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특별시 편입 이슈가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이른바 ‘메가시티 서울’ 이다.
하지만 절차상 많은 난관이 있기에 쉽지는 않을 듯하다. 그러기에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불리한 판세를 뒤흔들어 보려는 여당의 정략적인 이슈 제기가 아닌가 의심스럽기도 하다.
먼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지금의 팔도 체제가 과연 효율적인가 하는 고민을 해야 할 때가 왔다. 기초-광역-국가로 되어 있는 3단계 행정체계가 여전히 유효한가 따져봐야 한다.
교통이 불편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말 그대로 전국이 반나절 시대가 되었는데 과연 ‘도’가 필요할까? 냉정히 논의해 봐야 한다.
첫 번째 제안은 이렇다.
도는 없애고 전국을 대략 40~50여 개의 메가시티 형태로 통합을 하자. 그러면 자치시-국가 2단계 행정 체제가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메가시티 체계는 국회의원 선거구하고도 그리고 영호남하고도 관련이 돼 있다. 즉 근접해 있는 전라도 경상도 인근 시군을 묶어서 하나의 자치단체, 메가시티로 만들 수도 있다. 이런 행정 체제 대개편이 성사되기 위해선 당연히 국가적으로 합의를 거쳐 법 개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물론 어려워 보이지만 가야 할 길이라 생각된다.
이제 우리 지역으로 눈을 돌려 보자. 완도만해도 70년대 ‘15만 인구, 곧 시로 승격된다’ 라는 시절이 있었지만 현재 5만명이 무너졌고 해남은 7만명, 진도는 3만명이 무너졌다.
그나마 아직은 해남완도진도 한 선거구로 묶여있지만 현 추세대로 인구가 점점 줄어든다면 분할되어 다른 지역구로 각각 쪼개져 병합될 수도 있다.
두 번째 제안은 ‘해남완도진도 메가시티’ 이다.
1단계로 3개 군이 먼저 통합하고 더 나아가 강진이나 장흥과도 합칠 수 있다.
고령화, 인구소멸 등 당면해 있는 난제들을 각자도생으로 풀기엔 각 지자체의 여건이나 능력이 한계라 본다. 또한 반발도 있을 것이다.
바야흐로 발상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소지역주의를 벗어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행정구역 통합의 명분으로 대규모 국가 지원을 이끌어 내어 지역발전의 미래 청사진을 마련하자. 예를 들어 나주-해남-완도-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2단계(성전-남창) 사업, 완도-고흥간 연육연도교 사업 등 굵직굵직한 국책사업들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이다.
또한 해남과 완도, 진도의 모든 자원들을 모아 홍보 및 마케팅하여 전국의 탐방객들을 오게 하자.
장보고, 이순신, 윤선도 등 무궁무진한 역사문화관광 자원들, 수려한 다도해의 섬들, 농축수산업의 본고장 등 어마어마한 시너지가 발생될 것이다.
끝으로 원활한 메가시티 행정개편을 위해서 먼저 행정의 협업부터 시작하자. 3개 군의 업무협업 협약식 체결을 통해 즉시 시행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서로 공유하고 협력하자.
해완진 일주 관광코스 발굴, 농업과 수산업 공동 발전 방안 구축, 이순신과 장보고 축제 3개 군 합동 개최 등을 통해 상생하고 협치하는 모습들을 만들어 간다면 멀지 않아 자연스럽게 '해남완도진도 ‘메가시티'’ 실현이 가시화될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