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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것 좀 먹어밥, 밥 전 (난이도: 왕초급)
자취 4년 차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오인재(24, 건국대) 군은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초보 자취생도 도전할 수 있는 밥 전을 소개했다.
오인재 자취 셰프: 안녕하세요, 오인재입니다. 찬밥만 남았는데 그냥은 먹기 싫고 남았으니 먹기는 해야겠고……. 맛있게 먹을 수 없을까? 이런 고민이 든다면 밥 전이 답입니다. 보통 전은 반찬으로 밥과 따로 생각하게 되지만 밥 전은 이름 그대로 밥으로 전을 만들면 돼요. 따로 반찬 없이도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도시락으로도 활용하기 좋습니다. 집에 남은 재료들만 사용해도 만들어 먹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착한 음식이 아닐 수 없겠죠! 그럼 지금부터 한번 만들어 볼까요?
▲ 맛있는 밥 전이 완성됐습니다~!
뭐가 필요해?
재료: 양파 1/4개, 당근 1/4개, 스팸 반 통, 찬밥 한 공기, 달걀 3개, 부침가루 100g
(+ 그 외 먹고 싶은 채소, 기호에 맞게 소금과 후추는 선택)
▲ 밥 전을 만드는 과정, 쉽죠?
※ 어떻게 만들어?
① 양파와 스팸, 당근, 그 외 넣고 싶은 채소를 잘게 썬다.
② 잘게 썬 ①번 재료에 밥, 달걀, 부침가루를 넣고 섞어준다.
③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앞뒤 노릇노릇하게 부친다.
2. 나라면 카르보나라면 (난이도: 초급)
다음 요리인 ‘카르보나라면’은 최승리(20, 연세대) 군이 소개한다. 평소 카르보나라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단 몇 분 만에 완성되는 이 간단한 레시피를 놓치지 말 것!
최승리 자취 셰프: 카르보나라를 음식점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생크림 대신 우유와 치즈로, 베이컨 대신 소시지로, 스파게티면 대신 라면으로도 손색없는 크림 스파게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히려 기호에 맞게 느끼함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크림 스파게티는 더 이상 어려운 음식이 아닌데요, 제가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뭐가 필요해?
재료: 양파 1/2개~1개, 마늘 3개, 우유 200ml, 슬라이스 치즈 2장, 비엔나소시지, 라면용 면 1개 (느끼함을 줄이고 살짝 맵게 먹고 싶다면 마늘을 더 넣기)
▲ 돈이 없는데 카르보나라가 먹고 싶을 땐 카르보나라면을 즐겨 보세요.
※ 어떻게 만들어?
① 마늘과 양파를 먹기 좋게 잘라준다.
②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중간 불로 볶아준다.
③ 양파가 반투명해지면 우유와 슬라이스 치즈를 넣고 강한 불에 3분 정도 뒤적여준 후 약한 불로 바꿔준다.
④ 냄비에 물을 넣고 끓인 후 비엔나소시지와 라면의 면을 넣어 끓인다.
⑤ 면과 소시지가 익으면 건져서 ③번의 프라이팬에 넣어주고 양념이 배어들 때까지 볶아주면 끝.
3. 밥 위에 닭을 덮었닭! 닭 가슴살 덮밥 (난이도: 중급)
다시 한 번 오인재 군이 등장했다. 이번엔 난이도가 조금 높아진 요리다. 몸매 만들기에 한창인 요즘, 그간 먹던 닭 가슴살에 진저리가 난다면 덮밥 요리에 주목!
오인재 자취 셰프: 자취생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덮밥입니다. 여기 건강과 맛 모든 것을 챙긴 친절한 덮밥이 있는데요, 여러분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양념장과 몸에 좋다는 닭 가슴살로 만든 닭 가슴살 덮밥 어떠신가요? 자취생의 영원한 동반자인 전자레인지만 있으면 쉽고 맛있게 건강한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제가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 닭 가슴살 덮밥,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답니다.
뭐가 필요해?
재료: 밥 한 공기, 양파 1/4개, 간장, 물 1/3컵, 참기름, 계란 1개, 닭 가슴살 통조림
▲ 닭 가슴살 덮밥의 과정 사진
※ 어떻게 만들어?
① 양념장을 만든다. (간장 2숟갈 + 물 1/3컵 + 참기름 + 기호에 따라 깨 첨가)
② 양파를 채 썰고 달걀을 풀어준다.
③ 밥, 채 썬 양파, 푼 달걀을 넣어준다.
④ 닭 가슴살 통조림의 기름을 빼고 양념장과 함께 ③에 넣어준다.
⑤ 전자레인지에 2분 30초 동안 돌린다.
4. 치즈에 빠져버렸’꼬꼬’, 치즈 퐁듀 치킨 (난이도: 중급)
닭 가슴살 덮밥으로 고조된 이 분위기를 몰아, 오인재 군이 계속해서 치킨 요리를 선보인다. 이름하여 치즈 퐁듀 구운 치킨. 이렇게 자취생의 식탁에도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오인재 자취 셰프: 여러분 치킨을 집에서 먹을 수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여기 쉽게 구운 치킨을 맛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름하여 치즈 퐁듀 치킨! 고소한 맛이 일품인 요리죠. 조금 손이 가긴 하지만, 그만큼 맛도 좋으니, 꼭 한 번 해 먹어 보세요!
