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설날 전
익명의 후원자님이 보내주신 떡국취식용 목적성 후원금 2만원으로
용산,남산도서관 식당에서 떡만두국을 먹었고
남대문시장의 과일채소가게에서 파는 떡국떡을 구입해
컵라면(사리곰탕 컵라면이 제일 궁합이 잘 맞음)을 구입해 정수기의 따뜻한 물과
용산도서관 휴게실의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다이소에서 구입한 설탕에 쫀득쫀득하게 찍어 먹음.
(매주 토요일날 영풍문고 근처 공원에서 안식년교회주최로 나누어주는 선물에
남대문시장에서 파는 떡국떡의 반정도의 양이 비닐에 담겨 들어 있더군요.)
2.설날 당일
이전 여의도나기8년 동안 설과 추석, 부처님 오신날에는 꼭 조계사를 찾았는데
일단이 명절이라도 고향을 떠난 텅빈 서울에도 사람이 아침부터 많이 모여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고
무료로 추석에는 나물과 밥, 설에는 떡국을 먹을 수 있습니다.
명절 아닌 날에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 어렵지만(부처님 오신날에는 조계사 박터짐)...
무료급식소를 이용하지 않았던(영적 훈련을 받는다는 기분으로 8년을 보냈기에 무료급식소는 한번도 이용치 않음)
그런데 지금은 이전과 달리 무료급식소를 이용하다보니
월요일부터 수요일 아침 8시 30분까지 오산리 기도원에서 보낸 후
기도원 셔틀버스를 이용해 설날 당일 오전 9시 20분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도착,
빠른 걸음으로 마포대교를 건너 광화문 광장을 거쳐 탑골공원에 도착하니 오전 11시 더군요.
이때도 탑골공원 주변의 3군데 무료급식소(한군데는 무료 도시락 나눔)
원래 생각한 계획대로 설날 떡국을 먹을 수 있는 첫 방문지로
탑골공원 불교관련 무료급식소1 이용 줄에 서게 되었습니다.
보통 이 줄은 11시에 도착하면 탑골공원 안쪽까지 길게 줄을 서야 하는데
대기줄표를 받으면 보통 200번대 표를 받게 됩니다.(250명만 표를 받음)
그런데 설날당일 11시에도 대기줄 표를 받아보니 80번이였고
이 80번도, 탑골공원 앞 무료도시락 나뭄에서 도시락을 얻을려고 하는 이들은 빠져 버려
실제로는 50번대 대기표를 받은 것과 됩니다.
이 급식소는 250명을 제한하기에 다른 무료급식소와 달리 조금은 엄격해
명절이나 부처님오신날만 이용하는데
제공되는 음식이 질적으로 높고, 특히 설날 떡국은 만두가 들어갈 정도로 높음.
그리고 선물도 많이 줘서 명절날은 선물때문이라도 일부러라도 오게 됩니다.
다만 공간이 독서실처럼 좁아 옆사람의 팔이나 몸에 부딪힐 정도라 좁은 것이...
이번에도 만두가 들어간 떡국이였는데 조금 더 달라고 한 후에
떡국을 먹고 나와 선물을 받았는데
올해 선물은 생각보다 종류로 양말 2개와 빵과 음료수 하나로
작년까지만 해도 선물 종류가 많았는데...
이렇게 첫 무료급식소에서 떡국을 먹고
200미터 떨어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만 이용하는 불교관련 무료급식소에 들리게 되었는데
이 무료급식소는 대기줄이 없어서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무료도시락 나눔에서 도시락을 받고 이 무료급식소로 오는데 아직 도시락을 나누어 주지 않았기에)
출입구 근처 좌석에 자리잡게 되었는데
앞서 무료급식소 떡국은 고기만두국이였다면
이 두번째 무료급식소는 쇠고기 떡국이였습니다.
반찬으로는 테이블 중간에 공용으로 김치를 가득담은 그릇을 두어 이 날만큼은 김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네요.
떡국을 더 원하는 이들을 위해 봉사자들이 돌아다니면서 추가로 떡국을 더 나누어주어
이를 이용해 한 그릇 더 먹게 되었습니다.
(명동성당 무료급식소가 원하는대로 음식을 주다보니 다른 무료급식소도 추가 음식 제공에 조금은 부드러운 분위기)
이 곳 무료급식소에서는 선물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렇게 2군데의 무료급식소에서 떡국을 2번(양으로는 3그릇) 먹고
인사동을 거쳐 조계사로 가게 되었고
조계사 식당에서 한 그릇을 먹었는데
조계사는 앞서 2곳의 불교관련 무료급식소와 달리 고기와 관련된 것은 없었고 떡국떡과 약간 김을 뿌린 떡국이였습니다.
반찬으로 종이컵에 담아준 동치미였습니다.
추가로 먹는 것은 자제하고
마지막으로 20분 거리의 명동성당 무료급식소를 가게 되었습니다.
(한달 전, 신정설날때는 조계사에서는 무료급식을 하지 않았음)
바로 가기에는 배가 부른 상태라 탑골공원에서 핸드폰과 태블릿으로 앱테크를 조금하고
연중무휴인 영풍문고 화장실을 들러 배를 가볍게 한 후
오후 2시쯤에 명동성당 무료급식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평상시때와 달리 명절이라 사람들이 많이 없었으나 그래도 50명 정도는 앞서 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신정설날때 명동무료급식소에서는 급식판에 국으로 떡국이 나왔는데
이 떡국은 인삼향이 많이 났는데
구정설날에도 인삼이 들어간 떡국이 불고기덮밥과 함께 나왔습니다.
그런데 인삼향이 너무 강했고 앞서 떡국을 많이 먹은 입장에서는
조금은 먹기가 부담스러운(질린 느낌) 떡국이였습니다.
무료로 먹는 입장에서 건의하고파도 건의하기가 그래서 그냥 다 먹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구정설날 당일 4군데에서 떡국을 무료로 먹게 되었습니다.
유독 국수나 자장면에 집착하는 제가 이 면 외에는 유일하게 떡국에 집착을 합니다.(고기 체질도 아니라)
조계사도 15년전에는 부처님 오신날에는 잔치국수를 나누어 주었는데
지금은 1인용 도시락에 비빔밥과 국을 나누어 줍니다.
면 매니아 입장에서는 잔치국수가 나누어줄 때가 좋았는데...(돈이 없어서 국수 먹을 기회가 이때뿐이라)
떡국도 이렇게 먹을 기회가 일년에 한번뿐이라...
무리하였지만 이렇게 구정설날 당일 4군데에서 떡국을 무료로 얻어 먹게 되었습니다.
3.설날 후
이전에도 서울역 옆 롯데마트에서 떡국떡을 구입해 컵라면에 넣어 먹기도 했는데...
남대문시장 과일채소생선가게에서 설날이라 떡국떡을 3000원에 팔아 설날전에도 구입했고
설날 후에도 한번 더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먹는 양이 적은 토요일과 일부러 굶는 날인 월요일날을 대비해
3,000원에 과소비할 생각을 아예 갖지 않기 위해 구입했는데
토요일 안식년 교회가 주최하는 무료선물 나눔에 있는 컵라면에 떡국떡을 넣어 먹고
전자레인지에 쪄서 설탕에 찍어 먹었습니다.
오늘 월요일에는 남은 떡국떡을 다 먹을 생각으로 컵라면과 전자레인지에 데운 떡국떡을 설탕에 찍어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떡국떡이 동전을 상징하고 떡국은 나이를 상징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떡국이나 떡국떡을 좋아하는 제게 올 한해 하나님의 은혜로 경제적으로나 영적으로나
잘 풀리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