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아침 편지
인력 척력
동봉
이슥한 밤
자시子時의 시작
잠자리에 들려고 하는데
'조견오온개공'이 떠오른다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방금 그게 뭐였지?'
'오온개공?'
오온을
낱낱이 톺는다
오온이 공하다면서
텅 비었다는 오온으로
뭘 톺아나아가려는 것일까
시작은 인력引力인데
시간이란 녀석은
힘을 바꾼다
척력斥力
밀어내는 힘으로 말이다
가령 먼지를 털어내려면
어떤 게 먼지인지
알아야 하듯
오온이 비었다면
뭐가 오온인지 알아야
손을 대든 말든 하지 않을까
오온의 첫째가 색色이다
드러난現 모습象이
색이라 한다면
그 색을 톺아나가는 것이
수상행식 아니겠는가
톺는 주관과 함께
톺아질 대상이
다 비었는데 어쩌면 좋지?
처음 든
오온개공이
당기는 힘이라면
천지사방 헤집고 다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
톺음의 세계는 밀어내는 힘일까
새벽 인시寅時를 지나
하마 묘시卯時다
동몽선습은
날아가 버렸으니
오늘 하루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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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인법당 지불紙佛/사진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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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2021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카페 게시글
동몽선습
기포의 아침 편지 <인력 척력>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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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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