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두봉! 별을 헤다 지쳐...
산 행 지 : 복두봉. 구봉산.
산 행 일 : '08년 6월 7일 ~ 8일.
소 재 지 : 전북 진안군 일원.
거 리 : ?
날 씨 : 흐림.
교 통 : 자가차량 2대.
회 비 : 20,000원
산 행 인 : 산이랑.처음부터.파라다이스.노금정.문필봉.별땅이.
큰곰.너른숲.
산 행 시 간 : 7일 ☞ 5시간.
8일 ☞ 6시간 20분.
산 행 경 로 : 자연휴양림 - 복부봉 - 구봉산 - 천황사.
산행지도

산행기록.
★ 09 : 00 - 대전역.
★ 10 : 30 - 자연휴양림.
★ 11 : 52 ~ 12 : 38 - 점심.
★ 14 : 12 - 복두봉 안부.
★ 15 : 30 - 복두봉.
★ 20 : 00 - 잠.
★ 06 : 00 - 일어남.
★ 07 : 30 - 복두봉들.
★ 07 : 53 - 복두봉날.
★ 09 : 27 - 구봉산.
★ 11 : 53 - 천황사.
★ 12 : 20 - 마을.
★ 14 : 30 - 대전역.
후기.
얼마나 왔느냐고 묻지를 마오.
한 뼘같은 걸음으로 별을 돌아 예까지 왔소.
예는
별 그림자도 없소.
습자지같은 몸뚱아리로 물대포 가슴으로 받는데...
하늘은 저쪽.
감성이라는 것이 사람을 지배할 수 있을지.
꽃병에 심어놓은 꽃은 오래가지 못 하고,
서러움을 토해내고 울분을 토해내고 오늘이 아닌 내일을 생각하고,
그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허수아비가 되고,
허수아비 오른쪽에 가슴을 그린다면 심장이 뛸까.
마음이 생길까?
모른다.
바람을 찾자.
고독을 찾자.
손 안에 움켜쥔 공기돌 마냥 바람을,고독을...
손을 펴면 달아나겠지.
그래.
손 펴자.
마디마디가 시려오고 칼 바람이 불더라도 펴자.
미안하면 어떻고 ...
사치다, 변명은 내 좋아서 하는 짓이니.
"내 다녀오리다."
"잘 다녀오세요."
"언제와."
"내일 오후에요."
"비 온다고 그러던데 조심해서 잘 다녀와라."
"예 어머님."
큰 배낭을 메고 문 밬으로 나서는 이 아들이 그리도 못 미더웠던지 내 어머니는 한 참을 그렇게 바라다 보십니다.
아! 어머니.
당신은 여든 여덟해를 사시면서 아직도 이 자식 걱정을...
이제는 놓으시라 놓으시라 해도 못 놓으십니다.
어미에게 자식은 무엇인지.
한 아비로 살아가면서 어머님만큼 줄 수 있는지.
솔직히 말 하자면 편하지 않은 마음 입니다.
한다는 말이
"여보 어머님 잘해드려요."
이 자식에 곁에서 말 한마디가 더 좋을 텐데.
아닙니다.
내 좋아서 하는 짓 감상은 싫습니다.
적어도 나[吾]를 위해야 합니다.

대전역 동문 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켜놓고 두리번 두리번 찾는 이 없습니다.
한참후 "별땅이님." 부르는 소리에 반가운 님들을.
악수하고 인사하고...
미안스럽게도 처음처럼님을 한참 후에야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이 넘은 얼굴 기억을 잘 못 합니다.
노금정님이 오고.
갑시다.


금산을 지나 운장산 자연 휴양림 입니다.
갈거계곡으로 유명한 나라소유의 휴양림입니다.
오토캠핑장이며 야영데크가 잘 가추어져 있습니다.
이른 철 인데도 가족단위의 많은 야영이 있습니다.
"자! 서보십시요."
무섭다.
"산행하러가세요."
"예!"

