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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학생 폭행한 교장을 당장 파면하라
1. 어제(9월 1일) 저녁 텔레비전을 통해 충격적인 뉴스가 전국에 방송되었다. 뉴스에 따르면 대전M초등학교 교장은 점심시간에 술을 마시고 학교에 온 후 수업 중인 교실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면서 일부 학생들에게 폭력을 행사하였다. 학생들은 공포에 떨었고, 어떤 학생은 교장에게 맞아 안경이 벗겨지고 눈 주위가 부어오르는 상처를 입었다.
2.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참으로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이라는 사람이 백주대낮에 술을 마신 것도 모자라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을 폭행하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를 더욱 경악하게 한 것은, 조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통해 일벌백계에 나서야 할 교육청 관계자가 뉴스인터뷰에서 한 발언이다. 이 관계자는 “격려하신다는 모양새가 술을 좀 많이 드셨기 때문에 좀 거칠게 보였고... 호탕하게 보였다는 게 오히려 맞겠죠.”라고 말했다.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인지, 술김에 한 행동이니 너그럽게 봐달라는 것인지, 아니면 제 식구니까 감싸고돌겠다는 것인지 정말 헷갈린다.
3. 대전시교육청은 지금까지 줄곧 교장과 관련된 교육계 비리 사건이 터질 때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조용히 덮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다. 도무지 덮을 수 없는 사안일 경우는, 오랜 전통인 ‘제 식구 감싸기’로 솜방망이 처벌을 해 왔다.
미술품 허위 구매(횡령)로 감사원에서 파면을 요구한 대전D중학교 교장은 해임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고, 가장 최근에는 성추행 및 상습적 금품수수 혐의로 감사를 받은 대전B중학교 교장은 고작 ‘견책’ 처분에 그쳤다. 거액의 불법찬조금 조성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경우에도 행정처분은 늘 그렇듯이 ‘경고’였다.
가히 ‘비리를 키운 건 8할이 교육청’이라고 할 만하다.
4.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이번 대전M초등학교장의 취중 학생 폭행 사건에 대하여 엄정하게 조사하여 해당 교장을 즉각 파면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 전에 지금 즉시 ‘직위해제’ 조치를 취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가 받은 충격과 상처를 치유하고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마땅하다.
5. 전교조대전지부는 대전시교육청과 김신호 교육감이 이 사건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며, 만약 제 식구 감싸기로 일관하면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면, 대전 시민의 이름으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2011. 9. 2.
전국교직원노동조합대전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