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me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Date 2017. 8. 13
Text 2Ptr 3,14-18
(14)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15)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16)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17)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18)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영광이 이제와 영원한 날까지 그에게 있을지어다
1. 우리가 가끔씩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하는 말 중에,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그런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았을 거야~’라는 뜻이지요. 사람들은 쉬운 말로 “그런 줄 알았더라면~”이라는 말로 자기의 그릇된 선택을 합리화하려고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도 않은 경우, 즉 다 알려주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탐심에 마음을 빼앗겨 제 무덤을 파는 일이 많을까요? 많을까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이니까 맞는 얘기일 수밖에 없겠지요. 오늘 읽은 성경구절에 두 번이나 나옵니다. 14절,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와 17절,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이 그런 뜻입니다. 구약성경 암3,7에서도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주 여호와께서는 자기의 비밀을 그 종 선지자들에게 보이지 아니하시고는 결코 행하심이 없으시리라”
지난 8월9일 중국 쓰촨성 주자이거우 현에 리히터 지진계로 7.0이나 되는 강진이 발생하여 약 3백 명 정도의 인명피해가 있었다고 합니다. 주자이거우는 제가 꼭 한 번 더 가보고 싶은 유명 관광지입니다. 중국에 전해지는 말이 있는데 황산을 보지 않고서 산을 논하지 말 것이며 구채구(주자이거우)를 보지 않고서 물을 논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에 경주에 지진이 발생하여 다들 깜짝 놀란 적이 있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재난발생은 재난발생 전에 전조현상이라는 것들이 반드시 나타난다고 합니다. 지난 7.30(주일) 주보 칼럼에 제가 ‘하인리히법칙’이라는 것을 소개해 드렸었는데,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 전에 유사한 작은 규모의 사고가 반드시 1:29:300의 비율로 먼저 일어난다는 통계가 가르쳐 주는 법칙입니다. 저는 칼럼에서 이 전조현상은 하나님께서 미리 큰일을 대비하라고 인간들에게 일러주시는 은혜라고 썼습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하나님은 범죄한 그들을 벌하시는데 반드시 선지자들을 먼저 보내어 충분히 경고한 다음에 징벌을 내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들려주시고자 하는 말씀도 미리 알려주신 장래일이니 절대로 후회할 선택과 결정을 하지 말고 올바른 판단과 행동을 하라는 말씀입니다. 바로 장래에 확실히 일어날 일에 대한 전조현상의 말씀이요, 하인리히법칙에 해당하는 말씀이라는 뜻입니다. 바른 판단과 결정, 그 결정에 충성하는 성도들이 되시어서 하나님나라에서 함께 칭찬 받는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2. 14절에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라는 구절과 17절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이라는 구절에 나오는 “이것이”라는 말이 가리키는 바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1-13절에 나와 있습니다.
먼저 1-2절에서는 “거룩한 선지자들이 예언한 말씀과 주 되신 구주께서 너희의 사도들로 말미암아 명하신 것”이라 했습니다. 3-7절에서는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는 자들이 ‘말세에 주께서 강림하신다는 약속이 어디 있느냐’며 조롱하겠지만, 옛날 물로 한 번 망한 적 있는 이 세상이 장래에는 불살라서 심판하고 그래서 멸망하는 날까지만 잠시 보존되어 있다는 것이 사실이요, 진실이라는 말씀입니다. 8-10절은 주님의 약속은 더딘 것이나 취소된 것이나 애당초 없던 것이 아니라, 단지, 주님과 우리의 시간개념에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생긴 오해일 뿐이니 심판과 멸망의 날은 반드시 있다는 말씀입니다. 11-13절에서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주님께서 약속하신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들이라고, 성도의 정체성을 일깨워주는 말씀입니다.
옆에 앉은 분들에게 일깨워주십시오. ‘이 세상은 심판과 멸망의 날이 예정되어 있대요. 우리는 새로 만들어지는 새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사람입니다. You too? Me too~ We also~’
오늘 우리가 읽은 말씀은 계속해서 이 같은 사실을 믿는 우리 성도들이 두 가지를 명심할 것을 가르쳐 줍니다.
첫째, 무식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15-16절 말씀입니다. “(15)또 우리 주의 오래 참으심이 구원이 될 줄로 여기라 우리가 사랑하는 형제 바울도 그 받은 지혜대로 너희에게 이같이 썼고 (16)또 그 모든 편지에도 이런 일에 관하여 말하였으되 그 중에 알기 어려운 것이 더러 있으니 무식한 자들과 굳세지 못한 자들이 다른 성경과 같이 그것도 억지로 풀다가 스스로 멸망에 이르느니라”
무엇에 대한 무식일까요? 성경이 가르쳐주는 진리에 대한 무식입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 사역을 통한 은혜로만 받는 것이라고 수십 번? 수백 번? 수천 번을 얘기하고 얘기했는데도, 지금 죽으면 천국에 갈 수 있느냐고 물으면 지은 죄가 많아서 못 간다고, 아직 더 노력하고 충성을 해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더군다나, 부흥강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그게 아니라고 니는 교회에 다니면서 아직 그런 것도 모르냐고 하면, 배운 적이 없다고 그럽니다. 뭘 배운 적이 없어요? 얼만 전에도 이 얘기 하고 지금 또 얘기하고 있잖아요. 여러분이여, 제발 구원의 진리에 무식하지 말고 깨달아 구원의 진리에 유식하십시오.
