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 하 제23장.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過猶不及)
(중요 내용)
過取固害於廉, 然過與亦反害其惠, 過死亦反害其勇, 蓋過猶不及之意也。
(과취고해어렴, 연과여역반해기혜, 과사역반해기용, 개과유불급지의야)
과하게 많이 취하면 청렴함에 해롭고, 많이 주는 것 또한 반대로 은혜로움에 해롭다.
지나친 죽음 또한 도리어 용기로움에 해로우니, 대개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
하다는 뜻이다.
(대강의 내용)
孟子가 말했다.
"얼핏 보아서는 받을 만한데, 살펴서 보면 받지 않아야 할 때는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받으면 청렴淸廉이 손상損傷 되기 때문이다.
얼핏 보아서는 줄 만한데, 살펴서 보면 주지 않아야 할 때는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주면 은혜恩惠가 손상損傷되기 때문이다.
얼핏 보아서는 죽을 만한데, 살펴서 보면 죽지 않을 만할 때는 죽지 않는 것이 좋다。
죽으면 勇氣가 손상損傷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받는 것이 정말로 청렴에 해롭고, 지나치게 주는 것 또한 그 은혜에 해로우며, 분수에 넘치는 생각으로 죽는 것은 용맹에 도리어 해로우니, 지나침이 미치지 못함만 못하다는 말이다."
---------------------------------離婁章句下 二十三章
孟子曰
[可以取, 可以無取, 取 傷廉。
(가이취, 가이무취, 취상렴)
맹자가 말했다. “가이 취할 만하나, 가이 취하지 않으니, 취하면 청렴함이 상하게 된다.”
(받으므로 청렴을 상한다.)
可以與, 可以無與, 與傷惠。
(가이여, 가이무여, 여상혜)
가이 줄만하나, 가이 주지 않으니, 주면 은혜로움을 잃게 된다.
可以死, 可以無死, 死傷勇。 ]
(가이사, 가이무사, 사상용)
가이 죽을 만하나, 가이 죽지 않으니, 죽으면 용기가 상하게 된다.
(무모한 죽음은 용기로움이 아니다.)
先言可以者, 略見而自許之辭也, 後言可以無者, 深察而自疑之辭也。
(선언가이자, 략견이자허지사야, 후언가이무자, 심찰이자의지사야)
먼저 말한 ‘가이’는 대략 보고 스스로 허락한 말이고, 뒤에 말한 ‘가이 무자’는 깊게 관
찰하고 스스로 의혹을 가지고 한 말이다.
過取固害於廉, 然過與亦反害其惠, 過死亦反害其勇, 蓋過猶不及之意也。
(과취고해어렴, 연과여역반해기혜, 과사역반해기용, 개과유불급지의야)
과하게 많이 취하면 청렴함에 해롭고, 많이 주는 것 또한 반대로 은혜로움에 해롭다.
지나친 죽음 또한 용기로움에 해로우니, 대개 지나친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못
하다는 뜻이다.
林氏曰 [公西華受五秉之粟, 是傷廉也。 冉子與之, 是傷惠也。 子路之死於衛, 是傷勇也。 ]
(림씨왈 [공서화수오병지속, 시상렴야。 염자여지, 시상혜야。 자노지사어위, 시상용야)
임씨가 말했다. “공서화가 오병의 곡식을 받으니, 이는 청렴함이 상한 것이다. 염자가 준 것은 은혜로움이 상한 것이다. 자로가 위나라에서 죽은 것은, 이것은 용기를 상한 것이다.
(해설)
‘公西華 受五秉之粟’은 『논어』雍也편 3장에 나오는 내용으로, 공서화가 제나라에 사신으로 갔을 때 염구가 공서화의 어머니에게 쌀 여든 섬을 준 일이다.
공자는 염구의 청에 처음에는 6말 4되를 주라고 하였는데 염구가 좀더 주자고 청하자 16말을 주라고 하였다. 공자가 이렇게 한 까닭은 공서화의 여행길이 호화로왔기에 굳이 도와주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곧 군자가 다급할 때는 도와주되 풍부할 때는 굳이 더 보태주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공자의 의도였음에도 염구는 과하게 준 것이다. 그것을 받은 공서화 집안이나 준 염구 모두가 과함으로 인해 中을 잃은 것이다.
‘子路之死於衛’는 사마천의 『사기』공자세가편에 나오는 내용이다. 자로가 위나라 대부 공회의 밑에서 일하고 있을 때 공회가 반란 세력에게 죽임을 당할 위험에 빠지자 그를 구하려다 결국은 죽음을 당한 일이다.
이때 자로의 시체가 소금으로 절여졌는데, 이 소식을 들은 공자는 자로의 죽음을 애통히 여겨 그 후부터는 자반을 일체 먹지 않았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