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종수 마이애미무역관
okjong@kotra.or.kr
○ 최근 미국 상공회의소는 마이애미에서 대중국 비즈니스전략 설명회를 개최한 바, 아래에서는 상공회의소 중국전문가 및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중국진출 현지업체가 말하는 중국 진출 및 제품소싱시 유의점을 소개함.
□ 남부 플로리다 지역의 중국 진출업체 사례
○ Fort Lauderdale에 소재한 King of Fans사(www.kingoffans.com)는 천장팬·히터·조명 기구 등을 제조·공급하는 회사로 미국 본사의 종업원은 48명뿐이나 중국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운영
○ Home Depot에 연 1억5000만 달러, 월마트에 연 2000만 달러 어치를 납품한 이 업체는 파트너 중 1인이 대만인으로, 1977년 대만에서 생산을 시작해 1985년 중국으로 제조거점을 이전했는데, 대만과의 문화적 친연성을 이용해 중국 현지 진출도 상대적으로 용이했다는 자평임.
○ Deerfield Beach에 소재한 Decolav사(www.decolav.com)는 2000년에 설립된 욕실 가구 전문 생산업체로 중국에 100명 규모의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연간 매출액은 4000만 달러 이상임.
○ Decolav사 CEO Mayer씨는 부모가 이미 대중국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어 중국 진출에 크게 어려움이 없었다고 함.
○ 두 업체 모두 중국의 문화와 시장관행을 사전에 잘 이해하고 있었던 점을 중국 진출의 기본적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음.
□ 가장 큰 애로사항은 품질 관리
○ King of Fans사는 2년전 자사 히터제품중 월마트에 납품한 7만5000개, Home Depot에 납품한 23만개에 기름이 새는 불량이 발생해 리콜한 사례가 있으며, 불량품을 생산한 중국 현지업체와는 즉시 거래를 중단했다고 함.
○ Decolav사의 경우 미국쪽 직원이 현지 생산공장의 모든 공정단계에 간여·체크함. 현지 품질관리 인력은 미국시장에서 원하는 품질관리 기준을 이해하지 못하고 세부사항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어 완전히 신뢰할 수 없다고 동사 CEO가 밝힘.
○ 옛날에 비해 중국의 비즈니스 여건은 크게 향상됐으나 아직도 품질관리 면에 있어 투명성이 부족함. 특히 실제로 생산이 이루어지는 중국 농촌지역 공장에까지 품질관리를 엄격히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설명회 참석자의 의견임.
□ 설명회 참석 전문가의 조언
○ 중국은 Supply Chain이 매우 기므로 철저한 품질 관리를 위해서는 말단 하청생산업체에 이르기까지 Supply Chain을 확실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
○ 미국과 동일한 품질관리기준을 적용하고 중국 현지직원에게도 철저한 품질관리 교육을 실시해야 함.
○ 최소한의 중국어를 익히면서 지방정부 담당자와 독자적 관계를 형성하고 현지 파트너에 의지하지 말 것
○ 현지 유통망을 숙지할 것
□ 중국산 제품의 품질문제는 한국산에 기회
○ 현재 중국산 저가 공산품이 미국시장에 범람하고 있으며 한국산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미국 현지 바이어에게 중국산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나, 무역관에서 접촉하는 바이어 중 상당수가 중국산의 품질에 불만을 토로하며 한국으로 다시 구매선 전환을 고려 중이라는 의견임.
○ 미국소비자가 최근 불경기로 인해 가격위주의 소비행태를 보이고는 있으나 기본적 품질 문제에는 매우 민감한 만큼 위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한국업체가 품질에서 중국산과 차별화가 가능하다면 충분히 미국시장 개척 가능성이 있음.
○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일부 한국업체가 납기 및 품질관리 측면에서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어 미국시장 개척기회를 상실하지 않기 위해서는 납기, 품질과 같은 계약사항의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기초임.
자료원 : South Florida Business Journal, 무역관 바이어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