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건강하고 힘이 넘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크게 아픈 적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코로나가 극심했을 때도 병원에서 일하며 수많은 코로나 환자를 접했지만, 코로나는커녕 독감도 한번 걸리지 않았죠.
그러다 영성학교에서 기도를 시작한 지 5개월쯤 됐을 때, 갑작스러운 고열로 며칠을 앓아누우며 극심한 어지러움으로 누워있기도 힘들었으며, 몸을 일으켜 앉는 순간 구토와 지독한 두통으로 먹지도 못한 채 며칠을 지내다, 결국 살면서 처음으로 응급실을 경유하여 입원 치료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입원하면서 며칠 동안 먹지 못한 영양실조는 수액으로 영양공급을 받고, 발열도 잡혔으나, 갖가지 검사에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어지럼증과 묵직한 머리의 두통은 절 괴롭게 했습니다.
직장도 일주일이나 병가를 낸 상태라 더이상 쉴 수가 없어 쓰러지더라도 직장에서 쓰러지자는 일념으로 출근을 하였고, 그럴수록 더 하나님을 하루 종일 의지하지 않으면 한순간도 살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평일엔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찾을 수 있어 감사한 하루하루를 살다가, 주말엔 영성학교에서 축출기도를 받으면서 살았습니다. 나날이 지나갈수록 머리가 가벼워지고, 어지럼증으로 혼자 걷기도 어려웠는데 뛸 수 있게 되며, 어느덧 언제 어지럽고 머리가 무거웠냐는 듯 아프기 전의 상태로 회복된 제가 있었습니다.
전 믿음이 연약한 사람이라, 처음에 깨질듯한 두통과 정신이 혼미해지는 어지러움에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하고, 난 평생 어지럽고 머리가 먹먹하게 안개 낀 상태로 살아야되나 보다 하는 귀신이 주는 생각을 받아들여 낙심했지만, 계속 옆에서 지지해주시는 코치님과 기도해주시는 목사님의 도움으로 그 생각과 싸우고 더 가난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찾고 찾으니 어느덧 몸의 회복은 물론이고 한층 더 성장한 믿음으로 기도하는 제가 있었습니다. 관념적으로 믿는 하나님이 아닌, 선하신 하나님의 뜻을 의심치 않고 늘 나에게 좋은 것을 주실 아버지를 신뢰하여 고통 속에서도 낙심치 말고 인내로 하나님께 나아갈 때 밝은 빛 속으로 날 이끄심을 믿습니다.
추가로, 평생을 심한 멀미로 고생하며, 차만 타면 자야만 했던 삶을 살아왔습니다. 서울에서 충주까지 다니면서 제일 힘들었던 것도 차를 타는 시간이었고, 평생을 내 일부처럼 지내왔던 멀미라 하나님께 기도할 생각도 못 한 채 오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영성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던 도중, 엄마가 “왜? 멀미나?”라고 묻는 데, 어라라..?? 저도 인식하지 못한 사이에 멀미가 없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꽤 오래전부터요. 이렇게 내가 구하지도 않았지만, 나의 필요를 아시고 은혜를 베푸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할렐루야를 외칩니다.
첫댓글 할렐루야 ~~
할렐루야~!!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