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장: 언약에 참여함
[1절] 호렙에서 이스라엘 자손과 세우신 언약 외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사 모압 땅에서 또 그들과 세우신 언약의 말씀이 이러하니라.
1절은 지난 장까지의 내용의 요약 혹은 결론이다. 본장에는 ‘언약’이라는 말이 일곱 번 나온다(1, 1, 9, 12, 14, 21, 25절). 율법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과의 언약이었다. 하나님께서는 호렙 산에서 처음 그들과 언약을 맺으셨고, 이제 모압 평지에서 언약을 재확인하셨다.
[2-4절] 모세가 온 이스라엘을 소집하고 그들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너희 목전에 바로와 그 모든 신하와 그 온 땅에 행하신 모든 일을 너희가 보았나니 곧 그 큰 시험과 이적과 큰 기사를 네가 목도하였느니라. 그러나 깨닫는 마음과 보는 눈과 듣는 귀는 오늘날까지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지 아니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의로운 율법을 주셨으나 그것을 참으로 깨닫고 지킬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을 주지는 않으셨다. 율법의 깨달음과 그 법을 준행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심령이 거듭나고 성령께서 오심으로써만 가능하다. 그것이 신약시대에 주신 은혜이다. 그것은 에스겔 36:26-27에 예언된 바이었다.
신약성경은 성화가 성령의 도우심으로 됨을 증거한다. 로마서 8:4, 13-14, “육신을 좇지 않고 그 영[성령]을 좇아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를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성령]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그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5-9절] 주께서 40년 동안 너희를 인도하여(와올레크)[내가 인도하여] 광야를 통행케 하셨거니와 너희 몸의 옷이 낡지 아니하였고 너희 발의 신이 해어지지 아니하였으며 너희로 떡도 먹지 못하며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못하게 하셨음은 주는(아니)[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이신 줄을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너희가 이곳에 올 때에 헤스본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우리와 싸우러 나왔으므로 우리가 그들을 치고 그 땅을 취하여 르우벤과 갓과 므낫세 반 지파에게 기업으로 주었나니 그런즉 너희는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의 하는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
모세는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하여내시고 광야 40년을 지키시고 인도하시고 요단강 동쪽의 땅을 정복케 하신 것을 회상시키며, 오직 이 언약의 말씀을 지켜 행하라고 강조했다. 율법의 결론은 ‘행하라’는 것이다(9, 29절). 또 행할 때 모든 일이 형통하리라는 복의 약속이 있다.
[10-13절] 오늘날 너희 곧 너희 두령과 너희 지파와 너희 장로들과 너희 유사와 이스라엘 모든 남자와 너희 유아들과 너희 아내와 및 네 진중에 있는 객과 무릇 너를 위하여 나무를 패는 자로부터 물 긷는 자까지 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선 것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의 언약에 참예하며 또 너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오늘날 네게 향하여 하시는 맹세에 참예하여 여호와께서 이왕에 네게 말씀하신 대로 또 네 열조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대로 오늘날 너를 세워 자기 백성을 삼으시고 자기는 친히 네 하나님이 되시려 함이니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들, 지도자들과 백성들, 남녀노소, 이방인들과 종들까지 다 언약에 참여한다. 구원은 개인적이지만, 또한 가족적인 성격이 있다. 우리의 어린 자녀들도 우리와 함께 하나님의 언약에 참여한다. 온 교회가 다함께 하나님을 섬기며 그 율법을 지켜야 한다. 또 언약의 목표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하나님이 되시는 것이다. 즉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가 맺어지는 것이다. 신약성경의 끝부분에서도 하나님께서는 “나는 저의 하나님이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되리라”고 말씀하셨다(계 21:7).
[14-17절] 내가 이 언약과 맹세를 너희에게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 우리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우리와 함께 여기 선 자와 오늘날 우리와 함께 여기 있지 아니한 자에게까지니 (우리가 애굽 땅에 어떻게 거하였었는지, 너희가 여러 나라를 어떻게 통과하여 왔었는지 너희가 알며 너희가 또 그들 중에 있는 가증한 것과 목석과 은금의 우상을 보았느니라.)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맺는 하나님의 언약과 맹세가 그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자손들에게도 적용됨을 강조하였다.
