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열대야 38일째
최악 폭염에 가축 118만마리 폐사
찜통 더위를 실감케하는 뉴스의 첫 머리글이다
지구가 끓고 있다
남극 얼음이 녹아 내리고
지구 곳곳은 기상 이변으로 병들고 있다
이어지는 폭염으로 마음도 몸도 온통 지친상태
가슴속엔 용암이 끓고 있으리라
약산회 제53회 등반의날
개인적으로 연속극에서 보아 왠지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 이름 곰배령 산행!!!!
동기가 총무인 관계로 떠나기 며칠전에
경쟁 치열한 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역시 우리사회는 인맥이 중요하다고 느끼며.....ㅋㅋ
유유상종
우리들은 업으로 태어나 업을 지으며 살아간다
그리하여 비슷한 업끼리 모여
동종의 직업을가지고
비슷한 가치관에 같은 취미를 나누며
끼리 끼리 살아 가는지도 모르겠다
몇년이나 참가하지 못한 약산회지만
망설임 없이 모든것 떨치고 따라 나설 수 있는 곳
친구 선후배들이 모여 오손도손 건강과 우정을 다지는곳
마치 친정집에 온듯 포근하다
동류 의식?
4:40분 약사회관 출발
3:00부터 일어나 부산을 떤 탓인지
버스에 타자마자 눈꺼풀이 무겁다
깜빡 잠이 든 사이
어느듯 만원을 이룬 두대의 버스는 안동휴게소로 들어서고
비빔밥으로 마련한 류지영 선배님표 아침식사는
오늘의 산행이 잘 비벼 맛깔나는 비빔밥처럼
한마음으로 어울어져
한층 화합된 산행이 될것을 예고한다
"여러분 행복합니까?"
행복전도사 정 진교 회장님의 인사 말씀을 선두로
오랫만에 참석한 회원들의 인사가 이어지고
최 교석 산행대장님의 산행개요가
우리를 천상으로 인도한다
그래!
오늘 하루는 내생애 마지막 하루니까 선녀가 되자
천상에서 먹을 점심으로 찰밥 한 덩이 움켜쥐고
선녀가 될 준비를 한다
다시 오지 않을 오늘 하루 우리
선녀와 나무꾼(?)이 되는 거야
천상 화원에서는 야생화가 되어 나비를 유혹하고 ㅎㅎㅎ
감자꽃,개불알 꽃, 골무꽃,
금낭화, 깽깽이풀,노루귀, 동의나물, 동자꽃, 물매화,
얼레지, 두메양귀비.
영원한 젊은 오빠 김광기 고문님이
카톡으로 쏘아주신 꽃이름 외우며
야생화 찾기 삼매에 빠져본다
사랑의 유람선님이 내어 주신 숙제
홍도야 울지마라를 흥얼거리며
버스는 차츰 산속을 오르고 또 오른다
차창에 펼쳐지는 풍경이 첩첩산중으로 접어듬을 알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들이 짙은 녹음으로 우거져
깊은 골짜기를 이루고있다
곰배령 주차장에 내린 일행들
1호차,2호차 일사 불란하게 움직인다.
생태 탐방 안내소에서 입산허가증을 받아 가슴에 달고
산책길을 걷듯 완만한 경사로를 올라간다
혹 길섶에 고개 내밀고
반가운 인사를 던질 야생화를 찾으며
버스에서 외워둔 이름들을 되 뇌어 본다
30분쯤 걷고나니 강선 마을이란 팻말이 우뚝 서 있다
여기서 부터는 잣나무숲이 우거져
더한층 깊은 그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아! 얼마만에 느껴보는 시원한 바람인가
여름 내 에어컨 바람만 쐰 몸이
자연의 바람에 황홀 지경에 빠진다
힐링! 힐링!
