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을입구에서 부터 가을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반긴다.

구름이 머무는 모운동
모운동은 벽골 북쪽의 높은 분지로 망경대산 밑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비가 오고 난 후면 늘 안개와 구름이 많이 끼는 마을로 "모운"이라 불렸다 한다.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의 모운동(募雲洞) 은 망경대산(1088m)이 삼면을 둘러싸고 있는
해발 700미터의 마을로 하늘 아래 첫동네다.
면소재지에서 옥동천을 따라가다 주문교를 건너
산아래에서 마을이라곤 없을 것 같은 숲길을 4Km정도 오르면
느닷없이 해발 700미터의 마을이 나타난다.

깊은 산골이지만 모운동에는 하루에 여섯차례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모운동마을 이야기를 담은 안내판


지금은 작은 산골 마을이지만 불과 삼십년전에는 극장, 우체국, 이발소, 미장원, 세탁소 등
없는 게 없던 1만호가 사는 큰 마을이었다.
이 곳에 수천명의 광부가 일했던 옥동광업소가 있었고 별표연탄으로 한겨울을 따뜻하게 해 주었던 곳으로
광업소에 근무하는 직원만도 2000여명이 넘었다고 한다.
깊은 산속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가 들어왔고 방앗간,사진관, 극장, 요정, 양복점, 색시집 등
없는 것이 없이 왠만한 도시보다 나았다고 한다.
하지만 화려했던 마을의 영화는 1989년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함께 사그라져 갔다.

지금같이 모운동이 동화마을로 꾸며진것은 2006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살기 좋은 마을가꾸기’ 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로 2천만원을 받은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당시 마을 꾸미는 사업을 기획사에 맡기면 받은 지원금이 턱없이 모자라기에 주민들이 돈을 아끼려고 직접 마을을 꾸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모운동마을의 이력을 설명해 주시는 마을 이장님
마을 주민들이 직접 그린 ‘비뚤배뚤’ 동화그림
마을 꾸미기에 있어 가장 큰 걱정거리는 벽화 그리기였다. 전문적으로 벽화를 그릴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김이장은 하는 수 없이 교회유아원의 교사였던 아내의 손을 빌리기로 했다. 그림의 소재는 모든 사람에게 친숙하게 여겨지는 동화로 정하고 밑그림은 이장사모님이 직접 그리고 주민들이 색을 칠해나갔다. 마을의 담장들은 개미와 베짱이,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미운 오리 새끼, 토끼와 거북이 등 친숙한 동화 속 주인공들로 채워져 나갔다. 그 후 20년, 잿빛으로 변한 마을의 풍광에 알록달록한 희망의 씨앗이 움터났다.

모운동 김흥식이장님
이장님의 트레이드마크인 이 환한미소는
만나는 모든 사람을 이장님편으로 끌어들이는 신비한 마력이 있다.

그동안 여러 언론매체에 소개된 자료들을 모두 스크랩하셔서 보여주신다.


마을 구판장



모운동마을의 이장님댁
이장님은 하시는 일이 많아서 여러가지 하시는 '멀티플레이어'이다.
우선 생업으로 건강원(자연산 염소.토끼 등등)을 하시면서
우편국 취급소에다 동네 이장님역활. 그리고 모운동의 무궁한 발전을 위한
협의회 이사장역까지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다.


이 곳 모운동은 SBS의 인기 프로그램인 <짝>의 당골촬영지이기도 하다.
지난 2011년 5월 18일 <제9회 애정촌 6기>라는 부제로 <동화같은 산골마을로 간 애정촌>이 방영이 되었고
최근에 연예인 특집으로 촬영된곳도 바로 이 모운동이다.












모운동에 있는 폐교를 활용한 숙박시설이다.




















2012년 8월 문을 연 <양씨 판화 미술관(YANGSEE ART GALLERY)>
판화가인 양태수작가의 작품전시실이자 작업실이다.
주소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 166-6 번지
모운동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주문리 162
033-374-9549
첫댓글 ㅎㅎ 멋쟁이 이장님^^
한 사람의 열정이 세상을 바꿀 수 있지요ㅎㅎ
멋진 이장님의 열정이 느껴지는 마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