[18-21절] 너희 중에 남자나 여자나 가족이나 지파나 오늘날 그 마음이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떠나서 그 모든 민족의 신들에게 가서 섬길까 염려하며 독초와 쑥의 뿌리가 너희 중에 생겨서 이 저주의 말을 듣고도 심중에 스스로 위로하여 이르기를 내가 내 마음을 강퍅케 하여 젖은 것과 마른 것[모든 사람](BDB)을 멸할지라도 평안하리라 할까 염려함이라. 여호와는 이런 자를 사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여호와의 분노와 질투의 불로 그의 위에 붓게 하시며 또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로 그에게 더하실 것이라. 여호와께서 필경은 그의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시되 여호와께서 곧 이스라엘 모든 지파 중에서 그를 구별하시고 이 율법책에 기록된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그에게 화를 더하시리라.
모세는 특히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강퍅한 마음을 가지고 다른 신을 섬기며 율법을 거역하는 독초와 쑥의 뿌리 같은 자들이 일어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그런 자들이 일어나면 하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 곧 언약의 모든 저주대로 화를 더하실 것이며 그들은 용서함을 얻지 못하고 완전히 멸망케 될 것이다.
[22-28절] 너희 뒤에 일어나는 너희 자손과 원방에서 오는 객이 그 땅의 재앙과 여호와께서 그 땅에 유행시키시는 질병을 보며 그 온 땅이 유황이 되며 소금이 되며 또 불에 타서 심지도 못하며 결실함도 없으며 거기 아무 풀도 나지 아니함이 옛적에 여호와께서 진노와 분한으로 훼멸하신 소돔과 고모라와 아드마와 스보임의 무너짐과 같음을 보고 말할 것이요 열방 사람들도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어찌하여 이 땅에 이같이 행하셨느뇨? 이같이 크고 열렬하게 노하심은 무슨 뜻이뇨 하면 그때에 사람이 대답하기를 그 무리가 자기의 조상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조상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실 때에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버리고 가서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고 여호와께서 그들에게 주시지도 아니한 다른 신들을 섬겨 그에게 절한 까닭이라. 이러므로 여호와께서 이 땅을 향하여 진노하사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내리시고 여호와께서 또 진노와 분한과 크게 통한하심으로 그들을 이 땅에서 뽑아내사 다른 나라에 던져보내심이 오늘날과 같다 하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 땅이 소돔과 고모라와 그 이웃 도시들같이 황폐하여지고 그 백성은 다른 나라들에 포로로 잡혀가게 될 것이다. 이방 사람들도 그들이 이 책에 기록된 모든 저주대로 재앙을 받은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
[29절] 오묘한 일은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속하였거니와 나타난 일은 영구히 우리와 우리 자손에게 속하였나니 이는 우리로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행하게 하심이니라.
우리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다 알 수 없다. 우리가 아는 것은 단지 드러난 일들뿐이며, 또 그 일들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하나님의 뜻은 우리가 율법의 모든 말씀들을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율법의 기준에서 볼 때, 인류는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다. 하나님의 모든 율법을 항상 행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저주 아래 있기 때문이다. 갈라디아서 3:10, “무릇 율법 행위에 속한 자들은 저주 아래 있나니 기록된 바 누구든지 율법 책에 기록된 대로 온갖 일을 항상 행하지 아니하는 자는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셨고 우리는 하나님의 저주로부터 구원을 얻었다. 갈라디아서 3:13,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저주를 받은 바 되사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속량하셨으니 기록된 바 나무에 달린 자마다 저주 아래 있는 자라 하였음이라.” 구원은 죄와 죽음과 저주로부터의 구원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여전히 율법의 준행이다. 우리와 우리 자녀들은 언약의 책인 신구약성경의 모든 교훈을 믿고 행해야 한다. 율법을 행할 능력이 우리에게 없지만, 우리 속에 오신 성령께서는 우리를 도우신다. 또 우리는 율법을 행할 때 복과 형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