몸도 마음도 바로 이것이 힐링이라고 아우성친다
삼거리에 도착하니 나무로만든
앙증맞은 표지판들이
독특한 멋을 풍기며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강선 산방
아트하우스
점봉산 곰배령
곰배령 오르는길은 근사하게 뻗어 올라간 나무들과
나즈막히 깔려있는 야생초들로
장관을 이루고
오르는 내내 함께하며 들려오는 계곡물소리는
시원한 청량감으로 마음까지 맑게한다
제법 가파른길을 지나 호흡이 가빠질 무렵
숲이 쫙 갈라지고 하늘이 탁 트이며
세차게 불어 오는 바람과 함께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
야홋!!!
야~~~호~호~~~
천상화원에 선녀들 도착!
땀으로 얼룩진 얼굴들이지만 인증샷 찍기에 바쁘다
산림 여장군
산림 대장군
나란히 서있는 장승앞에서 잠시 생각에 빠진다
누군가 보내준 카톡에서 읽은글
우리가 맞이하는 하루 하루는
열어보지 않은 선물입니다
아무도 알지못하는
사랑의 선물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하나
그것을 열어 봅니다
무엇이 담겨있는지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내 마음이,내 눈과 귀와 손끝이,
발걸음이 그것을 좋아하면
기쁨이라는 선물이 될것이고....
........
내 몸과 마음이 이처럼 좋아하는걸 보니
기쁨이란 선물을 한아름 받은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각각의 개별적인 존재들은
우주의 모든 것들로 부터 만들어진 것이 분명 할 진데
알맞은 토양과 햇빛, 물,바람,
스스로 흩어져 자연으로 돌아가고
그 자양분으로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해발 1100m고지에
5만평의 평원으로 되어있는 곰배령은
설악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에 포함될때
천연림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하루 입장객 200명으로 제한하고
철저한 시간 관리로
4시면 탐방길의 대문이 닫힌다
문지기 두사람이 서서 친절히 안내를하고,
하산길은 언제나 씩씩하게 선두다
오르는길은 후미를 면하기 어려운데
하산하는 길은 어찌이리도 재빠른지.ㅋㅋ
인생 후반전이 더 빠르게 지나가듯이.
광주 아지매집에서
맛 본 옥수수 막걸리와 고소한 산나물전
그시원한 맛으로
성공적인 산행을 자축해본다
1박2일 강호동일행이 왔다 갔다는 방동식당
야들야들한 삼겹살과 메밀국수로
저녁식사를하고
요즘 경처가가 된 남편을 위해
엄청 좋아하는 옥수수한자루 사서 버스에 싣고
드디어 귀가길
일찌감치 문을 연 신라관광 나이트클럽은
구불거리는 도로사정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잔잔한 음악으로 시작되었다
홍약회(?) 이동 매점이 문을 열고
달리는 나이트클럽에서는
뭉친 근육을 푼다는 미명하에 현란한 몸놀림이 난무한다
걸그룹들의 춤이 후배여약사의 몸에 묻어나고
내일 약국업무에 근육통으로 고생 할 일은 없을듯하다
요즘은 어딜가나 여성회원이 많다
제2의 모계사회가 되어 간다는 설도 있고
여성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가정에서도 아내의 결정권이 더 세다
아내의 얼굴에 짜증기미만 보여도
남편은 불안에 떤단다
이세상 아내들이여
남편 사용설명서를 명심하라
요즘 남편들이 가장 싫어 하는 아내
잔소리하는 아내
좋은말로 설교하는 아내
어떤 아내는 기회만 생기면 설교한다
제발 남편들에게 자유를주자
그러지않아도 나이들수록 소심해지는 남편들
씩씩하게 방목하여 더 튼튼한 제목으로
굳건히 가정을 지키게하자
혹 철없는 남편들이 지나가는
이쁜여자들에게 동공이 확대 되고
고개가 돌아 갈지라도
못 본척 해 주자
어느듯 버스는 시내로 접어 들고
출발지점 역순으로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정신이 혼미할정도로 급변하는 우리사회
모든 신종기기들이 우리들을 힘들게 하지만
아름다운 산이 있고 그산을 찾는 우리 약산회원들
카톡의 귀재 젊은 오빠와
댓글의 대가 어여쁜 후배들이 있는한
우리는 실버 모빌리언으로
당당히 살아 갈 수 있으리라
아자! 아자! 화이팅!!!!
