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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풀이춤 봄 여름 가울 겨울 등 사계절을 의미하는 조각품 '살품이춤'. 무거운 재질의 조각품이지만 색을 가미해 부드럽고 유연하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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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느낌의 조각품에 색채를 가미시켜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미술문화단체 '광화문아트포럼(위원장 서승원, 홍익대 미술대 명예교수)'이 선정한 올해(2010년)의 작가상 '조각 부분'에 류경원(54, 충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작가가 선정됐다.
27일 오후 6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입구 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류 작가는 "시민과 공유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이번 전시 작품들은 색을 가미시켜 조각의 부드러움을 표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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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작가상(조각부문) 문화미술단체 '광화문아트포럼'으로 부터 올해의 작가상을 받고 있는 류경원 조각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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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객들은 '시상식 겸 오프닝행사'가 끝나고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전시된 '올해의 작가' 작품을 둘러봤다. 특히 '올해의 조각가'로 선정된 류경원 작가는 관람객들이 직접 만지고 뜯으면서 접할 수 있는 조각품 '우리는 4'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우리는 4'는 관람객(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작품 소비자인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지면서 뜯음으로서 작품 공유와 일체감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류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조각의 모뉴멘탈리티(Monumentality)에는 우아한 기품과 단아한 절제성이 깃들어 있다. 그것은 근본적으로 조각적 집념과 근본구조의 열망에서 온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터치로 방향이나 조명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는 것이 작품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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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4 우리는 4’는 관람객(시민)과 소통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만들었다. 작품 소비자인 관람객이 직접 작품을 만지면서 뜯음으로서 작품 공유와 일체감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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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단순화한 조형에 의미나 깊이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만든 조형의 원천에 한국적인 선을 담으려는 의지가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선들은 전통항아리, 버선골, 한옥, 처마 밑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이렇게 찾은 선으로 인체선을 찾았다. 이번 전시품으로 선보인 봄․여름․가을․겨울 등 4계절 '살풀이춤' 시리즈는 인체의 부드러운 선을 강조했고, 조각품에 스며있는 색깔을 통해 4계절의 형태를 구별했다.
27일 오후 류 작가는 "무겁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스텐재질의 조각품에 색채를 가미시켜 부드럽고 편하게 풀어나갔다"면서 "살풀이춤의 작품에서 엿볼 수 있듯이 물질적(스텐)으로는 무거움이 있지만 색으로 가벼운 느낌이 들게 했다"고 피력했다.
이번 전시작품의 '키워드'는 '우리는'이다. 휴식1, 휴식2, 4계절 살풀이, 화목(상념), 화목(해후), 화목(기다림) 등 각각의 작품 소제목에서도 '우리는'이라는 제목이 언뜻 떠오른다. 또 '우리는'에는 '가족'이라는 상징성도 함축하고 있다. 류 작가는 작품을 통해 또 다른 키워드 '가족'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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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그는 지난 91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거의 20여 년간 ‘가족’, 특히 인간을 주제로 작품을 전시해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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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식 이번 전시작품은 지난 3월부터 작업을 해온 작품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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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평론한 김영재(철학 박사) 미술사상가는 "주물은 작가의 손을 떠나 장인의 공정에 의해 프로세스가 마무리되지만 각 면은 마지막 마무리까지 작가의 손과 눈을 벗어나기 어렵다"면서 "투명하지만 무겁게 보일 수 있는 스테인리스 작품일 수 있지만 파랑, 빨강 등 색이 들어가면 작가의 심미안이 장인의 손길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이날 작품을 관람한 오세철(충남대 사진학 강사) 사진작가는 "류 작가의 모뉴멘탈한 조각에서 서릿발 같은 기품과 절제된 미학이 서려 있는 것 같다"면서 "작품 재질의 무거움을 색이라는 기호로서 부드럽게 보이게 한 것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류경원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 조소과와 서울대 미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한 후, 국민대 테크노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첫 번째 '자연과의 대화'전을 시작으로 '대립과 조화의 세계상'전, '일탈의 몸짓'전, '의식의 화원'전에 이어 이번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린 '우아한 기품과 단아한 절제성'전은 개인 통상 열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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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경원 조각가 전시장에서 작품을 만지고 있는 류경원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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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외 수많은 단체전에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 충북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이면서 한국구상조작협회 회장, MBC한국구상조각대전 심사위원 및 운영위원장, 광화문 아트 페어 집행위원, 한국미술협회 이사, 한국조각가협회 이사, 홍익조각가협회 이사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음은 류 작가 작업 노트이다.
하나의 단위로 이루어진 조각들이 반복적으로 결합되면서 유기적 형태가 이루어진다. 이 형태는 다시 움직임, 운동에 의해 또 다른 유기적 형태로 발전한다. 단순히 움직임만을 강조한 키네틱(kinetic) 조각을 표방한 것이 아니라 조각이 공간에서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어 지는 상황에서 탈피하고 조각 자체가 스스로 주체가 되어 변형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했다. 의도한 것 이상의 자유로운 변형이 가능한 조각으로 인해 좀 더 가볍고 경쾌한 조각적 표현에 중요한 의미이다.
한편 '광화문아트포럼(회장 서승원)'은 27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류경원 조각가, 림만선 공예가, 김치중 서양화가, 이재호 동양화가 등 4명의 작가에게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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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의 작가상 ‘광화문아트포럼(회장 서승원)’은 27일 오후 6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류경원 조각가, 림만선 공예가, 김치중 서양화가, 이재호 동양화가 등 4명의 작가에게 ‘올해의 작가상’을 수여했다. 올해의 작가상을 받은 사람들과 광화문아트포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촐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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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 상을 준 '광화문아트포럼'은 미술인과 미술을 아끼고 사랑하는 각 계층 인사들이 모여 작가들에게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우리 사회의 미술문화가 총체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조성 확립을 목적으로 결성된 미술문화단체이다.
이들 작가들은 작품은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첫댓글 재미있게 표현되었네요^&^