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가림은 출생 후 7-8개월 경이 되면서 영아가 낯선 사람을 피하거나, 울음을 통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행동을 말합니다. 낯가림의 시작시기는 영아마다 차이가 있어, 어떤 영아는 생후 3개월 경부터 이미 낯을 가리기도 하지요. 낯가림의 강도 역시 개인차가 있어, 낯가림을 거의 하지 않는 아기가 있는가 하면, 너무도 심하게 낯을 가려 어머니가 아니면 어느 누구도 돌보아주기 힘든 아기도 있답니다.
낯가림은 영아가 처한 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생후 초기에 여러 사람들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이 주로 집안에서만 양육된 영아들의 경우, 특히 낯가림을 심하게 하는 반면, 그와 대조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영아들은 낯가림을 거의 보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에 따라 낯가림의 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영아들은 어떤 정도로든 낯가림을 보이는 경향이 있답니다. 이는 낯가림이 낯익은 물체와 낯선 물체를 구별할 수 있는 인지능력의 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영아가 낯가림을 심하게 할 때, 부모는 전적으로 영아를 돌보는 일에 매이기 때문에 커다란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하기 쉬운데요. 따라서, 생후 초기붙어 영아에게 가족 외의 여러사람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해 줌으로써, 영아가 심한 낯가림을 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집안에 여러 사람을 초대하거나 다른 집을 방문하고, 아기와 함께 산책을 나가는 등 생활 속에서 낯선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