시간이 많다는 여유가 많다는 문핑봉대장님의 말에 여유로움이 있습니다.
계곡으로 오를까하다 살펴보니 아주 위험스럽고 큰 배낭을 메고 계곡트래킹 하기에는 위험이 많습니다.
7Km가 넘는 수량이 아주 풍부한 청정한 계곡입니다.
좀 걷는 맛은 없지만 임도로 갑니다.
얘기합니다.
"좋다!."

필봉대장과 노금정님!
무슨 작당을 하시는지.

숨습니다.
아니 숨음이 아닙니다.
같이 있음을 확인하고 서로 웃음을...




바라만 봐도 좋은 모습들...
등에 맨 배낭의 크기많큼이나 많은 생각들이 있겠지.



잠시의 여유.
처음처럼님 임도 옆에 있는 더덕을 힘들이지 않고 찾아냅니다.
채취를 안해야 하지만 그 욕심에 몇 뿌리를 채취합니다.
더덕주가 되겠지요.
"전하 고정하시옵소서."
파라다이스님.



무명폭 아래 점심 입니다.
파라다이스님표 꽁치라면 맛 있습니다.
그리고 소시지 한 개씩의 배급.
농 합니다.
여기서 신선놀음 하지고.
안됩니다.
그러고 싶지만 필봉대장님 큰 목소리 이길 사람이 아무도 없어 체념을 합니다.

시간이 많은데 서두른다고 필봉 대장님에게 한 소리 듣습니다.
"천천이 가유."


복두봉이 산이랑님 머리위에 있습니다.
이 말 저 말.
다 기억은 못해도 ...
왜 산에 드느냐고 묻는다면 다 같은 말 입니다.
좋아서!!!



임도 안부 입니다.
복두봉까지 거리 300M.
"너무 빨라유."
미칩니다.
여유로움에.

필봉 대장의 장난에 노금정님 식수 구하러.
갑장 참 좋은 인연이 됩니다.
고생하시게.


노 산님 부부들 어디서 오셨길래 배낭이 이리크냐고 묻습니다.
"집에서 집 사람한테 쫒겨났어요."
"아녀 집에서 쫒겨난 사람의 표정들이 그리 맑어."
"헤에 아니구요 ."
"잘 있다가 가!"
"예, 좋은 산행되십시요."

도찰입니다.
내 모습이 새삼스러움은 왜 인지.
아침 마다 거울을 보는데 아직도 낮설음니다.


파라다이스님!
힘도 좋아.
참어요.
왜 웃음이 나는지.
몸은 늙어도 마음은 늙지않는 다는 것이 어쩌면 불변의 진리가 아닐지.
체면이 뭔지.
얼마나 타인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지.
산에서는 아닙니다.
다 자연인이니.




이제야 숨습니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바람에 부딪이는 낙옆의 재잘거림이며 산새들의 합창으로...


복두봉 입니다.








나 찾아 봐라.
얼굴을 가린다고 어디 모습이 가려지나요.
흐 부끄러라.

정상주 입니다.
대통주에 더덕주.
맛.
모릅니다.
가슴에는 무엇을 담았는지.

낮설음 입니다.산정에서의 오징어 데침.
캬아~~~
고맙습니다.
남자들 음식 잘 합니다.

가슴에 별을 심는다고...
훼방을 놓고도 심지만 절대자유 이든가 절대 고독이든가 아니면 그리움의 여행이 있을지 몰라 모른체 입니다.
아님 내숭인가.



산장의 만찬 입니다.
하늘과 사람과 그리고 그 마음들이 모여서.
정치얘기 않 합니다.
그저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순수입니다.
바보같은 사람들.

지는 노을 빛을 담든 가슴속에 눈물을 담든....


마음은 붉은 노을이 됩니다.
왜!
왜?
묻지 않고...
밤은 까맣게 익어가고
가슴에 밤새 수 많은 별들의 그림자를 담습니다.

