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세의 숱한 침략과 수탈에도, 지배 권력의 잔인한 학살과 불의한 횡포에도 굴함 없이 삶의 터를 지켜왔던 이 곳, 빛고을.
지금 우린 그 현장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대표 김희용입니다.
“2012 생명평화 대행진”이 시작 되였습니다.
제주 강정을 출발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경기도, 서울로 향하는 대행진을 통해 평화와 상생의 길이 열리고 생명과 정의가 솟구치는 새 땅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번 대행진의 가치로 선정한 “우리가 하늘이다” “우리가 하늘이다”라는 말은 수많은 동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것입니다.
제국의 패권야욕과 국가권력의 폭력 앞에서도 평화의 춤을 추며 한 걸음 한걸음 내딛는 희망의 언어요, 용기를 주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이 신명나는 걸음걸음이 평화의 연대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조국강산을 걸으며 비정규직 노동자, 정리해고자, 용산 참사, 철거민, 4대강, 핵 폐기, 강원도 골프장. 그 지역의 문제와 지역민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품고 가려는 심성은 평화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따뜻하고 유연함이기에 더욱 아름답습니다. 너무 멋져요. 멋져도 너~~~무 멋져요. 오늘 이곳 광주에서 무한한 기운을 나누고 또 얻어 가는 곳 곳 마다 불의와 거짓을 없애고 진실과 정의로운 대동 춤판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광주 시민여러분!
그리고 평화대행진에 함께 하고 계시는 하늘님들!
‣ 조선여자근로정신대를 아시나요?
일본군 위안부가 아닙니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전범기업인 후지코시, 미쓰비시 등에 강제 연행돼 군수공장에 배치되어 강제 노동에 시달리고 온갖 차별과 배고픔에 고통당하고 임금은 한 푼도 받지 못한 조선의 어린 여성들을 말합니다. 해방 후 고국에 돌아와서는 일본군 위안부로 오인 받아 혼인하는데도 어려움을 당하고 했다하더라도 파혼의 아픔을 당해야 했던 가냘픈 여성들을 말합니다.
“일제와 전범기업에게 강제 연행, 강제 노동, 임금체불 등으로 피해당하고 희생당한 조선의 미성년 여성 아동들”이 바로 조선여자근로정신대입니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 패전으로 기울어진 일제는 인적, 물적 자원의 고갈로 전쟁 수행이 어려워지자 당시 12세에서 15세인 조선의 어린 여학생들에게 까지 “일본에 가면 돈도 벌 수 있고, 공부도 할 수 있다”고 현혹하여 끌고 가 군수공장에 배치합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되는 고된 노동은 어린 여학생들로선 감당키 어려운 중노동이었습니다. 온갖 차별과 배고픔은 견디기 어려운 서러움이었습니다. 지진에 죽은 또래들도 있었습니다. 일본이 패망하여 고국으로 돌아올 땐 한 푼도 받지 못했습니다.
고국에서의 삶은 더욱 기구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어렵게 한 결혼도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에서 몇 놈이나 상대했느냐?”며 남편은 폭언과 폭행을 해댔고 결국 파혼에 이르게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웃들에게 알려 질까봐 몰래 몰래 살았던 아픔에, 가난까지 겹쳐 한 많은 세월을 살아오신 분들... 이런 고통의 세월에 이미 많은 분들은 돌아가셨고 살아계신 분들도 팔순이 넘은 고령의 할머니들이 되어 있습니다.
‣ 일본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를 아시나요?
이 미쓰비시는 조선인 10만 명을 강제 연행해 간 대표적인 전범기업입니다.
10만 명이라는 많은 동포들의 수도 문제지만, 탄광, 조선소, 군수공장 등에 배치하여 강제 노동을 시키고 임금을 체불한 기업입니다. 열악한 작업 환경, 간에 기별도 안가는 적은 식사량, 잦은 폭행으로 병을 앓으면 그대로 방치해 죽게 만들고, 죽어서도 내팽개쳐진 이름 없는 수많은 동포들이 바다에 던져졌고, 땅에 버려졌고, 유골들은 방치된 채 67년이 지나도록 고국 땅, 고향 땅에 오지 못하게 한 간악하고 간교한 전범기업이 바로 미쓰비시입니다.
과거의 미쓰비시 범죄만을 들춰내자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도 미쓰비시는 일본 최대 군수업체입니다.
전쟁 물자를 생산해 언제든지 평화를 깰 수 있는 침략을 뒷받침하고 있는 전범기업이란 말입니다.
