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을 바라보고 죽림서원 오른편에 우암송시열이 임리정을 본따 지은 팔괘정 논산여행
장수군 장수읍 수분리 신무산에서 발원하여 충청도와 전라도를 경계 지으면서 흘러내리다 서해로 들어가기전에 강경
젓갈로 유명한 강경뜰을 지날 무렵에 만나는 절경이 팔괘정이 자리잡은 바위절벽이다.
팔괘정은 우암송시열이 맞은편에 자리잡은 임리정에서 강학을 했던 스승인 김장생을 따르는 마음을 표현한 건축물로
금강을 바라보는 언덕에 죽림서원을 중심으로 왼편에 임이정을 마주보고 오른편에 지은 건축물로 우암송시열을 따르는
학자와 제자들이 함께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조선 인조 4년(1626)에 지어진 팔괘정은 금강을 바라보는 남향 건물로, 정면 3칸(7.35m) 측면 2칸(4.6m)의 겹처마 팔작
지붕형태로 지어진 건축물로 왼쪽 2칸은 대청으로, 오른쪽 1칸은 온돌방을 꾸몄고, 온돌방 옆에 반칸을 안으로 들여
누마루(다락처럼 높게 만든 마루)를 두었다.
지금은 잡초만 무성한 1978년 3월 31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된 팔괘정 앞마당을 지나 팔괘정앞에 다가서
면 굳게 닫힌 문이 지나간 세월의 영욕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 한때는 당대를 호령했던 기호유학의 위상을 그대로 표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팔괘정 정자 내부에 현판이 걸려있다고 하는데 문이 닫혀 있어 그 진위를 파악하기 힘들어 팔괘정을 지나 바위절벽 앞
으로 다가가니 우암 송시열이 각자했다고 전하는 금강가의 푸른 강가를 뜻하는 청초안(靑草岸)과 꿈에서나마 가고 싶은
곳에 대한 꿈을 담은 몽괘벽(夢挂壁) 글씨가 보인다.
팔괘정을 지나 나무로 만든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정상에 등대 모양의 전망대가 세워진 황산근린공원전망대가 나온다.
예전에는 죽림서원의 옛이름이기도한 황산에서 흘러내린 바위기운이 금강까지 그대로 힘차게 뻗어나갔다고 하는데 일제
시대때 그기운을 자르기 위해 도로를 개설하고 바위를 채굴해서 지금은 그끝자락만이 금강가에 섬처럼 남아있어 애처러
워 보인다.
역사적으로는 슬픈장소이지만 전망대위에 올라서면 금강이 흘러가는 주위를 중심으로 옥녀봉, 채운산 등이 강경의 들녘과
어울어진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강경읍내가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에 절로 입이 벌어지게 만들어 준다
충남 논산 기호유학 역사여행
팔괘정 시도유형문화재 제 76호 (1978.03.31 지정)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 86번지
첫댓글 높지않은 야산인데도 전망이 좋은 곳이였습니다.
커다란 바위산의 맥이 끊긴 것이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유서깊은 곳을감하다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