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린 記憶을 靑山에 묻고 輿望의 새해를!!!
(2011년 제49 차 양주 불곡산 송년 산행)
◆ 산행개요
♣ 산행일시 :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 산 행 지 : 도락산(道樂山,441m) 불곡산(佛谷山470m)
♣ 소 재 지 : 경기 양주시
♣ 산행코스 : 돌탑테마공원 → 도락산 → 한북정맥능선 → 임꺽정봉(445m) → 상투바위 → 불곡산(상봉) → 양주시청(약 9km)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산행시간 : 약 4 시간
♣ 산행인원 : 42명/ 25,000원
♣ 뒤 풀 이 : 없음
◆ 산행참고
♣ 도락산 (道樂山 440.8m)
도락산은 서울 북한산, 도봉산, 사패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의 줄기에 있으며 인근에 있는 불곡산(470m)과 더불어 근교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비교적 낮지만 바위가 드물고 봄에는 진달래꽃이 산천을 붉게 물들이는 아름다운 산이다. 도락산 자연체험학습장을 지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4강 진출을 이룩했던 태극 전사 20여 명을 기념하는 “돌탑 테마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이 돌탑은 이곳 주민(김 윤준)이 2002년 월드컵 직후 2006년 차기 독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기원하면서 각각 1만 여개의 돌을 주워 모아 공들여 쌓은 작품으로 도락산을 찾는 사람들이 아끼는 명물이 됐다.
♣ 불곡산(佛谷山 470m)
불곡산은 그리 높지 않지만 김 정호의 '대동여지도'에 양주의 진산으로 기록되어 있다. 양주시 유양동과 산북동의 경계에 솟아있으며, 한북정맥이 도봉산으로 연결되기 직전에 솟아난 바위봉우리다. 산의 규모는 작으나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과 탁월한 조망 등 근교산행지로 부족함 없는 조건을 갖췄다. 정상으로 가는 암릉지대는 겨울철 눈이 내리면 위험한 코스로 산행 시 주의를 요한다. 구간마다 아찔한 암벽이 가로막고 있으나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비교적 안전한 편이다. 조선시대 의적(義賊) 임꺽정이 태어나 활동하던 청석골과 임꺽정 봉이 있
다. 임꺽정의 활동무대가 황해도 구월산이지만 출생지와 연관하여 후세 사람들이 이 봉우리와 함께 파주 쪽 감악산에도 임꺽정 봉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있어 살기 힘든 민초들의 마음속에는 은연중 의적을 기다리는 소망이 묻어난다. 화강암과 소나무가 조화로운 불곡산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탁 트인 전망으로 양주시와 의정부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시원스레 뻗은 산줄기들 중에서 특히 남서쪽으로 한눈에 들어오는 도봉산과 북한산 능선의 흐름이 압권이다. 서울 근교에 있어서 봄철에는 수많은 산악인들이 시산제를 지내기 위하여 즐겨 찾는 산이기도 하다.
산 중턱에는 신라 때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했다는 백화암(白華庵)이 있다. 창건 당시에는 불곡사(佛谷寺)라고 불리었으며 고려 광종(廣宗 1598년) 때부터 중건을 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큰 가람이었으나 임진왜란과 6·25 전쟁 때 많이 소실되었다. 절 앞마당에는 300년 이상된 느티나무가 있어 사찰의 역사를 실감케 한다. 또한 오래전부터 전해오는 효험이 신령스러운 약수터는 장마에도 물이 불어나지 않으며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줄지 않고 혹한에도 얼음이 얼지 않고. 삼복더위에도 물이 아주 차고. 불결한 사람이 오면 물이 고갈된다는 신 바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산행후기
불곡산!!!