왜 이리 일찍 일어나 소란을 떠냐고 대장한테 한 방 먹습니다.
밤새 경계근무를 섰다는 처음처럼님,
"안녕히 주무셨나요."
"해돋이가 몇 시죠."
"글쌔 한 7시쯤 되지 않을까."
""아녀유. 여름에는 더 빨라유 겨울 얘기하구 있내유."
밤엔 눈 뜨면 별이 동공의 호수에 노를 저었는데 하늘에는 구름많이...





















복두봉의 해맞이 입니다.
무엇이 눈물을 만들었느냐?
모른다.
가슴에는 붉디 붉은 피가 흐른다.

아침입니다.
누룽지에 처음부터님의 된장찌게.
맛 있습니다.
두부에 생 고사리까지.








지도를 펼쳐놓고...
저기는 운암산,
저기는 지리산,
대둔산. 서대산.명도봉, 등등등...
지도 정치에 열중인 대장님.
앗 수상합니다.
노금정님 졸고 있는거 아녀.


식사 후 복두봉 입니다.
빛과 안개의 조화입니다.
짧은 언어로 굳이 꾸미고 싶지 않습니다.
보았습니다.
멍하니 하염없이...

숨 습니다.
구봉산에서 너른숲님과 만남이 있습니다.
게으름의 진수를 보이자는 필봉대장님.
숨는대로 숨지요.
마음은 멀리 여행을 보내고...








뒤 돌아 본 복두봉 입니다.



이 길을 왔습니다.
옴 몸이 푸르렇게 물들어서.
때로는 쉬고 때로는 기대어 가면서...
동행.
아름다움 입니다.


구봉산 반가운 만남이 있습니다.
큰곰님과 너른숲님.
피로회복제며 과일이며 그리고 깊은 정까지 듬뿍 담아오신 님들에게 고마움을 전 합니다.









바라만 보았습니다.



큰곰님.
언제 이런 배낭 메어보겠어 하시면 몸살로 몸이 않좋은 노금정님 배낭을 메고 내려오셨습니다.
울트라 마라톤후 지리산 산행에 또 마중산행.
고맙습니다.
산중의 대화.





스님에게
"성불하십시요."
두 손을 모읍니다.


돌아 왔습니다.
하얀 가슴을 벌겋게 물들여서...
산은 있습니다.
기다리지 않아도,곁에서 웃어주지 않아도 또 손짓하지 않아도...
같이한 님들에게 웃음을!
인사합니다.
첫댓글 장문의 산행기를 올려주셨네요.. 같이해서 너무 즐거웠고 다시한번 뒤돌아볼수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더욱 감사드립니다...
붉은 저녁노을과 산정에서 맞는 아침 해!!! 그냥 멍 합니다. 내는 언제 비박해보나 부러워요.
보통의 작가가 아닙니다.가슴으로 머리로 그리고 온몸으로 느끼고 표현하심이 대단하십니다...무거운 베낭에 사진까지...감사합니다.
생각을...많이 해야, ..... 별땅이님 산행기는 가슴으로 읽습니다. 그 말 밖에는..... 절 합니다.
별을 가슴에 맞으며 영혼을 빗질하듯 또다른 세계로 탐험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함께하심에 별이 유난히 반짝였나 봅니다...
비박산행을 저도 함께 한냥.. 파노라마처럼 스쳐가는 한편의 기행문이 되버렸네요..^^ 역시 작가는 늦게 선 보이시네요..^0^
내가 좋아하는 비박을 올해는 하질 못하네요,그림이 황홀 합니다.
좋다....무쟈게.
멋진 밤 늦게까지 함께하지 못하고 걱정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함께함이 좋았습니다.
좋습니다. 더덕술에 그 좋은 풍광에 취하면 더 뵈는게 없겠지요~~ 더덕도 많이 캐셨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