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입니다. 그에 따라 생각하지 못한 뉴스도 접하게 됩니다.
나는 한 달 수입이 100만 원 정도 됩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거나 여유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처신을 못하고 살지는 않습니다. 주변 경조사는 거의 챙기고 있습니다. 거의 5만 원으로 됩니다. 결혼식장은 가지 않습니다. 요즘 세상에 5만 원은 뉴스처럼 비싼 뷔페 가격으로 괜스레 민폐가 되는 것 같아서입니다. 가게 되면 10만 원은 내야 합니다. 장례식장은 좀 마음이 편합니다.
아직까지 친척 등 경조사에도 10만 원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내 수입의 10%에 해당합니다.
가난한 진보단체 각종 후원의 밤 행사도 부담스럽습니다. 페북 을 비홋해 sns에 노동자 등 후원, 위원, 광고 몫의 지원이 꽤 올라옵니다. 적은 돈이지만 웬만하면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래봐야 1만 원이 대부분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정도는 1~2만 원입니다.(물가가 많이 올라서 좀 그렇지만 만 원의 행복은 구세주 같았습니다.)
연말이라고 모임이 많습니다. 3만 원이 넘으면 거의 참석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딱히 불편할 이유가 내게 없습니다.
돈, 힘, 재능, 몸빵 등 각자 자기가 가진 능력(달란트)만큼 세상을 바꾸는데 몫을 하면 충분하지 싶습니다.
경조사비도 그렇지만 마땅히 차리고 갈만한 옷도 이제 없습니다. 양복 이런 것도 오랜 기간 입지 않다 보니 불편합니다. 마음과 진정이 작아지고 재물과 형식이 커지는 세상입니다.
가난한 영혼을 위로하고 헤아려주는 사람은 굳이 표현하지는 않지만 너무 고맙고 좋습니다. 다행히 내 주변에는 그런 분들이 참 많습니다. 내가 복이 넘치는 거지요.(수십에서 기백씩 쏘는 친구들이나 인사들을 보면 나도 가끔은 쏘는 능력을 바라기도 합니다. 한 번쯤 쏘는 것이 작은 꿈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존엄과 가치가 쉽지 않습니다. 인물, 영웅사관이 아닌 민이 주인이라는 민중사관, 직접민주주의 주권자 평등의 깃발 속에 자유로운 정신으로 살고자 합니다.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목숨이 끊어질지라도 결코 불행할 수 없는 행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