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미 증시는 7월 고용보고서 부진과 애플ㆍ아마존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하였음.
7월 비농업취업자수는 11만 4천명 을 기록하며 예상(+17만명)을 크게 하회하였고, 실업률은 지난달 4.1%에서 4.3%로 크게 상승함. 이에 실업률을 통한 경기 흐름을 판단 할 수 있는 ‘샴의 법칙’은 지난달 0.43% 포인트에서 0.53% 포인트로 10bp나 상승하며 임계점(0.5% 포인트)을 상회하였음.
특히, 양적 ㆍ질적 측면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7월 실업자수는 716.3만명으로 전월 대비 35.2만명이나 증가하였음. 이는 23년 8월 (+43.6만명) 이후 최고 수준임. 또한, 항목별 실업자 증감을 살펴보면 임시 정리해고가 전월 대비 24.9만명, 명예퇴직도 10.3만명 증가해 각각 20년 12월,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함.
이에 미 국채 수익률 곡선 전반의 하방 압력이 높아진 모습을 보인 가운데, 2년물은 전일 대비 27bp나 급락하는 모습을 보임. 이는 고용시장 악화를 중심으로 미 경기 둔화로 인해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임. 실제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씨티는 오는 9월과 11월 연준이 각각 50b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였음. 또한 시장은 9월 빅컷(50bp) 가능성을 전일 22%에서 75%로 크게 상향하였음. 국제 유가 역시 침체 우려에 3.5% 하락한 반면, VIX 지수는 26%나 급등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함. (다우 -1.5%, 나스닥 -2.4%, S&P500 -1.8%, 러셀2000 -3.5%)
특징종목
아마존(-8.8%), 테슬라(-4.2%), 부킹홀딩스(-9.2%) 등 소비자 지출에 민감한 경기소비재(-4.6%)가 급락하며 22년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일간 낙폭을 기록함. 이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볼 수 있음. 여기에 아마존은 양호한 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재량 소비가 위축되고 고가 품목의 평균 판매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3분기 매출 전망의 하한선을 낮춤.
인텔(-26%)은 모든 부분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급락하였음. 회계연도 3분기 어닝쇼크와 4분기 가이던스 하향을 비롯해 100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 전체 인력의 15% 이상 구조조정 및 4분기부터 배당금 지급 중단 등을 발표함. 스냅(-27%) 역시 양호한 2분기 실적에 도 불구하고 향후 광고 환경 약화와 3분기 예상보다 약한 전망에 급락함.
반면, 애플(+0.7%)은 예상을 상회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대형주 중에서는 유일하게 (+) 수익률을 기록함. 또한 VIX 지수 급등에 따른 iPath S&P500 단기 선물(VXX, +24%), 국채 수익률 하락에 iShares 20+ 국채 ETF(TLT, +3.1%), 일본 엔화 강세에 따른 Invesco 일본 엔화 ETF(FXY, +2.2%) 등이 강세를 보임.
채권, 외환 및 상품 동향
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확산은 연준의 피봇 가능성을 더욱 확대시킴. 특히, 오는 9월 FOMC 회의까지 약 7주 동안 침체의 우려가 더욱 커진다면
연준이 ① 중간에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하거나, 또는 9월 회의에서 ② 50bp의 빅컷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널리 확산됨. 이에 미 국채 2년물이 전일 대비 27bp나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강세 스티프닝(Bull-steepening)’이 나타 남. 동시에 10년물과의 장단기금리 역전폭은 -8bp를 기록하며 2022년 7월 첫 역전 이후 최소폭을 기록함. 달러인덱스는 1% 넘게 하락 하며 지난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함. 반면, 일본 엔화는 지난 한 달 동안 달러대비 10%나 절상(달러/엔 환율 하락)되며 주요국 통화중 가장 큰 가치 상승을 기록함.
한편, WTI 원유 선물은 200주 이동평균선($77.5)을 하회한 $73.6을 기록하며 높은 하방 압력에 직면함. 한국증시전망 MSCI 한국 지수 ETF는 2.7%, MSCI 신흥 지수 ETF는 1.4% 하락.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56원으로 이를 반영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원 하락 출발 예상. Eurex KOSPI200 선물은 1.2% 하락 마감. 코스피 200 기준, 12개월 선행 PER은 8.9배, PBR은 0.89배로 각각 최근 10년 평균인 10.5배와 0.94배를 하회함. 밸류 측면에서는 매력적이지만 글로벌 매크로 환경에 주목할 필요 있음.
출처: 미래에셋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