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도착한 루시호텔입니다.
별 두개짜리 호텔인데요. 최근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의 비슷한 급 호텔들이 수리를 하고 있어서
시내에서 북쪽으로 조금 떨어진 이곳을 이틀간 예약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호텔의 주변 공기가 굉장히 좋아서 그부분은 맘에 쏙 들었답니다.
호텔 복도입니다.
비즈니스호텔이어서 우리나라의 조금 깨끗한 모텔 정도 수준이었습니다.
조식 포함한 가격이 한화 8만원 수준이라네요.
부동산 가격 비싸기로 유명한 블라디보스토크 답네요. ^^;
오전 7시30분에 준비된 아침식사.
한국시간 오전 5시30분이니 조금 이른 시간이지요?
오트밀은 너무 달아서 입맛에 안맞았고 다른 것은 그런대로 먹을만했는데,
전체적으로 부실하다는 생각은 드네요. 치즈는 참 맛났습니다. ^^
식사 후 방으로 돌아와 침엽수가 뿜어내는 피톤치트향에 빠져 커피 한잔의 여유를 갖습니다.
여기에 제가 좋아하는 일디보 음악이 함께 하니 금상첨화지요. ㅎㅎ
그런데 커피를 마시다 저 아래를 보니 늑대(?)로 보이는 시커먼 개가 어슬렁거리며 지나갑니다. ㅎㅎ
오른쪽에 지나가는 러시아인이 대수롭지 않게 스친 것을 보면 분명 개가 맞긴 한데 엄청 크고
생김새가 사나워보이더군요. ^^;
여행사를 운영하는 박사장님(우측)과 이 지사장님. ^^
숙소에서 버스로 2시간 넘게 가야하는 쉬코토바까지 가는 도중에 들린 마트.
아침이 너무 부실해서 뭔가 먹어야해서 들렸답니다. ^^
헉! 국민일보 쿠키뉴스의 윤 기자님 콜라 득템! ㅎㅎ
러시아에서 완전 히트친 신라면도 사람 수대로 구매합니다. ^^
그리 큰 마트가 아닌데도 이곳 역시 술 진열대가 장난아닙니다.
여긴 어디? 화장실 앞 징수대입니다.
대형 호텔이나 식당, 특별한 곳을 빼면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로 운영된다고 하네요.
10루블(한국돈 330원) 동전을 내고 입장합니다.
유료 화장실이어선지 깨끗합니다.
러시아 여자 화장실에는 우리 입장에서 다소 충격적인 부분이 있는데요.
그건 이번 여행 때 방문했던 꽤 고급스러웠던 레스토랑 부분에서 알려드릴께요. ^^;;
마트에서 구입한 바나나와 토마토 등을 먹으며 캠핑 사이트로 점찍어둔
쉬코토바 산장을 향해가는 버스 안입니다.
버스에서 바라본 넓은 평원...
우리 목적지는 포장도로를 벗어나 이런 비포장도로를 14km 정도 가는데요.
우리 가는 곳에서 20km 정도 더 깊이 들어가면 시베리아 야생호랑이가 출몰하는 지역이라네요.
그곳은 호랑이 관찰자와 호랑이연구소 등도 있다고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산장까지 잠깐 걸어갑니다.
러시아어는 33개의 자체 알파벳을 갖고 있어서 읽기가 어렵습니다.
이 문자를 키릴문자라고 한다네요.
쉬코토바 산장입니다.
우리로 치면 쉬코토바 리조트라고 할 수 있겠네요.
겨울에 자연설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오는 곳이랍니다.
러시아사람들의 여름 휴가지는 단연 바다가 인기여서 겨울을 제외하면
비교적 한산하다네요.
여기서 만난 인조꽃을 자세히 보니 오뚜기 마요네즈 병이예요. ^^
손재주 좋지요? ^^
러시아식 사우나가 있는 건물입니다.
잠겨 있어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걷기코스는 어떤가 주변을 살펴봤는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2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해 오는 것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낮아 보입니다.
쉬코토바 산장 호수 옆 시소의자에서 한컷!
버스를 타고 들어왔던 길을 잠시 걸어봅니다.
차량이 거의 지나지 않아 걷기에는 무리가 없는데, 좀 지루한 감이 있습니다.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오는 길에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러시아 전통요리인 사슬릭 전문점입니다.
기대됩니다. ㅎㅎ
야외 정원에 우리팀의 자리를 만들어 놓았네요.
밖은 31~32도의 폭염인데, 그늘 안은 그렇게 시원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맛나는 빵과 소스가 제공됩니다.
모르스라는 열매주스와 고르쉬라는 전통 고기스프가 먼저 서빙됩니다.
전체적으로 입맛에잘 맞는 편입니다.
