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의 제법 긴 추석연휴 중 이틀을 정말 오랜만에 제대로 된 야영장으로 가족캠핑을 떠났습니다.
포천에 위치한 오가리 야영장.
이미 지난해 두번이나 갔던 곳이지만 항상 "가장 편하게 쉬었다 온곳."으로
저희 가족에게 인식되는 곳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다년간 쌓은 테트리스 신공을 시전합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참 안습입니다. 승용차의 한계죠. 루프백이라도 사야겠어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1_4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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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드디어 창옥굴 앞에 도착합니다.
지난 여름 많은 비로 비포장 도로 상태가 매우 않 좋습니다. 다행히 바닥이 긁히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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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안을 살살 달려보지만 지면이 고르지 않아 사진이 또 엉망이네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1_2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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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영장 옆 개울가로 아이들이 내려가 봅니다. 작년에 왔을 때보단 냇물에 물이 제법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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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옥병과 영평천은 여전히 조용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도 같이 흘러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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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냇가 돌틈에 피라미 꼬리가 있기에 죽은 줄 알았더니 살아 있는 녀석이라 놀랐습니다.
맨손으로 물고기를 다 잡아 보내요. 아마 거슬러 오르다 길을 잘 못들어 지쳤나봐요.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방생을 합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1_2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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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사이트를 구축하고 점심을 준비합니다. 아내는 자기 얼굴 찍지 말라고 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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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멧 트윈스토브 위에 한쪽에 밥을 얹히고 한쪽엔 닭갈비를 볶습니다.
화구가 두개이니 아주 편하게 요리할 수 있었어요. 정말 성능 좋더군요.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0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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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밥 않 태웠습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28.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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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가까이 있는 재인 폭포에 가 봤습니다.
처음엔 비둘기낭 폭포에 가려다 이곳으로 왔는데 구조는 비슷하지만 규모는 엄청나더군요.
물가에 있는 사람들 보이시죠.![](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27.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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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의 스카이 워커에서 사진도 찍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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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 강화유리라 안전하지만 현기증 납니다.
제가 한번 걸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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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쪽으로 내려와 봅니다. 규모가 꽤 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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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서 올려다본 계단과 중간에 서 있는 사람을 보면 깊이를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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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걸었던 스카이 워커입니다. 치마 입고 걷지 마세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4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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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다시 돌아와 저녁 불놀이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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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트 우드스토브에 땔감을 넣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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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은 불이 않 붙으니 땔감을 잘게 자릅니다. 간만에 칼질을 하니 칼이 기분이 좋은가봐요.
서걱서걱 잘 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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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불 붙이면 재미 없지. 화이어스틸로 "부왁~부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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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붙었다!!!!! 보우드릴로 했다간 망신 당할 뻔 했네요.ㅋㅋㅋ![](http://i1.daumcdn.net/deco/contents/emoticon/per_21.gif?rv=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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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불이 살아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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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걸터앉아 불멍을 하고 있네요.![](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4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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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너머로 어스름히 해가 지네요. 이번엔 가스등으로 어둠을 밝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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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눈이 부십니다. 도토리만한 불덩어리가 우리 텐트 주변을 환히 밝혀 줍니다.
누구보다도 제 아내가 너무 기뻐합니다. 마치 배화교(拜火敎) 신자인양 한참을 가스등을 바라봅니다.^^
몇년전 산음 휴양림에 갔을 때 우리 텐트를 투사하며 숲속을 환히 밝히던 외제 가스랜턴이 부러웠던지
몇번을 가스랜턴 타령을 하다가 소원 풀었네요.
"와~ 우리도 가스등 생겼다. 정말 밝네." 하며 웃는 아내의 표정이 못내 고맙기도 합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5_20.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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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다정히 앉아 어색한 인증샷도 찍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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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놀이에 재미 붙인 아들은 연신 장작을 투척합니다.![](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static.se2.naver.com%2Fstatic%2Ffull%2F20130612%2Femoticon%2F1_22.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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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배터리가 다 되서 이튿날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아침에 일어나 철수 준비를 마치고는 주인장이신 땔나무꾼님의 초대로 커피 한잔을 나누며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 상대하는 일이다보니 애로 사항이 많으신 모양이더군요. 게다가 가끔 찾아오는 진상 캠퍼들 때문에 올해도 적잖은 피해를 보신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오가리 야영장과 땔나무꾼님의 운영 마인드는 우리가 충분히 지킬수 있는 범주 안의 원칙이라고 봅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전국의 어느 곳에서도 그곳의 질서를 지키며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야영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이틀간 푹 쉬고 온 오가리 야영장. 이틀동안 땀 한방울 않 흘리고 편히 쉬다 온게 제 딸은 신기한 모양입니다.
가을이 깊어 가네요. 이번엔 어디로 갈까요.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이 싫다면 오가리 야영장으로 가보세요.
시월이면 붉은 카펫을 깐 모습을 보실수 있고 겨울이면 하얀 양털 카펫을 밟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잘 쉬다 가셨는지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사진이 보이질 않네요. 아쉽게....
어이쿠. PC에서 보이기에 저도 모바일로 확인해 보니 않 보이네요.*^^* 저녁에 다시 수정하겠습니다.ㅎㅎㅎ
땔나무꾼님. 사진 수정했어요. 사진이 보일 겁니다.
간만에 잘 쉬었다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