교회에 와서 전도도 하고 청소도 하고 뭐 섬겨야 할 일이 없는지 살펴보면서 충성하고 봉사하라고 하면, 목사님은 사회생활을 해보지 않아서 세상물정을 몰라서 저렇게 얘기해~ 그럽니다. 하나님 앞에 제대로 십일조생활을 하고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감사하고 감사헌금도 드리라고 하면, 또 뭐랍니까? 목사가 돈만 좋아해서 돈만 바치라고 그런다고 그럽니다. 그것뿐입니까? 말세를 말하고 천국을 말하면서 제발 자식들 제대로 은혜 받을 수 있도록 수련회도 보내고 기도회에도 오게 하고 성경공부반에 참석시키라고 입이 닳도록 얘기하고 또 얘기하면 뭐라 그러지요? 나중에 크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면, 한 술 더 떠서 나이 더 먹고 한가해지면 그렇게 할 거래요. 그런데 그게 말대로 됩니까? 좋습니다. 좋다고요. 하지만 나중에 누구한테 가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에, 우리 목사님한테 배운 적이 없다고 하지는 말아야지요.
여러분, 성경의 진리, 신앙의 원리에 대하여 무식하면 안 됩니다. 말씀이 당장 자신의 생각에 부담스럽고 부딪힌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신을 회개하게 해야지, 듣기 싫으니 가르치지 말라고 말하면 안되겠지요. 어떻게 하면 잘 믿을까, 어떻게 하면 제대로 믿을까 하고 늘 진리에 목마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갓난아이들이 엄마젖을 열심히 찾듯이 그렇게 진리를 찾으라고 하십니다. 시42,1입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 벧전2,2입니다. “갓난 아기들 같이 순전하고 신령한 젖을 사모하라 이는 그로 말미암아 너희로 구원에 이르도록 자라게 하려 함이라” 오늘 읽은 말씀 18절입니다. “오직 우리 주 곧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
새 세상을 바라보며 사는 성도가 명심해야 할 중요한 것 두 번째는 14절과 17절 말씀입니다. 14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 17절,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미리 알았은즉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너희가 굳센 데서 떨어질까 삼가라” 이 두 구절 말씀을 묶어서 말하면, ‘무법한 자들의 미혹에 이끌려 굳센데서 떨어지지 말고 하나님 앞에 보다 온전한 모습으로 설 수 있도록 힘쓰라.’는 말입니다. 무법한 자가 누구입니까? 불법한 자와는 조금 다르지요?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불법한 자이고,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아예 없는 사람이 무법한 자입니다.
그러므로 무법한 자들의 미혹이란 세상중심적 사고방식과 가치관으로 살라고 종용하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장차 가서 살게 될 하나님나라 위주의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지고 굳세게 살아야 하는데, 하나님나라는 여벌로 생각하고 오로지 세상에서의 삶밖에 모르는 사람들의 얘기와 가르침에 귀가 더 솔깃해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다 팔아서 마련한 돈으로도 손바닥만큼도 살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비싼 땅이 하나님나라의 땅이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가시밭 속에 피어있는 백합화 같은 성도여, 세상의 모진 시련 바람에 이리 저리 흔들릴 때마다 여기 찔리고 저기 찔려서 상처투성이가 되더라도, 하늘나라를 소망하며 사는 데 있어 하나님의 아들딸들이여, 굳세고 굳세십시오. 이 세상은 나그네 삶일 뿐, 성도의 영원한 집은 여기가 아닌 저 하늘나라에 있음을 확신하시고 굳세게 그 믿음에 붙어 있으시기를 축복합니다. 흔들리는 것 누구나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곧바로 정신차리고 잘못된 길에서 돌이켜 주 예수의 말씀을 굳세게 붙드셔야 합니다. 아멘.
3. 여러분, 다음 주일이 인내지역 전도잔칫날입니다. 썩은 새끼줄 같은 세상의 끈을 소망이라 착각하여 붙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진짜 붙들어야 할 새 동아줄 같은 참소망을 알려주기 위하여 그분들을 모셔와야 합니다. 장차 다 불태워 없어지기 위하여 잠시 보관되고 있을 뿐인 세상 것에만 관심을 두고 정신없이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었을 때, 헌 누더기 같고 더러운 오물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옷을 입고 심판대 앞에 서는 불상사를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이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굳센 믿음으로 굳세게 영혼들을 인도해 오십시다.
오늘 우리가 남북한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세상방식으로 하면 전쟁 외에는 해결책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굳센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는 길을 하나님은 얼마든지 만드실 수 있음을. 그 무서운 일제의 강압통치가 그렇게 끝날 수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처음에 독립운동을 했던 인사들 중 일부가 나중에 친일파로 돌아섰는데, 그들에게 왜 친일파가 됐느냐고 물었더니 그 대답이 ‘우리나라가 독립될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였답니다. 8.15광복처럼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하나님은 평화통일도 주실 수 있음을 믿는 것이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미리 알려주셨잖습니까? 흔들리지 말고 굳세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