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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가?"
"꿀. 그렇지."
"헤에...... 크네?"
마이샤, 가루가, 린화에서 나온 말은 주위에서 얼쩡거리던 오크들을 물리치기에 충분했다. 그들은 이미 가루
가가 각성했다는 마을에 도착한 것이다.
그들이 처음 이 마을에 도착하자 오크들중의 젊은이(대략 50세)들이 갑자기 그들을 싸고는 노려보기 시작했
던 것이다. 이때에는 가루가마저 모습이 상당히 많이 바꿔져 꿀 소리만 안 낸다면 오크라는 것을 알아보지도
못할 것 같았다.
오크들의 젊은이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있을때 그 셋은 이렇게 내뱉었고 그들은 모두 다 물러났다.
그들이 물러나고 오크들이 떼를 지어 마이샤일행들을 보고 있던 곳에는 작은 수근거림이 일어서기 시작하더
니 곧 수근거리는 소리가 굉장히 커졌다.
"......무슨 일인지 넌 알고 있겠지?"
"꿋. '전설의 가루가님이 다시 돌아온것 같다','저기 인간같은 돼지가 가루가님 같다.'.'가루가님처럼 보이는
이상한 생물 옆에는 못생긴 인간이 있다.'로 내 귀엔 들리는군."
"......못들은 것으로 하지."
"꿋. 마음대로."
가루가는 마치 인간처럼 어깨를 살짝 올리는 제스처를 보여 그들을 바라보던 오크떼를 더욱 혼란케 만들었
다. 그들이 아는 가루가는 저렇게 인간과 같이 다니지 않으며 인간들의 행동을 따라하지는 더더욱 않았다.
혼란스러워하는 그들에게 가루가는 한 발 나서며 말했다.
"꾸르꿀꾸룩! 꾸루루루룩!!!!"
"......난 오크어가 싫어."
"후...... 나도 너의 의견에 전격적으로 동감이야."
린화가 마치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달라붙는 것처럼 마이샤에게 달라붙었고 마이샤는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서
약하게 한숨을 한 번 내뱉는 것으로 끝맺을 뿐이었다.
"꾸르르꿀꿀꾸! 꾸르꾸구룩!"
"꾸르꾹! 꾸르꾹!"
"끄르꾸꾸 꾸르꾹! 끄르꾸꾸 꾸르꾹!"
가루가가 한마디 할때마다 오크들은 온힘을 다내어 뭐라 꿀꿀 거렸고 가루가는 그들을 지배자처럼 쳐다볼 뿐
이었다. 그 때 오크떼중에 아무말도 안하고 단지 싸늘한 눈으로만 쳐다보고 있던 오크가 갑자기 외쳤다.
"꾸르르꿀꿀꿀! 꿀꾸르꾸꾸꾸!"
"꾸르......"
"캬아! 꾸르꺄! 꾸르꺄!"
"......"
싸늘한 눈으로만 가루가를 바라보던 오크가 과연 어떤 말을 했을까......
갑자기 오크떼들은 조용해졌고 가루가는 뭔가 할 말을 찾고 있는 듯 했다.
마이샤는 가루가에게 앵겨들었던(?) 오크를 바라보다 희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린화야."
"응?"
"너도 저 오크가 맘에 안드니?"
"난...... 가루가빼고는 오크가 전부 싫어!"
"......그 말은...... 너도 저 녀석이 싫다는 말이지?"
마이샤의 얼굴에는 라이샤와 가이샤를 능가하는 사악함이 깃들어 있었다.
하지만 린화는 마이샤에게 달라붙어 있는 상태. 게다가 그 둘은 얼굴을 서로 맞대며 이야기하고 있는 상태. 사
정(린화는 이야기할땐 꼭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 하짐나 남자친구(?)인 마이샤에게만은 자기의 이야기를
할 땐 자기의 얼굴만을 보게 하며 이야기하고 싶다나? 린화는 계속해서 그렇게 했고 마이샤는 결국 린화의 고
집을 이기지 못하고 승복했다)을 모르는 사이가 아니라면 그 누구라도 그들을 연인이라고 생각하리라. 그들이
얼굴을 맡대고 서로 낯뜨거운 짓(*-_-*어머나......)을 한다고 생각하자 가루가에게 앵겨들었던(?) 오크가 얼마
길이가 안 되는 손가락으로 마이샤와 린화를 가르키며 뭐라뭐라 그랬다.
마이샤는 나직하게 말했다.
"린화야...... 잠시 떨어져주련?"
"......치...... 나뻐."
린화는 토라진 듯 이렇게 말했을 뿐이다. 그리고 마이샤는......