일본 정부와 똑같이 우리 조국에 대한 침략과 수탈을 시인하지 않고 사죄하지도 않으며 배상도 하지 않는 반인륜 악덕 기업입니다. 이런
‣ 미쓰비시와 싸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먼저, 일본의 양심 있는 시민들로 구성된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 지원회”(나고야 지원회)입니다. 이 분들은 26년 전부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미쓰비시와 일본 정부와 싸우고 있습니다. 한국의 피해자들을 원고로 10년 동안 재판투쟁을 해 왔고 그 뒷바라지를 모두 감당해 왔습니다. 기각, 패소 후에도 끈질긴 투쟁을 계속했습니다. 3년 동안 “금요행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금요행동이란 매주 금요일 나고야에서 도쿄까지, 왕복 720Km입니다. 이 먼 거리를 오고 가며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여 왔습니다. 일본인들로부터 수차례 협박을 받는 위협 속에서도 꾸준히 투쟁해 오고 있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광주에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시민모임)입니다. 너무나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광주시민들은 부끄러움과 친일매국원흉 청산이라는 역사적 사명으로 반미쓰비시 운동을 활발히 전개해 왔습니다.
2009년 3월 결성 후 곧바로 서명운동을 전개했고, 미쓰비시 자동차 광주판매장 앞에서 208회 동안 1인 시위도 감당했습니다. 이 투쟁은 결실을 보았습니다. 바로 미쓰비시자동차 광주판매장의 영업 포기와 철수입니다. 또한 1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13만 5천 명을 받아냈습니다. 이 서명용지는 일본정부와 미쓰비시에 전달했습니다. 이런 투쟁의 결과로 미쓰비시를 협상장으로 끌어내는 해방 후 최초의 일도 해 냈습니다.
나고야 지원회와 시민모임은 “근로정신대 할머니 협상단”을 꾸려 미쓰비시와 16차례 협상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 협상을 지원하기 위해 “10만 희망릴레이”를 전개했습니다. 미쓰비시가 끌고 간 조선인 수 10만 명을 의미하고 66년 전에 주었어야 할 후생연금탈퇴수당금을 66년이 지난 후에 주면서 달랑 99엔, 우리나라 돈으로 1,300을 준 이 치욕을 되갚는 의미에서 한사람이 1,000원을 내는 모금 운동 또한 목표를 초과해서 12만 2천 명이 넘는 참여를 이끌어 내어 협상을 도와 왔습니다.
미쓰비시와의 협상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지만 배상에 대한 미쓰비시의 반역사적이고 오만하며 간교한 태도에 결국 결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미쓰비시는 “피해 할머니들에게 금전적인 직접 보상은 할 수 없다. 일본에 공부하러 온 한국의 유학생들에게 장학금 지급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장학금이나 구걸하려고 협상에 임한 것일까요? ...
이제 저희 시민모임은
‣ 다시 미쓰비시와의 투쟁을 전개하며 동참을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미쓰비시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시민모임은 고심 끝에 반미쓰비 운동을 중단해 왔고 일본 나고야 지원회도 금요행동을 잠정중단 했는데 이제 다시 투쟁입니다.
나고야 지원회도 다시 금요행동을 재개했습니다. 매주 금요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도쿄 시나가와 역엔 나고야 지원회원들이 여론전과 전단지 배포, 이어 미쓰비시 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광주의 시민모임도 “제1의 전범기업 미쓰비시 불매 범국민선언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불매운동의 대상은 니콘(nikon) 카메라, 미쓰비시 자동차, 미쓰비시 예초기, 미쓰비시 엘리베이터, 기린맥주 등 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동아리에서, 시민들은 동호회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생활 속에서 참여하고 실천 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매주 금요일, 일본 나고야 지원회의 금요행동과 동시에 광주에서는 ‘反 미쓰비시 날’로 정해 SNS을 통해 여론전과 압박 투쟁을 전개하는 “온라인 금요시위”를 시작했습니다.
이 실천은 나고야 지원회가 지난 8월 10부터 재개한 “금요행동”과 국경을 뛰어넘어 한, 일 양국의 시민들이 연대하는 숭고한 평화운동입니다. 지금 저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트위터, 페이스북, 카톡, 카카오스토리 등에 올려 주시는 것도 함께 하는 운동입니다.
대한민국은 지금 “뼈 속까지 친일”인 자를 대통령으로 두고 있습니다. 또한 친일과 쿠테타로 정권을 찬탈하고 온갖 살인, 고문을 일삼았던 반민주주의, 반인권 독재자 박정희의 딸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있는 상황입니다. 분단과 신자유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저들 1%를 몰아내지 않는 한 우리 조국의 미래는 여전히 암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명과 정의와 평화의 조국, 동아시아는 물론 지구촌을 위해서도 전범기업은 물리쳐야 할 대상입니다. 반미쓰비시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역사가 되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생명평화대행진이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치유하고, 정의 앞에 모이게 하며 생명을 어떤 것 보다 소중히 여기는 공동체의 각성과 함성이 되고 평화의 물결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 우리가 역사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대표님 잘 읽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