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악참회(十惡懺悔)
살생중죄금일참회(殺生重罪今日懺悔) 생명죽인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투도중죄금일참회(偸盜重罪今日懺悔) 도둑줄한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사음중죄금일참회(邪淫重罪今日懺悔) 삿된음행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망어중죄금일참회(妄語重罪今日懺悔) 거짓말한 무거운죄 오늘지금참회합니다.
기어중죄금일참회(綺語重罪今日懺悔) 발림말한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양설중죄금일참회(兩舌重罪今日懺悔) 이중이간 무거운죄 오늘지금 찬회합니다.
악구중죄금일참회(惡口重罪今日懺悔) 악한말한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탐애중죄금일참회(貪愛重罪今日懺悔) 탐욕애욕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진에중죄금일참회(瞋恚重罪今日懺悔) 분노성냄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치암중죄금일참회(痴暗重罪今日懺悔) 어리석은 무거운죄 오늘지금 참회합니다.
이상은 몸(身신)과 말(口구)과 뜻(意의)으로 각각 범하는 죄악을 경계하여 청정한 범행을 닦도록 하는 대승불교 수행인 10계율입니다.
먼저 몸으로 짓는 3가지 악업인 살생, 도둑질, 음행등을 행한 악업을 기도하는 매순간 참회(뉘우치고 부끄러워함)하면서, 아울러 적극적으로 목숨을 구하고, 적극적으로 보시하고, 노력하여 청정하게 정절을 지킴으로써 세상을 신의와 믿음 안정으로 정토화하는 수행은 적극적 능동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우리 대승불자들의 수행임을 자각하고 실천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말로서는 4가지 죄악업을 범한 것을 참회(뉘우치고 부끄러워함)하면서, 더 나아가 거짓말은 안하되 진실은 말하며, 내 이익을 위한 아첨하는 말(기어)은 하지않되 격려와 말 위로의 말은 늘하고, 이중말 이간질은 하지 않되 화합하는 좋은 말은 해야하는 것입니다.
마무리로 모든 죄의 악업을 아우르는 탐심, 진심, 치심이라는 의식에 바탕하는 3독을 참회(뉘우치고 부끄러워함)하는 것으로, 모든 죄의 근본이 3독에 있음을 알아, 그러한 악업을 불법으로써 계,정,혜 삼학으로 다스려서 악업을 선업으로 되돌려 복덕혜를 원만구족하도록 수행해야함을 일깨우는 계목입니다.
사구게(四句偈)
백겁적집죄(百劫積集罪) 백겁동안 쌓아 모은 나의 모든 죄업이
일념돈탕제(一念頓蕩除) 일념에(한 생각 깨달음에 몰록 소탕되고 제거해 지이다.
여화분고초(如火焚枯草) 산더미같은 마른 풀에 불이 붙어 타버리듯
멸진무유여(滅盡無有餘) 일체 모두 남김없이 소멸되어 지이다.
※<천수경>의 핵심이 <다라니>에 있다면 다음으로 이어지는 구절은
죄와 마음의 관계를 명확히 밝힌 가장 차원 높은 대목에 해당됩니다.
참회사구게(懺悔四句偈)
죄무자성종심기(罪無自性從心起)죄라는 것은 그 자체의 성품이 없어, 마음의 뜻을 따라 일어나는 것이므로
심약멸시죄역망(心若滅時罪亦亡)마음이 만약 없게되면 죄 또한 사라진다.
죄망심멸양구공(罪亡心滅兩俱空)죄가 사라지고 마음도 없어져 두 가지가 함께 공(空)해지면,
시즉명위진참회(是則名爲眞懺悔)이것 바로 이름하여 참다운 참회이다.
백겁동안이나 쌓이고 모인 죄라 하더라도 그 모두가 마음, 생각, 뜻, 알음알이(분별과 시비)로 상相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생각들은, 찰나도 머무르지 않고 생멸을 거듭하지요.
그러한 마음에 죄라는 의미를 가진 생각이 담겨 있으니, 사실 이 마음이란 것의 본질, 자성, 고정된 실체가 없음을 확연히 깨달아 마음의 노예에서 벗어나면, 마음을 일으켜 만드는 작용, 즉 작위作爲가 없으므로, 머무르는 마음이란 것이 없게되고, 따라서 죄라는 상相도 사라진다는 말씀입니다.
즉 지나간 경험에 의한 알음알이란 기억에 둘러처져 절로 있게된 공간(?)같은 것이 마음인 것을 깨닫는다면, 그런 cell을 마음이라 착각한 것이지요...
다시 설명드리면, 기억으로 벽(相, 집착, 고정관념)을 쌓으면 그 바닥과 사이사이에 마음이라는 공간이 방처럼 생겨 잇는 것처럼 보이나, 기실 그것은 벽 때문에 존재하는 것(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지 원래는 시방의 허공인 것입니다.
그것을 깨달으면, 본래로 그런 것이 있다는 생각(相)이 사라지게 되니 그 속의 자국이나 흔적들도 원래로는 없는 것임을 알게 된다는 깨달음의 노래입니다.
정법수행 도량을 표방하는 우리 달라스 보현사에서 불법을 공부하는 도반들에게는 이 게송이 너무나 중요한 깨달음의 핵심이므로 거듭 설명 드립니다.
마음은 6진(六塵)의 그림자이니 허망한 것(마음)에 있는 허망한 것(생각-죄)은 그림자 속의 그림자일 뿐인 것이므로 실재하지 않음을 깨달으면, 사라지지 않고 항상 소소영영 지각하는 부동의 깨달음 자체는, 생긴 적도, 없어진 적도, 머무른 적도, 움직인 적도 없는, 어떠한 오염이나 티끌도 붙지 않는 청정무구 그 자체라는 불교의 최상승 깨달음의 백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