가만히 있었다. 하지만 그 오크의 목은 순간적으로 떨어졌다. 그 오크의 눈엔 공포가 가득차 있었다. 오크들
은 갑자기 그 오크의 목이 떨어지자 놀라 웅성대기 시작했다.
〔사악한 놈.〕
마이샤의 마음속에 이런 싸늘한 한마디가 날라와 박혔고 자신을 보며 알수없는 미소를 짓고 있는 가루가에게
마이샤도 지지 않고 말했다.
〔그깟 자신의 자리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다니...... 병신.〕
"끝난거야?"
"으, 응?"
"끝난거냐구. 응? 끝난거야?"
"그, 그래......"
가루가가 분명히 전음으로 무어라 말을 했지만 갑자기 린화가 다시 마이샤에게 달라붙는 바람에 마이샤는 제
대로 그 말을 듣지 못하였다.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가루가는 다시 오크들을 향해 뭐라 했고 오크들은 다시 열광하기 시작했다.
"꾸르꾹! 꾸르꾹!"
"꾸르꾹꾹 꾸르꾸! 꾸르꾹꾹 꾸르꾸!"
"......시끄러."
"맞어......"
"꾸르꾹꾸......"
깡!
"엉? 누구...... 헉!"
"꿀?"
"시끄러어! 잠 좀 자자!!"
갑자기 날라온 세숫대야를 바라보며 자신의 뒷통수를 만지던 오크는 화가 난 듯이 뭐라고 하려다 상대가 붉
은머리를 풀어헤친 인간여자라는 것을 알자 그냥 속으로 투덜거렸을 뿐이다. 이 상황에 놀란 것은 가루가와
마이샤뿐이었다.
린화는 아까부터 마이샤를 째려보고 있었다. 마이샤가 뭐가 그리 미안한지 그녀의 시선을 애써 피하고 있었
다.
"흐응. 마이샤~. 실망이야~."
"아, 아니 그게......"
"칫, 칫, 칫! 정말 실망했어! 마이샤 정말 바보야!"
린화는 이렇게 말하며 더욱 마이샤에게 안겨들었고 그들을 풀어헤쳐졌던 붉은 머리를 다시 손질하고 나온 한
여자 눈썹을 일자로 바라봤다. 린화는 계속해서 마이샤에게 칭얼댔고 마이샤는 계속해서 '아, 아니 그게......'라
는 말만 되풀이했다.
"오호. 그러니까......"
붉은 머리카락을 길게기른 여자가 마이샤에게 의미를 알 수 없는 펀치를 날렸고 마이샤는 귀신이라도 본 듯
이 가만히 있다가 고스란히 그 펀치를 맞았다. 마이샤는 떠듬떠듬 거리며 겨우 입을 열었었다.
"나, 나미?"
그러자 나미라 불린 여자는 의외라는 듯이 눈을 뜨고는 '호호!'하고 크게 웃고 말했다.
"예상외로 머리가 좋네?"
기분좋게 웃던 나미는 마이샤에게 달라붙어 있던 정체불명의 물건(?)을 보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말했다.
"마, 마이샤...... 이, 이건......"
그 말에 마이샤는 뒤통수를 긁으며 아무말도 하지 못하였다.
그렇게 밤이 되었고 아직까지 그들은 이렇다할 대화도 나누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미가 처음 입을 열어
말했다.
"오호. 그러니까...... 마이샤 네가 감히 날 놔두고 바람을 피워?"
"나, 나미! 그게 아니잖아!"
"바람? 그게 아니잖아? 이이이이~~!!!! 대체 무슨 사이였던 거야!"
"리, 린화. 그게 아니야!"
"오호라. 이젠 공처간가?"
"나, 나미!"
두 여자들의 사이에 싸인 마이샤는 이리저리 뭐라 둘러댔지만 계속해서 나미와 린화에게 막힐 뿐이었다.
나미. 그녀의 이름은 나미 만터스. 그녀는 역천사급의 천사이다. 그때 레진에게 마이샤를 두고 떠나버린 그녀
는 천상계로 올라가 새로이 창조주의 자리를 차지한 가이샤에게 흰색으로 밝게 빛나는 검을 받았다. 처음에
나미는 자신은 마법사라며 물리쳤지만 가이샤는 창조주의 권능이라며 그녀에게 주고 말겠다고 하여 나미는 어
쩔수없이 그 검을 받았다. 그리고 그 검을 가지고 수련을 하라는 가이샤의 명령을 받았다. 그 검의 모양은 팔
치온보다 약간 더 큰 크기의 대검이었다. 그녀가 그 검을 들고 수련한지 6년. 그녀는 어느새 성격도 바뀌고 그
검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되었다. 그 검의 진정한 능력을 모른체......
