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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소설을 영화화했다. 유명 소설가가 광적인 팬의 집에 감금되어 겪게 되는 끔찍한 일을 그린 이야기로, 케시 베이츠가 열연한 애니 윌킨스는 전형적인 뮌하우젠 증후군(Münchausen syndrome) 환자다.
뮌하우젠 증후군은 다른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 꾀병을 부리거나 자해하는 정신질환을 말한다. 애니는 그 중에서도 뮌하우젠 신드롬 바이 프록시(Munchausen Syndrome by Proxy)라고 할 수 있는데, 자신이 돌보는 아이나 애완동물을 고의로 아프게 하고, 극진히 간호하는 자신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전시하면서 쾌감을 얻는 식이다.
캐시 베이츠가 애니 윌킨스를 연기한 이후, 우리는 연인의 관심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여자를 ‘미저리’라고 부른다. 감정 기복이 심한 애니 윌킨스의 다양한 표정을 모아놓고 보면 이게 한 사람의 표정인가 싶을 정도인데, 싸이코 역할을 한 배우는 많지만, 이렇게 진폭이 큰 표정은 흔치 않다. 케시 베이츠는 이 역할로 골든 글로브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단연, 이 영화의 관람포인트는 극과 극을 오가며 영화 사상 최악의 악녀 애니 윌킨스를 선보인 캐시 베이츠의 섬뜩한 연기다. 친절한 전직 간호사의 모습을 보여주다 소설 한 편으로 이성을 잃은 싸이코의 모습을 오가며 남자 주인공을 고문하는 모습은 무섭다 못해 오랫동안 잔상이 남겨질 정도다.
캐시 베이츠의 명연기와 함께 묶여있는 감금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하며 안간힘을 쓰는 제임스 칸의 연기와 밀폐된 공간을 잘 활용한 연출력이 영화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소름돋는 과거와 불행한 삶 속에 광기를 보여주는 그녀의 목적은 오로지 소설 속 주인공의 해피엔딩을 위해서였다.
영화 소개 글 퍼옴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