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명:그림책의 그림읽기
저:현은자 외
출:마루벌
독: 2012년 12월 4일
․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어울려서 이루어지는 통합체로서 아동문학으로 분류하기보다 예술의 독립적 장르로 자리매김하는 추세이므로 그림이야기책과 구분된다.
.그림책은 글과 그림이 사슬처럼 연결되어 상호보완적이라서 글을 가리거나 그림을 가리고 읽어보면 이야기를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
․현대문학의 독자반은 이론은 다양한 독자 반응을 중시하여 문학을 작가에 의해 완성된 작품이 아니라 독자 해석이 첨가됨으로써 비로소 완결되는 미완의 택스트로 본다, 작가는 텍스트에서 의도적으로 모든 것을 말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말할 수도 없다. 따라서 독자는 작가가 제공하는 정보들 사이의 공란을 각자 경험과 지식으로 채워 전체 이야기를 스스로 완성해 나가게 된다. 그림책 역시 독자의 상상과 추론과 해석이 더해져 그 읨가 완결되는 작품이다.
․정지욕이 글, 그림을 그린 “여라 나라 이야기”는 복잡한 시공간 형태를 도입한 창의적 그림책이다. 크게 3개의 시공간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림책 작가 엄마가 외출한 사이 형제는 엄마 그림을 열어본다. 엄마는 항상 밤에만 작업을 했기에. 형은 동생에게 엄마가 그린 북아메리카,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 그림을 보여주며 자기가 아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때 독자들은 형제가 존재하는 시공간과 세게 여러나라 이야기들이 담긴 엄마의 그림들 속 시공간의 구분을 보게 된다. 그런데 작가는 마지막에 이 두 시공간 외에 또 하나의 시공간 차원을 더한다. 형제들이 그림을 다 볼 때쯤 외출했던 엄마가 돌아와 선물이라며 책을 주는데 그 책이 바로 독자들이 보고 있는 그림책의 표지이다. 그래서 독자는 독자, 그림책 작가. 책이 존재하는 시공간이 그림책 안의 시공간과 분리되어 있음을 안다. 이 그림책은 그림책 자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를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 메타픽션은 작가가 의도적으로 독자에게 책 창조자의 존재를 의식시키면서 책 속의 이야기가 허구임을 드러낸다. 책의 창조 과정 자체를 주제로 삼는 것은 메타픽션의 한 형식이다. 레오 리오니의 “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는 다층적 시공간을 담은 그림책이다. 단순한 검은선으로만 그려진 작은 마을에 보안관 사무실 앞 말들이 번들거리는 빨간 줄들에 뒤덮여 있다. 잡아당겨도 떨어지지 않고 철사처럼 말을 옭아메고 있다. 바위 뒤에 스러져 있는 마부들, 들판, 들소 역시 이산한 줄에 뒤덮여 있어 마을 사람들은 범임을 찾으거 간다. 언덕 위에서 삐쩍 마른 빨간색의 거인을 만나자마자, 곧 빛이 번쩍하고 보안관과 마을 사람들은 그 자리에 멈춰 버렸다. 이 장면에 크레파스를 쥐고 있는 아아의 통통한 손이 한 쪽에 등장해서 두 페이지에 아빠의 먹선 그림에 크레파스로 엉성하게 색칠을 하고 있는 꼬마가 나온다. 이 책은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현대문학이 말하는 메타픽션 성격의 그림책이다. 메타픽션은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있는 액자소설 형식과 구별된다. 요즘의 그림책을 점점 더 복잡한 시공간 구조를 실험적으로 도입하면서 성인문학에 가까워지는 경향이다. “콜랭의 멋진 신세계”는 그림책 작가 자신이 창조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여 영화 감독 히치콕이 자신의 영화에 한 장면씩 슬쩍 비치기를 즐겼던 일화를 연상시킨다. 눙이 나쁜 주인공 달팽이 콜랭이 작가의 안경을 찾아 악어 친구와 함께 자기들이 있는 그림 밖으로 나가 다른 밑그림 속을 찾아 헤맨다. 그런데 중간에 ‘자, 실컷 놀았지? 내 안경 가져갈게.’라는 글과 함께 작가의 손이 나타난다. 작가는 이 그림책이 작가가 창작한 허구임을 알리면서 독자가 허구와 실제 사이에서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것이다.
