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류도감 -흉상어目 - 귀상어科 - 가리비귀상어

[무정묵향]

● 가리비귀상어 : Sphyrna couardi Cadenat

► 이  명 : 흰지느러미귀상어, 남부머리귀상어

► 외국명 : (영) Whitefin hammerhead

►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300㎝ 정도이다. 가리비귀상어는 다른 귀상어科의 상어들과 마찬가지로 망치 모양의 머리를 가진 것이 특징이다. 홍살귀상어와는 달리 몸의 등쪽이 측선을 기준으로 푸른색과 갈색의 혼합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눈과 콧구멍은 머리의 끝부분에 존재하며, 머리는 크지만 큰귀상어에 비해서는 작은 편이다. 다른 상어에 비해 입이 비정상적으로 작다. 이빨은 위턱에 16~17개, 아래턱에 17~18개의 이빨이 존재하며 위턱과 아래턱은 매우 날카로운 이빨들이 촘촘하다. 영명(whitefin, 흰지느러미)과는 달리 흰지느러미가 없으며, 끝이 흰 지느러미도 없다. 다만, 다른 상어 종들이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진 어두운 지느러미 끝이 부족하다는 데서 유래한 것일 수도 있다. 등쪽은 밝은 갈색, 청동색 또는 올리브색에 가깝다. 부드러운 아랫배만 실제로 흰색이며, 이러한 카운터 셰이딩은 먹이를 몰래 먹는 데 유용하다.
  다른 귀상어와 마찬가지로 눈과 콧구멍이 해머(귀)의 양쪽에 있다. 과학자들은 한때 이 상어들이 시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이렇게 이상한 구조를 진화시켰다고 생각했지만 그 이후 시력이 뛰어나며, 그 모양이 기동성과 유체역학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주변 환경을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전기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독특한 모양이 더 넓은 지역을 더 철저하게 스캔하여 해저에서 먹이를 찾고 포획하는 능력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 설  명 : 수심 20~500m의 깊은 곳까지 서식한다. 대륙붕으로 이뤄진 해저의 암초나 자갈, 모래, 진흙이 많은 곳들을 주요한 서식지로 삼는다. 넓은 군영을 이루어 집단 생활을 하는 어종이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항상 거대한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어린 개체는 표해수대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며, 거의 다 큰 개체는 좀 더 깊은 곳에서 사는 경우가 많다. 가끔 바다의 숲이라고 불리는 맹그로브의 나무가 가득한 지역에서도 서식한다. 주요 먹이는 멸치. 청어, 정어리, 꽁치, 고등어와 같은 어류와 오징어, 두족류, 갑각류 등이다. 입은 작지만 먹이를 통째로 삼키는 경향이 있으며, 큰 먹이의 경우 한입만 먹는 경향이 있다. 넓은 머리와 특수 감각 세포와 로렌치니 기관은 가리비귀상어가 먹이를 쉽게 감지할 수가 있도록 도와준다. 먹이의 행동을 파악하는 데에 적합한 매우 높은 신진대사율을 가지고 있으며, 어린 가리비귀상어의 경우 먹이를 매우 많이 필요하게 되어 인지 능력, 사회 지능, 감각 운동 기능, 복잡한 서식지의 이주, 먹이의 운동 기능을 탐지하는 높은 수준을 가진 크고 발달된 뇌를 가지게 된다. 높은 신진대사율과 수영을 통해 수행하여 일어나는 전류를 허용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자신이 현재 수영하는 위치와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는 깊이를 선택할 수가 있으며, 이 과정에서 지구의 자기장을 활용하기도 한다.
  산란기는 6~8월의 여름이며, 산란기에 수컷의 수정을 받은 암컷은 약 12개월(1년)의 임신 기간을 거쳐 6~20마리의 유어를 출산하게 된다. 수컷의 경우는 태어난 이후 전장이 100~140㎝까지 자랐을 때에 성적으로 성숙해지게 되며, 암컷은 태어난 이후 전장 240㎝까지 자랐을 때에 성적으로 성숙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에게 공격을 하지 않는 상어로 분류되어 위험한 상어로 인식되지 않으며, 오히려 사람을 보면 스스로 피하는 독특한 상어이다. 바다에서 항해하는 호밍의 동작을 가지고 있고, 이동을 할 때에는 대체적으로 밤에 이동하며, 너무 깊은 수심에 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 분  포 : 세네갈과 콩고 지역 사이의 아프리카 서부 해안에만 분포한다.

► 비  고 : 근연종인 홍살귀상어(Sphyrna lewini)와 매우 유사하다. 홍살귀상어의 영어 이름은 Scalloped hammerhead(가리비귀상어)여서 국명으로는 혼란을 초래한다. 본종의 영어 이름을 직역하면 흰지느러미귀상어(whitefin hammerhead)가 된다.
가리비귀상어는 국제 자연 보전 연맹(IUDC)이 정한 멸종위기등급에서 위급의 등급이 되는 매우 심각한 멸종위기종이며, 국제적으로 개체수의 보호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