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보약밥상 ~ 강원산채비빔밥
강원도는 유난히 산이 많습니다. 그리고 기온도 낮은편이지요.
그래서 산에서 나는 나물...보약과도 같은 산채종류가 많은편이랍니다.
곤드레, 곰취, 얼레지, 곤달비, 산두릅, 음나무순, 복취나물, 신선초, 삼잎국화, 삐뚝바리(눈개승마),
병풍취, 어수리, 누리대 등등...
아주 많은 종류의 나물들을 산에서 얻을 수 있는 환경이지요.
더덕이나, 도라지, 고사리는 아주 기본산채이구요..
특히나 요즘 강원도에서는 산채특화사업으로 산채단지를 많이 조성하는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고합니다.
봄이면, 마을마다 성황리에 이루어지는 산채축제장을 찾으면,,, 이렇게 많은 산나물이 있었나!! 싶을정도로요...
간혹, 산채비빔밥이라고 주문을 할라치면, 도라지/콩나물/무생채/고사리 정도를 얹어놓고,
산채비빔밥이라고 하는 식당을 만나기도 하는데, 참 김새죠....
깊은 산골이 많은 강원도 여행길엔 진짜배기 산채비빔밥을 먹을 수 있는 집이 있어 참 반가왔습니다.
오대산 월정사를 찾아가는 길목에 그다지 눈에 띄지않은 장소에 삼층짜리 건물하나 우뚝 서 있었습니다.
오대산농원식당 산채정식, 산채비빔밥, 민물매운탕이 주 메뉴라고...
도착해서 보니, 주변에 직접 가꾼 텃밭엔 배추와 대파, 신선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대산농원식당 주인아저씨가 도라지빼고는 모두 직접 오대산일대에서 채취하신다고 합니다.
간혹 부족한 것은 산꾼들에게서 보충하신다고 솔직히 말씀하시네요....
산채비빔밥이 나왔습니다.
준비되어지는 반찬들이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쭈욱 훑어보니,,, 산마늘짱아찌, 고추짱아찌, 갓김치, 취나물,,,,,,
맛을 보니 나물도 나물이려니와 짱아찌의 소스가 아주 독특했었습니다.
짜지도 않으면서,, 한방향이 나는 듯 암튼 기존의 짱아찌와는 다른 맛을 보고 왔지요.
손맛이 있는 솜씨다 ~~ 본래의 재료맛을 잘 살리도록 간이 적당히 베어있는 것이 아주 입에 착 붙는다고 할까요?
찬을 더 추가해서 먹었지요...맛있으니까 ~~ ㅎㅎ
고추장을 한 술 얹고 비벼봅니다.
일행분이 나물 본연의 맛을 즐기신다고 간장으로 비빔한 맛도 담백하니, 좋더라구요..
나는 그래두 고추장에 비볐습니다.
한 숟갈 입에 넣는 순간 ~~ 오대산을 통째로 먹는 줄 알았습니다!! ㅎㅎㅎ ~
과장이 좀 심했나요? 근데, 정말 산채향이 입안가득 퍼져나가고 꿀꺽 삼키는 순간 다시 느껴지는 그 맛에 ~
고개는 절로 끄덕끄덕 ~~
뚝배기에 담겨나온 된장찌개는 또 왜 그렇게 시원하니 맛있는건지....
구수한 전통된장, 집된장, 그 맛 그대로였습니다....
갓김치 하나 얹어서도 먹어봅니다.
비빔밥 맛있는 집 발견했습니다.~~
창문틀에 나란히 서 있는 옛날 소주병들 ~~
은은한 비취빛 유리병이 참 반가왔네요...
어릴적 엿 바꿔먹던 병들....ㅎㅎㅎ ~ 댓병도 보이구요.... 이젠 골동품인가요?
첫댓글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밥상...
산채향기 가득한 비빔밥 먹고시포라~~~
웰빙이네요...ㅎㅎ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