그녀는 그렇게 수련을 끝냈고 그녀는 가이샤에게 또다시 명령받아 투덜거리며 이 오크들의 마을로 오게 된
것이었다. 오크들이 처음엔 무기를 꺼내들고 나미를 습격하려 해 나미는 가볍게(그 당시 마을 손상. 집 10채
오크 30마리 소멸)손을 봐 주었고 그렇게 그녀는 그곳에서 머물게 되었다. 그 이후 그녀는 오크들의 무서움의
대상이 되었다.
"그나저나......"
두 여자에게 끼여 쩔쩔매던 마이샤는 어렵사리 말을 꺼냈다.
"왜 저 오크들은 우리들에게 다가오지 않지? 무기를 들었음 죽이든 말든 해야지 말야."
"이이~~!! 마이샤! 이젠 그런 식으로 우리의 시선을 돌리려는 거얏!!!"
"그게 아닌 것 같아."
"엥?"
린화는 마이샤에게 칭얼대다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꼈는지 나미가 보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어디선가
검날이 불빛에 번쩍이는 것이 보였다.
"꺄악!"
"우, 우왓!"
린화가 갑자기 마이샤에게 달려들었고 방심(?)하고 있던 마이샤는 그대로 린화를 안았다. 그러자 나미가 미
묘한 시선으로 마이샤를 바라보았다.
"오호라. 벌써 그런 사인가?"
"그, 그건 아냐!"
마이샤는 귀까지 빨개져서는 소리쳤다. 그러자 나미는 더 재미있다는 듯이 마이샤를 놀렸다.
"에~~. 귀까지 빨개졌다!"
"......"
마이샤는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마이샤의 품에 안긴 린화는 계속해서 벌벌 떨고 있었다.
"꿋! 사랑 싸움은 그만해."
가루가가 내뱉은 이 한마디에 마이샤와 린화와 나미까지 얼굴이 붉어졌다.
"꾸르. 덤빈다."
"뭐? 우앗!"
화르르륵
그다지 크지 않은 불덩어리가 마이샤의 머리 위로 지나갔다. 마이샤가 살짝 피했지만 머리카락에서 약간 탄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마, 마법?"
멍해진 얼굴로 불덩어리가 날라온 곳을 바라보던 마이샤는 가루가의 이 한마디에 정신차릴 수 있었다.
"꿋! 병신. 그 정도에 당하냐?"
"뭐, 뭐얏! 저 녀석이!"
마이샤는 황급히 린화를 나미에게 넘기며 가루가에게 달려갔다. 아니 달려가려 했다. 린화가 마이샤의 옷을
꼭 잡고는 놓아주질 않았다.
"리, 린화."
"잠자!"
나미의 손에서 작은 빛 몇개가 흘러나왔고 린화는 잠들어버렸다.
"휴, 고마워."
"......바람둥이. 싸움은 얼마나 잘 하나 보자."
나미의 말에 마이샤는 석화현상이 자기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느꼈다.
나미는 그 말만하고는 린화를 안고 나무 위로 훌쩍 뛰어넘었다.
"그럼 잘해봐. 여자 꼬실 생각이나 하지 말고."
"나, 나미! 그게 아니......"
화륵!
마이샤가 뭐라 변명을 하려 했을때 마이샤의 뒷통수로 불꽃이 날라와 마이샤는 맞게 되었다. 한동안 마이샤
는 맞은 자세 그대로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오크들은 뭐가 웃긴지 꿀꿀 거리기 시작했다.
마이샤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 마법을 날렸을만한 거만한 태도를 짓고 있는 오크를 찾았다. 그 오크
는 지금 자신의 생존 위협도 느끼지 못한채 계속 꿀꿀 거리고 있었다.
저벅저벅
마이샤가 천천히 그 오크를 향해 다가가자 오크들은 한차례 또 꿀꿀거리며 웃고는 그에게 달려들었다. 메이
스와 짧은 단도, 화살등을 그에게 날렸다.
그리고 보너스로 불덩어리하나가 날라왔다.
번쩍
무언가가 번쩍거리더니 메이스와 단도를 가지고 마이샤에게 달려들던 오크들이 한순간에 쓰러졌다.
번쩍
오크들이 놀라하기도 전에 날아오던 화살과 불덩어리가 사라졌다.
오크들은 당황했다. 더욱더 거센 공격을 해왔지만 그의 몸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다.
마이샤는 싸늘한 눈으로 자신에게 마법을 날린 오크만을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그제서야 자기에게로 다가온
다는 것을 느꼈는지 그 오크는 계속해서 불덩어리나 불꽃을 날려보냈다. 그것이 마이샤를 더욱 화나게 하였다.
"냉기."