뭐가 필요해?
치킨 재료: 손질된 닭볶음탕용 생닭 1마리, 우유 400ml, 소주 50ml, 소금, 후추, 양파 1개, 마늘 원하는 만큼
퐁듀 재료: 우유 50ml, 슬라이스 치즈 2장
▲ 치즈 퐁듀 구운 치킨의 과정 사진
※ 어떻게 만들어?
① 우유 400ml와 소주 50ml에 생닭을 30분 동안 재운다.
(Tip. 고기를 재울 때 술을 조금 넣어 주면 잡내가 없어져요!)
② 소금 2숟갈과 후추 2숟갈을 ①에 넣고 30분 동안 또 재운다.
③ 치즈 퐁듀를 만들기 위해 우유 50ml와 슬라이스 치즈를 찢어서 넣은 후 전자레인지에 45초 동안 돌린다.
④ 양파와 마늘을 먹기 좋게 썰어준다.
⑤ 예열한 기름 두른 프라이팬에 재운 닭을 넣고 5분간 센 불에서 뒤집어 가며 구워준다.
⑥ 프라이팬의 뚜껑을 덮어주고(다른 프라이팬을 뚜껑처럼 사용해도 좋다) 약한 불에서 10분간 굽는다.
⑦ 썬 양파와 마늘을 프라이팬에 넣고 같이 10분간 센 불에서 뒤적이며 굽는다.
⑧ 만든 치즈 퐁듀에 구운 치킨을 찍어 먹는다.
5. 태닝 좀 했소(牛), 그래서 맛있소(牛), 뉴욕 스테이크 (난이도: 고급)
이제 뉴욕 스테이크를 자취방에서 즐길 수 있다. 자취생 요리의 끝판 왕, 최승재(20, 중국 유학 중) 군이 지금부터 그 비법을 공개한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남부럽지 않은 스테이크를 즐겨 보자.
최승재 자취 셰프: 앞서 오인재 군이 치킨 요리를 선보여주셨는데요, 치킨뿐만 아니라 스테이크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초보자는 도전하기 어려운 요리임은 확실하니 요리에 어느 정도 자신 있는 자취생에게 추천하겠습니다. 참고로 제 스테이크를 맛본 서한길(경희대, 23)군은 “한 점을 먹으니 스르르 눈이 감기며 뉴욕행 비행기를 타고 있었고, 두 점을 먹으니 센트럴 파크를 거닐고 있었으며, 세 점을 먹었을 때 비로소 나는 뉴요커가 되었다. 그러나 마지막 한 점을 먹고 눈을 떠보니 신촌의 자취방이었다”라며 감탄을 나타내기도 했답니다.
▲ 뉴욕 스테이크. 조금 탔지만 맛은 환상이었다.
뭐가 필요해?
재료: 등심 1인분, 통후추, 양파, 마늘, 먹고 싶은 채소(브로콜리, 새송이버섯, 파프리카 등 아무거나), 참기름, 버터, 소주 1잔, 굴 소스 1/2 스푼
▲ 이젠 스테이크도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어떻게 만들어?
[스테이크]
① 고기를 실온에 두어 실온과 비슷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② 통후추를 갈아 생고기에 골고루 뿌려주고 키친타월에 말아서 30분 동안 둔다.
(Tip. 키친타월에 말아 두면 겉의 수분기가 제거되어 안은 부드럽고 겉은 바삭하게 구워집니다!)
⑧ 예열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버터 한 숟갈을 넣어준다.
⑨ 한 면이 다 익을 때까지 고기를 익힌 후 소금을 뿌려준다.
⑩ 뒤집어서 구워준다. 이때 두꺼운 고기일 경우 옆면에서도 충분히 구워주는 게 포인트!
⑪ 공기가 통할 수 있도록 철판이나 채에 고기를 올려놓거나 약 불에 두어 레스팅한다.
(Tip. 레스팅은 고기의 육즙을 좋게 합니다!)
[사이드 채소]
③ 기름을 두른 프라이팬에 버섯과 마늘을 함께 볶아준다.
④ 소주를 살짝 넣어준 후 참기름과 굴 소스를 넣어 함께 볶는다.
⑤ 새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브로콜리를 볶는다.
⑥ 파프리카와 양파를 층층이 썰고 프라이팬에서 살짝 익힌다.
⑦ 사이드 채소를 접시에 예쁘게 놓는다.
지금까지 정말로 간단하고 맛있게 할 수 있는 요리부터 조금은 어려울 수 있는 요리까지 다양하게 알아보았다. 오늘부터 당장 자취생들이 직접 만든 요리들을 난이도별로 차근차근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앞으로 자취생들의 식탁이 더 풍성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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