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희 골롬바 (3구역 1반)
성서봉사자님의 권유에 나이도 많고 자신도 없어서 성서공부를 할까 말까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두 번째 권유에서도 마음속으로 안 하겠다는 마음이 많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세 번째 권유에서는 마음이 조금씩 동요되면서 주일에 2시간 정도 주님께 봉헌한다는 생각으로 선심 쓰듯 마음의 문을 열어 탈출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오래전에 성서공부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 탈출기를 읽고 배우다 보니 새로운 내용처럼 다가왔습니다. 나눔을 하다 보니 이스라엘 백성이 메마른 광야에서 하느님을 만났듯이 나의 삶도 어렵고 힘들었을 때 하느님이 함께 하셨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봉사자님이 자상하고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우리 그룹원들은 서로 돌아가며 성경을 읽고 나눔을 하다 보니 어느덧 탈출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서로 아쉬움을 나누며 내년 마르코를 기다리게 됩니다. 이 성서반에 들어오지 않았더라면 탈출기를 모르는 신자로 남아 있었을 텐데 참으로 다행입니다. 혼자만의 잘남이 아니라 모두 하느님 말씀에 순명하는 우리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혜숙 루치아 (24구역 1반)
탈출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이집트에서 탈출하여 약속의 땅으로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적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하느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자유를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느님이 당신의 약속을 이루시며 우리의 능력이나 상황을 초월한 방식으로 역사하신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떠난 후 하느님은 그들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자유를 얻었지만 이제 그들은 하느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생각입니다. 탈출기를 통해 자유와 책임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깨달았으며 하느님께서 어떻게 구속하시고 나의 삶에 어떠한 방법과 믿음으로 개입하셔서 인도하시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루하루의 삶은 그분의 말씀처럼 "목마르다"를 떠오르는 순간과 여정입니다. 오늘도 내일도 우리의 삶은 어쩌면 탈출이라는 블랙홀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