2013년 무더운 8월에
첫댓글 백화선 선생님께서는 얼굴도 몸매도 육감적 이시더니 글 문장 나열도 굴곡을 줘 보기 좋으내요.
오래전 부터 늘 화사한 선생님을 뵈오면 기분이 좋아져요.
오랜만에 사랑하는 17동기 화선님의 산행후기를 읽어니,..몇년전 약산초기에 올려준 후기도 생각나고,..
나이 묵어가면서 더 노련해진 글솜씨에 감동하면서,..약산의 미래까지 잘되리라 예측해 주는 님의 마음에
감사를 보내며,...화선님 우리 약산에 자주오셔서,..약산도 빛내주고,..좋은 산행후기도 쓰주세요,..
좋은글 고맙고,..항상 건강하시길,~~~(17동기 8명이 함께한 추억의곰배령 살면서 가끔 꺼내보시길,..)
선배님 선배님 짱인니다요
예쁜 미소를 보면 괜시리 저절로 따라 미소짓게되는,
살짝 웃는 웃음이 어여쁜 ...
백화선 선생님최근엔 못 뵈었었는데 여기와서 뵙게 되고 넘 웠습니다
아름다운 미모와 탁월한 솜씨 맵씨에 끌려요 세월이 쏜 화살이 많이도 갔어도 샘은 여전하시네요
좋은글 후기에 심취합니다
선배님이 누굴 닮고 싶어하듯 우리도 선배님 닯고 싶네요콤함을 해 줄 것 같은
두어잔에 귀여워지는 모습도 보고 싶구요두둥실 타고 있는듯 해요
안밖이 연한배처럼 한입 베물면 시원
바쁘시겠지만 자주 뵈어요
글을 재미있게(경처가등등)쓰시네요~~~~앞으로 자주 산행에 참가하시고 "후기"도 남겨주시길~~~~"약산회"는 수준있는 약사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분위기도 좋지요~~~~대한민국도 "여성상위시대"로 접어든것 같고~~~~~
선배님 사시는 모습에 감동이 절로~~ 경청가 남편들을 위한 훈계까징,~~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늘 밝고 환한웃음 열심히 사시며,삶의 본보기가 되주시는 샘....후기글읽고 감동먹었습니다.....냠냠...
경산서 대구까지 나온거 맞지요? 그리고 또 대구에 늦게 도착하여 많이 피곤했겠습니다~17회는 내가 3학년때 1학년들이라 많은 정이 가는 학번이죠~오랫만에 참석해서 후기까지 잘 읽었습니다~자주 참석 하시어 잘쓰시는 글 자주 보여 주세요~
어~선배님은 특산물을 구매하셨네요? 옥수수..
구매팀장 미경님은 실패하신걸로 알았는데~ㅎㅎ
오랜만에 나오셔서 여행기도 올려주시고~멋쟁이이십니다~
풍성한 댓글을아주신 선배님, 후배님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오랫만에 쓴 산행기라 군더더기 많더라도 이해해 주세용
특산물 너무 맛있다고 경처가님께서 무척 좋아 하셨답니다.
약산회 초창기 멤버이면서 간만에 곰배령 산행 동참 해 주셨네요.감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학창시절때의 화사하고 우아한 그 모습처럼 예쁘고 좋은글
가끔씩 산행, 후기,부탁해요.
백화선(白花善):흰이 산등성이에 만발하여 착하디 착하신분을 영접하도다.
최고 최고
백화선(百和仙):백화가 조화롭게 흐드러져 피니 신선이 축복을 하도다.
백화선 (百花仙):백화가 만발하니 선녀가 춤을 추도다.
이래 저래 두르고 메쳐도 다 좋은거네요~~이름도 참 잘 지었네요!
어째 이래 해석하니 꼭 무슨 옛날 유명 기생같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