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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일/채소류 스크랩 뿌리에 산소를 - 유공관 묻기 작업
자진모리/경산 추천 0 조회 752 13.07.30 22:07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뿌리에 산소를 - 유공관 묻기 작업

 

 

구멍이 숭숭 뚫린 유공관 묻기 작업의 가장 큰 효과는 배수 작용입니다.

그러나 배수 못지않게 뿌리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뿌리는 공기 중에 노출되어 있지 않지만, 산소호흡을 합니다.

뿌리의 호흡량은 전체 나무 호흡량의 약 8%가 되는데, 뿌리 중에서도 세근은 살아있는 유세포로 구성되어, 

산소 공급이 양호한 지표면 근처에 모여 있으며,  전체 세근의 90% 이상이 표토 20cm  이내에 모여 있습니다.

 

100mm x 4m 유공관 650개를 5톤 트럭 한 차 가득 싣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뿌리가 표토 근처에 모여있다는 것은, 가뭄이나 침수에 의한 피해를 받기 쉽다는 말이 됩니다.

장맛비에 침수된 과수원에서, 물 빠지고 나서 관수하는 것을 종종 봅니다.

그 이유는, 침수된 기간 동안 세근이 지표면 까지 올라와 산소 호흡을 하다가,

물이 빠지면서 세근이 일시적으로 가뭄 현상을 겪게되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지하 적당한 깊이에서 산소를 공급하면서 배수를 잘되게 해주면,

세근이 활발한 대사작용을 하게되어, 나무가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2013. 6. 19. 유공관 묻기 작업 시작

 

경반층을 깨어 뒤집고 난 다음 날, 유공관이 도착했습니다.

지하 50~80cm 깊이에 보통은 250mm 유공관 한개를 묻습니다만,

토압에 견디는 강도를 높이고, 배수 및 공기 유통량을 더욱 좋게하기 위해

100mm 유공관 세개를 묶어서 묻기로 했습니다.

 

 

우선, 밭 전면에 3m 간격 100m 길이로 줄을 치고, 그 줄을 따라 빨간색 스프레이로 표시합니다.

포크레인 기사가 작업하면서 직선으로 곧게 땅을 파기 쉽게하기 위함입니다.



직선으로 곧게 땅 파는 것 도 중요하지만, 배수가 쉽게 되기 위해서는

100m 길이에  20~30cm 정도의  기울기를 주어야 하는데,

순전히 육안으로 확인할 뿐이지만, 그 정밀성에 입이 다물어지지가 않습니다. 



 

산더미처럼 쌓인 유공관을 내려 파놓은 구덩이 옆으로 배열합니다.



흰 부직포는, 흙을 덮었을 때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간혹 차광망으로 대신하는 경우가 있는데, 흙이 섞인 물기가 유공관 안에 퇴적하게 되면

유공관 내 유효 공간이 줄어들어 효과가 떨어집니다.


세개를 포개어 쌓은 유공관을 부직포로 감싼 모습입니다.


제일 끝 부분은 L 자형 pvc 파이프로 연결, 공기가 통하는 구멍을 만들었습니다.


반대쪽 끝 부분은 T 자형 pvc 파이프로  집수정과 연결 시킵니다.


이제 파묻는 작업입니다. 작업 전 날 조금 온 비에 끝 부분은 벌써 물이 조금 고였습니다.


9개의 고랑 이쪽 끝과 반대편 끝에 공기 구멍이 솟아 있는 가운데,  

유공관 묻기 작업이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 강행군을 했음에도, 100m 길이 3고랑이 하루 최대치 작업량입니다.

집수정 파기와 도구 치기를 포함하여 작업일 수로 5일,  

중간중간 비도 오고 해서 꼬박 7일이 걸린 작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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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0.25 23:04

    첫댓글 초반엔 힘드시지만 무농약 재배의 진정한 출발이라 생각됩니다 자진모리님 훌륭하신 농부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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