․월리엄 스타이그의 책에서 시간의 흐름을 보면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은 꼬마 당나귀 실베스터가 어느 날 냇가에서 분홍색의 요술 조약돌을 줍는다. 실베스터는 사자를 파하기 위해 스스로 돌로 변하는 주문을 걸어 몇 달 동안 집에 못가자 부모는 그를 찾기 위해 산드릉ㄹ 헤매다 슬픔을 잊기 위해 소풍을 갔다가 우연히 요술 조약돌을 발견해 돌(실베스터)위에 올려놓게 되고 그 순간 실베스터는 본래의 모습을 찾는다. “밤이 가고 낮이 오고, 낮이 가면 밤이 오기를 거듭하였다. 언덕 위의 실베스터는 잠잘 때가 더 많아졌다.”는 글과 함께 낙엽과 함께 돌로 변한 실베스터의 그림은 낙엽이 떨어지는 정지된 한 순간만을 나타내지만 글은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다.
한 화면을 만화처럼 칸 구분 dqjt이 연속 동작을 그려 시간 흐름을 느끼게 하는 2003년도 독일 청소년 문학상 수상 작가 카트야 캄의 글 없는 그림책 “빨간 동그라미”는 아야기 속 어린이들에 의해 사과도 되고 접시도 되고 공도 되는 등 각자의 상상력에 따라 다양하게 사용된다. 독자가 원하는 대로 이야기를 만들어가게 된다. 이 그림을 보면서 공간은 안 달라져도 시간의 흐름은 짐작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리비 글레슨 글에 야민 그레더가 그린 “별이 된 큰 곰”에서 글은 그림이 담지 못한 공간 묘사를 하고 있다. 줄거리는 별자리 중 하나인 큰곰자리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다. 주인공인 큰 곰은 떠돌이 서커스단의 재주넘는 곰으로 밤마다 마을 공터에서 재주를 넘는다. 구경꾼들이손뼉을 키거나 작대기로 찌르거다 돌을 던져 곰은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들에게 “으르렁” 크게 한 번 울부짖고는 밤하늘고 올라가서 별이 된다.
⁃고미 타로의 “창문으로 넘어온 선물” 책에는 그림에 구멍을 뚫어 공간적 배경을 확장시키는 재치있는 방법을 쓰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린이들의 집을 방문하여 선물을 전하는 산타할아버지인데 그림의 창문에 실제로 구멍을 뚫어서 그림으로 표현된 2차원의 벽이 한 장을 넘기면 실제로 존재하는 3차원 벽의 역할을 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앞뒤 장면의 공간이 연결되고 독자는 실제고 두 공간이 벽으로 구분되어 있는 느낌이다.
⁃ 글과 그림의 관계
①대응관계-글이 이야기하는 내용과 글미이 이야기하는 내용이 일치할 경우, 글과 그림은 대응 관계를 이룬다.
대응관계의 축소- 그림이 글보다 더 단순화된 경우. 즉 토낀 눈, 코 입뿐 아니라 수백만 개의 털과 수염, 발톱을 자겼으나 생략하도 단순화로 그려 배경과 활동을 생략하여 등장인물을 정적으로 두드러지게 묘사하는 것. 예)이안 팔코너 저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에서 올리바은 화창한 날이면 해변 가는 걸 좋아한다며 수영복 입고 공을 든 모습만 그리고 백사장과 바다 같은 것은 없다.
대응관계의 정교화-자세한 배경 그림 묘사
② 상호보완 관계-글과 그림이 퍼즐을 맞추듯 글에 없는 것은 그림에서 그림에 없는 것은 글에 제시되는 것.
상호보완 속 확장-글에 설명되지 않는 과정이나 상화을 그림이 자세하게 보여주는 것
예) 안노 미츠마사의 “커다란 것을 좋아하는 임금님”에서 확장의 예- 왕궁의 치과의사는 이를 뽑을 커다란 족집개를 만들라고 대장장이게 명령하는데 글 내용은
“결국 수많은 대장장이들이 모여 무지무지하게 커다란 집게를 만들었습니다.”로만 서술되어 있는게 그림에서는 석탄을 태워 쇠를 달구는 모습, 망치질하는 모습들이 세밀하게 그려지고 있다.