짧게 마이샤의 입에서 나온 이 한마디에 오크들의 몸은 천천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마이샤 주위에 있던 오크
들은 모두 얼어버려 눈만 이리저리 움직일 뿐이었다.
"얼음 덩어리."
마이샤의 손에 작은 얼음 덩어리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그 오크를 보더니 그 오크에게 그것을
날렸다.
얼음 덩어리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오크는 당황하다 불덩어리 하나를 날렸다. 그러자 얼음 덩어리
는 녹아버렸다. 오크는 기쁜지 꿀꿀 거리며 웃었다. 하지만 그의 웃음은 곧 사라졌다.
"고드름의 검."
그의 손에 조그마한 고드름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계속해서 커지기 시작했다. 아까의 얼음 덩어리는 이 검을
만드는 것을 숨기기위한 수단에 불과했던 것이다.
오크는 당황해하며 마법을 쓰려고 했지만 엄청난 크기로 커져버린 고드름의 검을 보고는 찍 소리도 못하였
다. 고드름의 검은 커질대로 커져 이미 그 검의 맨 끝자락은 구름이 있는 곳가지 맞닿았던 것이다. 하지만 멈
출줄 모르고 계속해서 커질 뿐이었다.
"나에게...... 감히 불꽃을 날렸나?"
마이샤의 얼굴은 사악 그 자체였다. 물의 신인 자신에게 불꽃을 날려 자신의 몸에 있던 물이 증발해지자 그
는 화가 났던 것이다. 오크는 벌벌 떨며 어찌할 줄 모르고 있었다.
번쩍
마이샤가 천천히 두손을 그 오크에게로 내리칠려고 하였을때 검이 갈라지며 오크가 있는 곳을 두고 두 갈래
로 갈라져 떨어지고 말았다. 오크는 계속해서 벌벌 떨며 마이샤를 두려움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왜...... 막는 거지?"
마이샤는 싸늘한 눈으로 오크가 있는 방향을 봤고 오크는 자신에게 그러는 줄 알고 더욱 벌벌 떨었다. 하지
만 마이샤가 보는 것은 오크가 아니라 그 뒤의 나미였다. 나미는 환하게 빛나는 푸른검정도의 크기를 가진 검
을 들고 있었다.
"이 오크도...... 각성했잖아? 이런 녀석을 죽여버리면 난 맞아죽는다구."
"......그 녀석을 감쌀생각인가? 그럼 너도 죽여버리겠다."
"......바람둥이가 되어서 성격두 꾸리하게 변했군."
바람둥이란 말에 마이샤는 잠시 움찔 했지만 다시 싸늘한 눈으로 나미를 바라보며 외쳤다.
"아니라고 했잖아앗!!!!!!!!"
마이샤의 고함소리에 오크들은 집으로 모두 들어가고 말았다. 아까 마이샤가 보여준 무서운 검의 위력때문에
산사태가 나고 난리가 아니였던 것이다.
"그만해. 꿀. 저 녀석은 내 동생이다."
"동생이라도 봐줄 수...... 엥? 동생?"
가루가가 마이샤 앞으로 나서더니 말했다. 마이샤는 멍한 얼굴로 입만 뻥긋뻥긋 할 뿐이었다.
"바아보."
"......이젠 그만해......"
"바아보."
마이샤의 얼굴을 똑바로 보며 계속해서 '바아보'란 소릴하는 것은 린화였다. 린화가 그에게 바보라고 하는 이
유는 자신이 화가 났으면 그 원인을 정확하게 해결을 하던가 해서 응어리를 남기지 않아야지 갑자기 그렇게
멍한 얼굴을 하며 복수도 못하는 것은 바보뿐이라는 것이다.
틀리지 않은 말이었으나 가루가의 동생이라는 말에 그는 멈추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를 아직 자신도 모
른다. 가루가의 동생이라는 것 때문일 수도 있고 동생이란 직위를 가진 그에게 동질감을 느끼는 것일지도......
"너도 라이샤님 처럼 흥분도 하고. 바람둥이 되더니 많이 바뀌었네?"
"나미야...... 엉? 라이샤님? 우리 형을 알어?"
"라이샤? 헤헤, 이름이 비슷하네?"
"바아보."
"헤헤. 바아보."
마이샤는 눈물을 머금고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나미가 자신의 형인 라이샤를 안다는 것은 이상했지만 그도
대충 나미의 직위를 눈치채고 있었기에 그렇게 놀랍지는 않았다. 지금 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이 두
여자의 '바아보'소리를 어떻게 하면 안들을 수 있느냐였다.
'내가...... 형처럼 흥분했다고? 후...... 마음을 좀 더 추스려야 겠군.'
후비후비
"누가 내 욕하는 거야!"
귀를 후비던 라이샤가 갑자기 내뱉은 한마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