한 시간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 이렇게 아름답고 수려한 산이 있는 우리나라 좋은 나라. 이곳에 아무런 제약을 받지 않고 수시로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한없이 감사한 오늘이다. 모처럼 동참한 화초가 든든하고 실로 오랜만에 참석한 순영이 반갑다. 오늘은 정기총회와 송년회 행사가 있는 날 의정부시내 사우나에서 샤워를 하고 평소 산행 때의 모습 그대로 너무나 소박하고 친근한 차림으로 다 같이 참석하는 송년회 장에는 지난 일 년의 모든 시름을 잊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개회선언부터 담비의 매끄러운 진행에 장 준상, 김 영렬 산우의 공로 포상과 안 총무와 이 대장의 봉사 포상에 이어 내빈으로 자리를 함께한 으뜸산악회 박 수원 회장에 대한 감사함과 지난 한 해 동안 회원들의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하여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친 임원들을 소개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눈이 많은 세상에 눈처럼 깨끗한 생각으로 우리들 곁에서 동고동락한 사람들의 갈래진 생각을 일깨우는 송년사가 흐르고 이 대장의 절절한 산행 보고와 간단한 우 감사의 감사 보고가 끝나고 미리 운영위원회의에서 추천한 이 선욱 회장과 로마 및 은어의 감사 선출도 회원 모두의 따뜻한 박수 속에 선출되고 이 선욱 신임 회장의 건배 제의로 공식 회의는 끝이 났다.
감칠맛 나는 동백의 향연으로 시작된 여흥은 나이트클럽으로 이어지고 늦은 밤 이 대장이 태위 준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하는 마당이 그동안 눈에 보이게 보이지 않게 화합에 동참하기 위해 노력한 전 집행부와의 관계가 송년회 불참이라는 아린 기억으로 남는다.
◆ 산행사진
◐ 2011년 성남분당중앙산악회 정기총회 송년의 밤
아린 記憶을 靑山에 묻고 輿望의 새해를!!!
어재 같지 않은 오늘이 세월(歲月)의 담장 속으로 묻혀 저 가는 또 한 해가막을 내리고 있습니다.
산악회라는 자생(自生)의 울타리 안으로 뜻을 모두고 환희(歡喜)와 고행(苦行)을 함께한 지난 일 년을 돌아보면서 오늘 이렇게 송년의 자리를 마련하여 회원 여러분과 마주 앉으니 만감(萬感)이 교차(交叉)합니다.
정월달 한강기맥 오대산 눈밭을 오르면서 시작한 우리들의 산행 발걸음은 바다 건너 다이센(大山) 설벽(雪壁)을 헤쳐 나왔으며 고로쇠 향기로 봄이 찾아오는 운악산의 오후를 뒤로하고 5월의 안갯속으로 황매산 철쭉평원을 넘던 길, 초여름 이국땅 저장성(浙江省) 안탕산(雁蕩山)에서 기개(氣槪)를 떨치며 새로운 행로를 찾아 나섰던 특별산행 길을 돌아, 연인의 가슴처럼 붉게 타오르는 10월의 단풍을 타고 뱀사골 깊은 계곡 속으로 빠져 들던 가을, 다시 한 해가 저무는 겨울의 문턱 고대산 능선에서 눈밭을 헤매며 갈 길을 뭇 던 추억들이 찬찬이 떠내려 옵니다.
유난히도 눈이 많았던 올해 눈처럼 깨끗한 생각으로 회원 여러분들이 붙여 준 봉사의 이름표를 달고 정성을 다하였던 사람들도 해동(解凍)에 녹아내리는 눈사태를 감당하지 못하고 세파(世波)에 떠밀려 가는 안타까운 세월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는 비망(非望)의 시간이 지나 자정(自淨)의 물꼬를 트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돋아난 감성(感性)의 모서리를 다듬고 상식(常識)의 바탕 위에 지켜야 할 약속의 틀을 마련하여 너와 내가 마주 앉아 어긋난 톱니바퀴를 천천히 돌려 가면서 이제 상처는 아물어 가고 있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우리들의 갈래진 생각을 한 곳으로 모으기 위하여 새로 마련된 부대에 새 술을 담그는 역사(歷史)가 시작됩니다. 그동안 회원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으로 보살펴 주신 덕분에 미력이나마 임을 다하게 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각박(刻薄)한 생존(生存)의 영역(領域)을 뛰어넘어 여가(餘暇)라는 생활이 공존(共存)하는 인간사(人間事)에서 건전하고 보람 있는세월을 가꾸기 위한 한 방편으로 선택한 산행(山行)의 참 의미(意味)는 우리들의 미래에 행복을 가꾸는 단단한 초석(礎石)으로 자리매김을 할 것입니다.
회원 여러분 지난 한 해가 고마웠습니다.
辛卯 歲暮 竹峴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