禮是約翰, “서문”, 富來雲, 鄭聖龍, 『어린이 낙원』, 조선기독교 미 감리교회 종교교육협의회, 1928.5.17.
현대 교육가들이 누구나 예술교육의 실현을 위하여 머리를 기울여 고심도 하려니와 정신적 양식의 공급을 위하여도 깊고 무거운 아동문학의 출현을 관곡(款曲)하게 기대함도 우리가 알고 남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우리 조선에만은 등한함도 있으려니와 이 방면에 노력을 기울이는 이조차 없어서 언제나 유감으로 생각한 지 오래였더니 향히 브라운리 교수가 일찍 느낀 바 있어서 세계명작동화 19편을 선역(選譯)하여 조선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선물로 보내게 됨을 볼 때 오직 깊은 감격이 용솟음칩니다.
웅대한 구상과 단려(端麗)한 역필은 반드시 어린이들의 정신을 심취케 함이 있을 것을 믿으며 아울러 경건 적실히 한 종교적 정취 풍아(風雅)한 예술적 감흥은 우리 어린이들의 품격을 순화(諄化), 미화할 것을 믿고 삼가 역자의 위공(偉功)을 감사합니다.
1928년 5월 일
종교교육협의회
총무 예시약한(禮是約翰)
徐恩淑, “序文”, 富來雲, 『어린이 낙원(재판)』, 이화보육학교, 1934.5.23.
누구나 童話를 듯기 실혀하는 이는 없읍니다. 特히 兒童에게는 童話만으로도 그 院孩에 全般 生涯를 支配할 수 잇는 것을 아는 우리에게는 꼭 적당하다고 할 만한 童話 材料가 없엇던 것을 유감으로만 알앗드니 先生의 心血과 勞力의 結果로 이 冊이 우리에게 오게 되는 깃븜을 갓게 해 주신 그 感賀한 心情 엇지 다 文字로 滿足을 나타내릿가. 이 冊이 裁判이란 榮譽를 가짐에 그 內容의 充實과 敎育의 價値가 含有되엿다는 것을 如實히 나타내고 잇읍니다. 故고 過去의 유감된 것을 補充하시는 남아에 이 冊 『어린이 樂園』을 사랑하실 줄 밋읍니다.
끝으로 先生의 健全과 成功을 빌며 같은 目的과 같은 事業으로 앞날의 幸福을 圖謀하시는 여러 同志에 健全을 빔니다.
一九三四年 五月 十日
梨花保育學校 徐 恩 淑
金永羲, “『어린이 락원』 第二版을 맞이하면서”, 富來雲, 『어린이 낙원(재판)』, 이화보육학교, 1934.5.23.
五月 中旬의 晴明한 아침입니다. 窓 앞에 선 나무들에마다 新綠의 어린 싻이 香그러운 가는 바람에 하늘대이고 잇읍니다. 軟하고 보드라우면서도 씩씩하고 자라는 싻들이야 이 ‘樂園’의 노리터에서 天眞스럽고 貴엽게도 뛰놀을 어린이들과 같읍니다.
希望과 자랑이 찬 어린 싻은 아직 몹슬 여름의 뜨거움이나 숨 마키는 몬지들이며 그 자람을 어여 내일 버레들을 알지 못하는 이 節期에 씩씩히 꾸준히 든든히 자라나듯 우리들도 어린이들의 때에 希望과 理想과 慈愛의 품에서 씩씩히 든든히 길을 것이 아니겟읍니까. 이제 初版으로 이미 많은 어린이를 이와 같이 길러 준 이 사랑의 선물이 다시 版을 거듭하여 어린이들에게 나옴을 祝賀하는 同時에 이 樂園을 우리 어린이들에게 열어 주시려고 世界의 名作인 十九童話를 飜譯 力作하신 뿌라운 孃과 故 鄭成龍 氏에게 또 다시 感謝하는 바이외다.
自然의 어린 싻은 때가 가서 우리의게서 떠나드라도 이 어린이의 樂園은 언제나 永永 어린이의 봄으로 우리 어린이들에게 봄의 자람을 주시기 바랍니다. 이는 곳 어린이가 우리의 希望이며 生命이고 香氣인 까닭이리이다.
一九三年 五月 十日
於 松都 古邑 麗學園草屋 金 永 羲 (이상 1쪽)
예시약한(禮是約翰, Lacy, John Veere: 1896∼1965) 예시(禮是). 미국 감리교 출신 내한 선교사이다. 부인은 Lacy, Mary Ella Appenzeller이다. 한국 선교 기간은 1919∼1931년이다.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출생, 1920년 아펜젤러의 막내딸 메리 엘라(Mary Ella Appenzeller)와 결혼, 인천 제물포에서 활동, 1926∼30년 서울에서 주로 주일학교 총무, 협성신학교에서 종교교육학을 강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