, 모두 애쓰셨네요^^
정말 고생많으셨어요!두근두근 우리 병원 건물 기대돼요+_+
애쓰셨어요~ 더운날에 고생하신 모든분들께 시원~한 발마사지 꾹!꾹 ^^
거기 1층에 무슨 가게가있나요? 롯데리아쪽인가여...잘 몰라서 ㅎㅎ
1층에는 뚜레쥬르와 훼미리마트가 있어요 ~~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 눈물나네요
우와~ 감동 ㅠ
스카이라운지있는 거기인가 보군요! 구산역에 가까워서 좋네요~ 좋은 장소 마련하시느라 애쓰셨습니다. ^^
이사님들을 비롯하여 사무국원, 조합원들 모두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병원 개원을 위해 저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겠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네요. 기쁩니다.^^
-_ㅠ... 왜 코 끝이 찡하죠_?... 너무 수고하셨고... 그래서 감사드려요.. ^^
너무너무 애쓰셨네요^^짱^^
솔직히 두레생협이 있어서 좋긴했지만 환자였던 경험으로선 접근성이 병원엔 최고라고 생각하였는데.그리고 피씨방이었던 자리라 담배연기가 아직도 많다는 오매님의 말을 듣고 환자들과 직원들의 건강이 걱정됐엇어요.비염잇는 제가 가기도 힘들거라생각되었고요,위기가 기회가 된듯..잘됐네요.
이런 스토리가...^^ 마음고생 많았겠네요 다들. 고생하셨어요~!!!^^
박수 박수 박수 ~~~~
고생 많으셨습니다
아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축하드리고~수고하셨습니다~^^
두레생협 보다 병원 위치로는 아주 좋네요. 병원들이 밀집해 있는 게 오히려 장점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병원 위치를 본 순간 머리속이 환해지며 광채가 나는데요. 제가 신기?가 좀 있어요. 느낌 아주 좋습니다.
ㅎㅎㅎ 갑자기 부담이 확 내려가는 느낌이예요~ 신기, 꺄오^^
아아,
얼마나 애가 타고 속상하고 또 그 와중에 서로에게 힘이 되주었을 지 ... 개원 운동회 뒤풀이 자리에서 많이 많이 축하하는 시간 가져보아요.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수고하셨어요~^---^
엉엉 눈물납니다 ㅠㅠ
고생많으셨습니다. 병나고 아프면 먼길이라도 8월말부터는 구산동으로 쉬언찮은 몸둥이 끌고 가겠시요.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셨고, 너무 멋지십니다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