드디어 전통요리인 샤슬릭입니다.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꼬치구이 한 것으로 먹기 좋게 잘라서
얇은 빵에 소스와 함께 싸서 먹는데 맛이 꽤 훌륭합니다. ^^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위치 개념도>
자, 지금부터 블라디보스토크 시내관광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전체면적은 서울과 거의 비슷하지만 시내는 좁은 편이어서 유명한 명소는
걷기로 대부분 돌아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곳은 중앙광장으로 혁명광장이란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인구 70만명인 블라디보스토크의 중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곳으로 국가 행사가 있을 때도 쓰입니다.
1917~1922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구 소련을 위해 싸웠던 병사들을 위한 기념 동상으로
중앙의 동상은 혁명군이며 양쪽으로 레닌으로 보이는 사람과 혁명군의 동상이 자리합니다.
펄럭이는 깃발의 생동감이 넘칩니다.
구 소련의 상징인 망치와 낫이 이채롭습니다.
중앙광장 동쪽에 자리한 세계대전 참전 기념비.
세워진지 오래되지 않은 것인데 시내 곳곳에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인들을 기리는
기념물들이 있다고 합니다.
잘 정돈된 유럽의 어느 도시를 걷는 듯한 느낌이네요.
블라디보스토크를 예전에 가보신 분이 있다면 놀랄만큼 거리가 깨끗해진 것에 놀라실 겁니다.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대적인 거리 정화를 진행했다고 하네요.
건물 외벽의 칠은 1년에 한번씩 의무적으로 칠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그래선지 고풍스런 맛은 느껴지지 않아 아쉽습니다.
본격적으로 도시 개발이 된것도 불과 120년 밖에 안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 대부분 속하면서도 유럽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근대 러시아의 영향으로
유럽풍의 느낌이 일단은 지배적입니다.
특히나 최근 한두달 사이에 이런저런 행사가 많아서
블라디보스토크 거리는 극상으로 깨끗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던 것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그러길 바랍니다. ^^
각자의 체형에 맞게 자신감 넘치게 옷도 참 잘 입는 것 같아요.
블라디보스토크 개발 초기인 1891년 러시아 마지막황제 니콜라이 2세를 기념하는 개선문입니다.
러시아 전통에 따라 왕위계승 전 러시아 전 도시들과 세계를 여행했는데,
그때 방문했던 도시마다 이런 개선문을 세웠다고 합니다.
구 소련 당시 이런 개선문들을 대부분 파괴해서 지금의 것은 2003년 니콜라이 2세의
135주년을 기념해서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다음 후기에서는 시베리아 횡단열자의 시발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등이 기다립니다. ^^
첫댓글 혼자 다니시는게 아니셨군요.??...일디보와 함께....ㅎㅎ
시내 모습은 유럽의 모습이네요...
이 날은 주로 관광 형태의 걷기셨네요...^^
시내는 관광형태의 도보였네요. 지도처럼 시내가 크지 않아 걸으면서 대부분의 명소를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걷기 동선만 잘 짜면 더 재미날 듯합니다. ^^
블라디보스톡시내관광과 맛있는 음식 눈으로 즐겨봅니다. ^^*
화장실을 갈때 돈을내고 간다는것이 특이하네요. ㅎㅎㅎ
화장실이 유료이다보니 깨끗해서 나름 더 좋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다만 속 뚜껑 없는 것은 좀... ㅎㅎ
투명한 공기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러시아하면 우리시절에는 가까이 하긴 너무 멀었는데
트래킹을 할수있다니 가슴 설레는군요 러시아문학에 나오는 자작나무숲은?
현장을 가보니 자작나무는 있지만 숲을 이룰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일반 참나무 숲이 많더군요. 좀더 내륙으로 들어가야 대규모 자작나무 숲이 있는가봐요.
어쩌면 부근에 있는데도 모를 수도 있겠지요. ㅎㅎ
사진을 잘 찍으셔서 그런지, 아니면 진짜로 도시공기가 좋은건지 도시 전체가 공해에 지들지 않아 보입니다.
세계 어느 도시를 가나 공기오염이 보이는데, 여긴 조금 다른 듯 하네요.
아휴.. 공기는 정말 좋습니다. 시내가 자동차로 조금 막히기는 합니다만, 시내가 협소한 편인데다가 바다를 끼고, 그 주변은 온통 자연림이어서 공기가 안좋을래야 그럴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호텔 아침 공기 마시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
참으로 사진으로나마 구경을 잘 하네요~~가보구 싶은 곳 중에 하나 람니다
천천히 계획해 보셔요. 다만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으니 그점을 준비하셔야 할 듯합니다. ^^
개선문 건축양식이 상당히 독특해 보입니다.
여러가지의 문화가 융합이 되어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자동차로만 달려 보았던 연해주 평야지와 구릉을 좋은길 잡아 걸어 봤으면 참좋겠습니다. 그곳은 진짜 벌꿀, 산삼도 많이 생산된다고 들었는데 지금도 여전한지 궁금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