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라 님이여
그대가 보고파지면
옛 시절로 달려가는 마음
그대가 그리워지면
햇살같이 반짝이는 얼굴들
보고파라 그리워라
가슴 시린 겨울날
따뜻한 언어로
내 안에서 피어나는
그대 닮은 이 그리움
나는 그대를 지우고
살 수 없는 몸인가 보다
결국 그대는
내 마음속 그리움인 것을
오늘도 나는
그대를 내 가슴에 묻는다
당신이 있기에
꽃처럼 향기롭게
풀처럼 싱그럽게
어여쁠사 피어나던
꿈결 같은 날들이
가슴속에 아련히 부서지네
그 시절 그리워서
그 얼굴 보고파서
비바람이 드세게
불어닥쳐도
변함없는 자리에서
꽃이 되고 향기 되어
살가운 정 청초히 밝히시며
삶의 무게가 버거워질 때나
급급한 일상에 쩔쩔 맬때나
정겨운 눈길로 어루만지며
가슴을 따뜻하게 덥혀주는
당신이 있기에 행복합니다
그저 멀리서
언제나 즐거운 웃음으로
언제나 가슴 설렘으로
오늘도 그리움으로
내일도 그대 사랑을
이렇게 느끼렵니다
사랑한 만큼
아픔이 있다면
멀리 있는 그리움으로
나에게는 안타까운 눈물이 있습니다
오직 사랑 하나로
천지의 공간을 메울 수 있다면
내가 그리운 만큼
님도 나를 그리워해 준다면
내가 사랑하는 만큼
님도 나를 사랑해 준다면
내가 보고 싶은 만큼만
그대를 사랑하며
내가 좋아하는 만큼만
님도 나를 생각해 준다면
가슴 밑 저 아래 담아 두겠습니다
그저 멀리서 그대를 바라볼
수 있는 지금이 행복합니다
그대를 가슴속에 고이 담아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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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오직
어제도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을 하고
아마도 내일도
그 내일도 사랑을 하겠지
숨겨온 그리움에
참기 힘든 순간이 와도
불어오는 바람이
너와 함께라면 견딜만하고
내리는 빗줄기도
너이기에 따뜻한 손길을 느끼며
아무도 모르게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오늘도 너를 사랑한다
내일이 또 오늘이 된다 해도
내 사랑은
내 사랑은 오직 너이기에
그렇게 가고 싶다
몸 낮추어 사는 세상
암울한 고개 저 너머로
먼 시간들이
개울물처럼 흘러도 보고
민들레 씨앗처럼
들로 산으로
여행도 한 번 해보고 싶다
뿌리 내린 땅이 가물어
단비가 그리운
황량한 벌판에서도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벅차 언제나
오늘이 새롭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나뭇잎도
가야 할 때가 되면
아름다운 무지갯빛
비경으로 살다 가듯
한 때 만이라도 고운 빛으로
사랑받는 꽃처럼 그렇게 살다
그렇게 가고 싶다
말이란?
물처럼 되담을 수도 없고
쏜 화살처럼 되돌릴 수도 없는
입 밖으로 나온 그 말言
만져지지 않아도 보이지
않아도 씨가 있었습니다
더워도 추워도 물기
하나 없이도 싹이 났습니다
가꾸지 않아도
저 혼자 무럭무럭 자라서
열매를 맺었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듯
팥 심은 데 팥 나듯
심은 모습 그대로
그 말은 내가 되었습니다
하나이기 때문
수만리 먼 곳에 님이 있어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숨결 그 느낌, 님의 생각도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을 열면
문득 그리움에 가슴 저며 오고
때때로 불현듯 아롱거리며
당신과 나는 서로를 지켜주는 파수꾼
님을 위한다고 해도 나를 위한다고 해도
이젠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영원히 멀리 있어도
영원히 함께 있는 것은
우린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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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
미움을 걷어내면 좋은 마음 될까
그렇다면 켜켜이 쌓인 미움
어떻게 씻어 내야 하나
하늘에 잔뜩 낀 먹구름
파란 하늘 가로막듯
가슴속 깊이 쌓인 미움
토해내지 못한 내가 더 밉다
미움은 자꾸만 쌓여가는데
괄괄하게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내 가슴 시원히
씻어줄 날은 언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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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가족
시/백천 김판출
푸른 하늘 푸른 바다
넓고 넓은 이 세상에
가족이란 단어가 참 좋네
언제나 같이하는
같은 마음 같은 방향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고
네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너는 내 기둥 나는 네 기둥
한 가족 한마음의 등불 되네
가는 길이 험난해도
내 가족 있어 나는 힘이 솟네
믿음과 사랑으로
기쁨도 괴로움도
마음과 마음으로
사랑과 사랑으로
그립고 괴로워도
가시밭길 맨발로 걸어도
사랑하는 내 가족
니가 있어 나는 행복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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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당신은 귀(貴)한 사람
詩/ 百川 金判出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힘들어하지 마세요
좌절하지 마세요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하는 사람도
살맛 난다는 사람도
있질 않습니까?
당신이 주는
따뜻함으로
때로는 웃음을 찾고
행복해 하고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도
있다는 걸 잊지 마세요
그래서 당신은
귀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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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중년의 삶
시/백천 김판출
어디쯤에 와있나
가던 길을 멈추고
잠시 되돌아보지만
내 온 길 모르듯이
내 갈 길 알 수 없네
낡은 지갑 펼쳐 본들
반듯한 명함 하나 없고
어느 자리
어느 모임에도
내세울 직함 하나 없네
붙잡고 싶었던
사랑의 순간도
매달리고 싶었던
욕망의 시간도
다 놓치고 후회하는
아쉬움들 뿐이라네
그래 이제
어디로 갈 것인가
걱정하지 마라
아쉬움도 미련도
다 스쳐 가는 바람이더라
그저 오늘이 있어
내일은 행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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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김판출 시(詩)방
문단에 제출할 시 모음 ( KT문단)
김판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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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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