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8.15.목.
요즘은 일일 연속극 ‘자반 고등어’를 재미있게 본다.
여기 출연하는 배우들은 다 좋다.
백일섭,주현,김수미,김찬우,신은경................
무엇보다 오늘 일기에서 강조할 부분은 신은경이다.
신은경이 너무 좋다.
옛날엔 싫어 했다.
선전이나 영화에 나오는 신은경은 남자같고 고집이 세고 그래서 싫어했다.
그런데 자반 고등어에 나오는 신은경은 어쩜 공주 같다.
얼굴도 어찌 그리 아름다울까?.
그리고 화난 연기.슬픈 연기,기쁜 연기 거의 표정의 변화가 없다.
목소리도 나지막하니 차분하고 곱다.
한 집안의 작은 가장으로써 동생들 뒷바라지,집안 일 걱정,남편 과의 Trouble 등을 하나의 실수도 하지 않고 조용하게 잘 처리한다.
나는 이런 여자를 원하는 것이다.
외화 SF 미니 시리즈 “V” 의 줄리엣도 그렇다.
아주 아름다우면서 차분하고 조용하면서 우아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문제를 해결해 간다.
너무 멋있다.
신은경이 좋아 죽겠다.
1996.8.16.금.
성악을 하기 전에 노래를 부르는데 어디서 불러야 되나?.
집에서 부르자니 엄마 때문에 안 되고 사실은 시골에 있으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집에선 할머니 때문에 안되고 어디 마땅히 노래 부를 곳을 찾지 못했다.
산을 오르기를 좋아한 나는 동네에 안 들릴 만큼 높은 곳에 올라가 목청껏 부르던 생각이 난다.
첫댓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신은경보다 더 예쁘고 아름답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