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사순절을 시작하며...
복음서에 기록된 열매와 그 열매를 맺는 나무의 비유를 읽게 됩니다. 그 비유를 통해 우리는 그 중심이 어떠한지에 따라 그의 삶의 모습을 세우게 됨을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지혜가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자연스러움입니다. 예를 들어 사과나무에서 사과를 맺는 것은 당연합니다. 물론 좋은 사과, 극상품의 사과인지는 다르지만 분명한 것은 사과나무에서 먹을 수 있는 사과를 맺는 것은 자연스러움입니다.
주님께서 이 비유를 말씀하신 이유를 생각해 보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의 삶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불편하거나 부자연스럽다면 그것은 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다윗이 골리앗과의 싸움의 자리에 나 갈 때 그의 몸을 조금이라도 보호하기 위해 사울이 갑옷을 주었지만, 그의 몸에 맞지 않아 결국 벗어버렸던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맞지 않는 옷이라 벗어버리면 그는 아무런 보호도 받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것이 바로 모래 위에 세운 집과 같은 것입니다.
결국 예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그의 삶에서 자연스러운 제자로서의 열매와 같은 삶의 모습을 세워야 함을 말씀하고자 하시는 또 다른 의도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신앙의 모습은 억지로 '주여 주여' 하며 만들어진 모습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주여 주여' 하면서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제자의 모습이 아니듯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며 억지로, 또는 부자연스러운 모습의 삶이 되면 안 됩니다. 그래서 자연스러운 신앙의 삶으로 나아 가야 합니다.
영혼 구원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우리는 영적 부담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부담감이란 부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자연스러움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 억지로, 마지못해서 따라감이 아니라 그날을 위해 준비하며 도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자는, 준비하며 그날을 맞이한 자는 그의 마음 한편에서 도전의 열망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절 우리들이, 우리 교회가 영혼 구원하는 교회, 그래서 매년 새 가족이 찾아오고, 세례자들이 생기는 교회, 그 일은 바로 내가 해야 할 일이기에 우리 안에 잠자고 있었던, '누군가 하겠지' 생각했던 마음을 씻어내고 나의 도전정신과 영적 무장을 세우는 시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매일 매일 주어진 기도문과 더불어 내게 보여주시는 영혼과 이웃을 세우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영혼 구원의 열매를 맺기를 위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내가 순중하면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 2025. 3. 2 함 윤 규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