상호보완 속 보충- 글과 그림을 함께 읽어야만 정확한 이야기를 파알갈 수 있다.
예) “실버스터와 요술 조약돌” 원작에서 실버스타가 당나귀라는 말이 없지만 독자는 그림으로 당나귀가 소년임을 안다.
상호보완적 교차전진-글과 그림이 번갈아 가며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것.
예) 도린 크로닌의 “탁탁 톡톡 음매~ 젖소가 편지를 쓴대요”에서 브라운 아저씨가 젖소들이 타자를 치는 시끄러운 소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젖소들 소원대로 전기 담요를 가져다 준다. 글은 “브라운 아저씨는 젖소들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헛간 문 앞에 담요를 갖다 놨지요.”하지만 그림에서 젓조들은 이미 담요를 덮고 잔다.
③ 굴절 관계-글과 그림의 내용을 어긋하네 하여 전달 효과를 높이려는 풍자적, 아이러니한 상황 묘사
아이러니- 글과 그림이 서로 반대 이야기를 하는 경우: 바베트 콜의 “스마티팬츠 공주”공주라는 단어의 드레스가 아닌 검은 색 가죽 옷에 오토바이를 탄 공주
대위- 글과 그림이 서로 다는 관정에서 이야기하는 것: 패트 허친스의 “로지의 산책”글은 들판을 가로질러 저녁을 먹으러 가는 로지 행동을 간단하게 묘사하는데 그림은 여우가 로지를 잡기 위해 볓 번 좌절하고 결국 벌에 쫓겨 도망가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세밀하게 보여준다. 즉 글만 보면 로지가 평화롭고 담담하게 잘 지내는 것 같지만 그림은 호시탐탐 노리는 여우땜에 로지가 위험에 처해 있음을 반복되는 여우의 시도와 실패를 통해 보여준다. 즉 그림에는 글과 다른 긴장과 웃음을 보여준다.
⁃그림의 기본 요소
선- 특징선, 직선과 곡선(대각선, 수평, 주식선)외곽선, 음영선
모양과 형태-외곽선 없이 색만으로 모양이 표현되고 음연선으로 윤곽 표현 등
색-명도와 채도,무채색과 유채색,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 재질감, 공간
⁃그림의 구성 원리
조화와 통일감, 다양성과 대비, 균형(대칭, 비대칭,방사성 균형,) 움직임(반복), q줄완전한 행동, 직선적 연속성,연속 그림, 우세(크기와 색, 중심점, 예상치 못했던 변화.
⁃그림 언어의 문법
① 개념적 기능: 그림은 그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보여줌으로 우리 주변 세계와 내부 세계를 재현한다.
행위자 중심 그림-
비상호교류적 그림
예) 앤서니 브라운의 :고릴라“는 한나와 고릴라가 영화를 보는 방면에서 어두운 객석에 앉아 스크린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지르며 날아가는 ‘슈퍼 고릴라’를 구경한다. 그러나 그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이것은 시선의 목적지를 일부러 제거하여 미스테리나 긴장감을 만든다.
반응자 중심 그림-존 버닝햄의 “우리 할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줄넘기하는 모습을 크게 그렸으니 손녀가 작게 그려져 있어도 더욱 의미있게 보이는 그림
② 대인적 기능: 그림작가와 독자의 상호작용
③ 텍스트로서 기능-그림요소들이 서로 연결되도록 배치하고 구성하여 전체 응집력을 살리는 것.
상호교류적 그림-
일방향:“너무나”는 집에 도착한 바바 아줌마가 아기를 향해 팔을 뻗는다.
양방향:“너무나”에서 아기와 디디 아저씨가 뽀뽀를 하는데 아기의 둘째 손가락 만든 방향선과 디디 아저씨가 쭉 내민 입술이 만든 방향선이 서로 교차하고 있다.
⁃레오 리오니 “으뜸 헤엄이”는 바닷 속 장면인데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에세 친구들을 잃고 헤매다니다 똑같이 생긴 빨갛고 작은 물고기를 만나 몸집을 큰 물고기처럼보이도록 작은 물고기들이 모여 작전을 짜서 큰 물고기를 쫓아버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